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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12/23
 





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 때는 고요히 노란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내가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 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 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 꽃 한 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오 


 







 

고락산성 2009.07.04  18:40

상록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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