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산단맥 제2구간(대미산, 작곡재)산행기
설 명절이 닥아 오기에 많은 산악회원은 대목을 본다고 산행을 생략한다. 생업이 우선이기에 오늘도 홀로 돌산단맥 2구간을 가기로 하였다. 어제밤 산악회 정기월례회의가 있어서, 함께 식사를 하며 꽤나 많은 술을 마신것 같았다. 맥주 한컵 하고도 반잔, 그리고 소주를 한병정도,....끝나고 귀가길에서 세명이서 맥주 5병...나의 주량으로는 과음이다.
일자:2007년 2월 11일(일요일)
코스:무슬목--대미산--월암재--무명봉--계동도로--둔전고개--본산--작곡재.
날씨:맑음, 바람이 강함.
인원:나홀로.
거리:약 6km.
시간소요:3시간20분.
배낭을 둘러매고 나서는 나를 보고 옆지기는 앞전에 짐승을 잡기위해서 파 놓은 함정에 빠진 것을 상기 시키며 '조심하라'고 몇 번 강조를 한다. '돈은 챙겼느냐?'..... 듣는둥 마는둥 ......... 시내버스로 1구간 종점이였던 무슬목에 내리니, 9시 40분이 다 되였다. 오늘은 작곡재를 넘어서 수죽산을 올라 봉양재까지 가 볼 계획이다.
무슬목 끝머리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조금 가다가 좌측 대미산 안내도를 확인하고 대미산으로 오른다. 대미산은 무슬목에서 정상을 올라서 월암으로 내려가는 코스로, 여수시에서 메인 등산로를 개발한 지역이다.
 무슬목 해양 수산 과학관
 대미산 안내도
임도 수준의 대미산 등산로는 맥을 따라서 등산로가 개발 되지는 않았으나, 여름철 관광객이 무슬목 몽돌 해수욕장에서 간단히 산을 오를수 있도록 만들어진 등산로이다. 수입목으로 계단길이 만들어진 곳이 많다. 앉아서 쉴수 있도록 세군대의 쉼터에는 벤치가 설치 되여있다.
어느시대에 만들어진 것인지 확신은 없으나, 임진왜란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굴이 있는대 출입구가 2개이며, 안으로는 서로 통하게 되여있는 짧은 굴이 있었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오름길을 적적하게 혼자 걷고 있는대, 연세가 지극하신 남자분이 카메라를 메고 내려오고 있었다. 아마도 관광객으로 무슬목 모텔에서 숙식을 한 모양이다.
 대미산을 오르는 초입
 대미산을 오르는 나무 계단길
 대미산을 오르는 쉼터
 대미산의 굴 1
 대미산의 굴 2
무슬목 들머리에서 40분만에 정상 직전에 도착한다. 어제 마셨던 과음 탓인지 꽤나 힘이 들었다. 다리도 팍팍하고.... 이곳은 우물, 팔각전망대, 화장실, 쉼터등이 만들어진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우물은 한방울씩 떨어진 물을 모았기에 맑지를 않아서 마시지를 않았다. 정상에 가까운 지역에 이렇게 물이 있다는 것만으로 반가운 일이며, 그러기에 임진 왜란시 많은 병력이 주둔 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월암산성에 올라서 주위를 한번 조망을 해 보았다. 월암산성은 시내권의 고락산성과 척산산성과 더불어 주위의 돌을 모아서 쌓은 백제시대의 성이다. 지금은 무너져 내려 볼품은 없으나, 부분적으로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 많았다.
월암산성을 나와서 봉화대로 올랐다. 봉화대는 깨끗하게 복원을 했는대,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부주의로 많이 훼손되였고, 봉화대 정상에 삼각점을 확인하고, 동바다를 조망한 다음에 다시 정상직전 우물있는 공간으로 내려온다.
 대미산의 우물
 대미산의 전망 팔각정
 대미산의 월암산성
 월암산성의 내부의 억새
 월암산성에서 내려다 본 무슬목과 소미산
 월암산성에서 본 혈서, 죽서, 내치도, 외치도
 대미산의 봉화대
 봉화대에 설치된 삼각점
 대미산에서 바라 본 혈서,죽서, 내치도, 외치도
길은 월암쪽으로 이어진다. 얼마쯤 내려가니, 등산객 2명이 올라오고 있다.' 안녕하세요' 산꾼의 짧은 인사를 하고.... 다시 얼마를 내려 오니, 이번에는 등산객이 무더기로 올라온다. 모두 60세 이상으로 구성 된 여수 향토산악회 회원들이란다. 월암재 들머리에서 500m지점인대 모두 힘이 겨워서 묘가에 배낭을 벗고 숨을 헐떡이고 있다. 회장은 날더러 자기들의 산악회를 소개한다. 시간이 없어서 소개문만 받아 들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날더러 가입하란다.ㅎㅎㅎㅎ 그래 더 늙으면 가입을 고려 해 보지뭐..ㅎㅎㅎ
월암재는 고인들이 있었다. 월암마을과 계동으로 가는 차도와 연결 된 길이다. 시멘트 길이나 편도로 차량통행이 가능다. 월암 마을도 돌산갓을 많이 생산한 마을로, 돌산에서는 보기드문 남향 마을이다.
 대미산의 이정표
 월암재의 고인돌
 월암재의 대미산 안내도
길은 월암재를 건너서 임도수준의 길을 조금 걷는다. 태자자들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간 모양이다. 조금 따라가 보았으나, 맥을 완전히 벗어난다. 되돌아 와서 맥길을 오른다. 처음은 그런대로 산길이 뚜렷하였다. 그러나 묘지 2개를 지나서부터 길이 희미 해 진다. 그러더니 정상직전에서 완전히 길이 없다. 한참을 둘러보니, 좌측으로 희미한 흔적이 보인다. 무명봉에 오르고 보니, 정상에는 묘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좌측 계동마을쪽으로 길이 보인다.
 월암재에서 맥길
 무명봉에서 계동으로 내려간 길 초입
무명봉에서 지형을 살펴보니,맥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아무리 주위를 둘러 봐도 사람이 다닌 흔적도 없고, 잡목과 가시덤풀로 덮혀 있어서 사람이 뚫고 갈 수가 없었다. 계동마을쪽 희미한 길로 접어 들었다. 혹시나 우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없나, 하는 마음을 갖고서...
그러나 희미한 길은 묘지를 지날때마다 더 뚜렷해 진다. 이곳 묘지들은 모두 계동마을에서 사는 주민들이 주인이리라.. 결국 계동마을 포장된 2차선 차도에 내려서고... 이곳에서 배낭을 벗고 물을 마신후에, 우측에 맥의 능선을 눈으로 확인하며 포장된 도로를 걸어서 둔전재에 도착한다.
둔전재 직전에 태사자들이 걸었던 표지기가 걸려있다. 태사자들도 결국 맥을 걷지 못하고 월암재에서 우측으로 우회하여. 작은 봉을 넘어서 도로로 내려 선 모양이다. 맥을 놓혔다는 아쉬움에 몸에서 힘이 쑥 빠져 나간 느낌을 받는다.
 내려가면서 본 계동마을
 계동마을 정류장
 태사자들이 걸어 논 표지기
둔전재는 맥으로 이어지는 고개이다. 맥을 놓친 아쉬움에 맥을 찾아서 반대로 올라가 본다. 그러나 어디에도 맥으로 이어지는 길은 없었다. 다시 둔전재로 내려와서 본산을 오르기 위해 맥길로 접어든다.
 둔전재
 둔전재에서 오르는 길
길이 뚜렷한 길을 조금 오르면, 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러나 곧바로 맥은 우측으로 틀어야 한다. 길이 전혀없는 잡목 길이다. 표지기는 묘지 윗쪽에 걸려있었다. 작업을 했다는 소리는 들었으나, 흔적이라곤 가끔 나무가지를 꺾어놓은 흔적이 전부였고, 낫으로 쳐 놓은 흔적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헤치면서 올라서니, 잡목이 별로 없는 묘 지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아무리 찾아도 표지기는 없다. 그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맥을 찾아 조금 오르니. 희미 하나마 길이 보이고...춘란을 채취하기 위함인지 부부가 산을 헤메고 있다. 두분이 투덜거리는 것을 보아, 아마도 입씨름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를 발견하고는 염치가 없는지 조용해 진다.ㅎㅎㅎ
주능선 직전에는 너덜지대가 형성 되어있었다. 이곳에 표지기가 걸려있었다. 능선을 넘으니, 쌍묘가 나타난다.묘지에 오기 위한 길이였나 보다. 맥은 완전히 우측으로 꺾여서 묘지 윗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곳부터는 길이 전혀 없었다.
 본산 주능선
 본산으로 가는 길
쌍묘에서 본산까지 가는길은 태사자들이 가면서 가끔 나무가지를 꺾어 놓은것과 산짐승이나 무엇을 채취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무질서하게 걸었는지 모르겠으나,희미한 흔적뿐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금새 맥을 놓치기 쉽상이다.
가는길에 몇번이나 맥을 놓치고, 다시 확인하고.... 금방이라도 무서운 짐승이 달려들 것 같은 기분도 들고......멸종 위기의 나무도 발견하고... 누가 베었는지 약이 된다는 이유만으로 아름드리 나무를 파서 뿌리를 잘라가고....정말 귀가 막힌다. 30여분의 악전고투 끝에 본산 정상의 성터에 도착한다. 더 이상 못 걷겠다 싶을 정도로 힘이 빠진다.
두문포도 한컷하고, 걸었던 능선도 확인을 해 본다. 멀리 높은 대미산과 맥을 놓쳤던 무명봉의 분수령을 눈으로 확인하며, 원시림에 가까운 성터 안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물을 마신다. 그리고 서서히 하산길에 접어든다.
 본산의 성터
 본산에서 내려다 본 두문포
 걸어 온 능선 맥
 걸어 온 대미산과 무명봉
 성터안은 원시림에 가깝다
아름드리 나무가 많았다. 성터인지 돌담인지, 이곳에 무슨 건물이 있었는지. 기록을 확인은 못해 봤으나, 본산을 빙 둘러서 돌담이 완고하게 쌓았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복원을 한다면 또 하나의 명소가 되지 않겟나'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가끔씩 나타나는 묘자 있어서 하산길은 뚜렷하였다. 본산에서 15분만에 작곡재에 도착한다. 작곡재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갓을 파는 아낙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작곡재에 도착하니, 온 몸에 힘이 빠진다. 더 이상 갈 용기가 나지를 않는다. 작곡재에서부터 봉양재까지, 봉양재에서 봉황산 능선까지 길이 거의 없다는 정보를 들었다. 4시간 정도가 소요 될 것이다.
 본산에서 하산길
 내려오며 본 성터
 가야 할 수죽산 초입
 작곡재(17번국도)
작곡재에서 수죽산으로 가는 능선을 올라야 하는대, 아무리 찾아도 없다. 철탑 표지기만 확인을 하고, 잠시 쉬고 있는대, 친구한태서 전화가 온다. '어디쯤 왔느냐?' 하고 묻는다. '작곡재까지 왔는대 더 이상 못 가겠다'고 했더니 껄껄 웃는다. '점심은 먹었느냐?' 라고 묻는다. 아직.....
날더러 '죽포로 내려 오란다'. '힘이 없어서 못가겠다'고 하며 '대리러 오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며 금새 친구부부가 차를 타고 올라왔다. 오늘 농장에 급히 나무를 캐어내서 납품을 해야 하기에, 산행을 동행하지 못한 나의 개인 모델 친구다. 또다른 농장주인 사회생활 동생부부와 친구부부 그리고 나.........
5명이서 둔전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실컷 먹었다. 맥주 몇잔도 곁들여서.... 이렇게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오늘의 산행 훈이라면, '산을 들어가 보지 않고는 쳐다만 보고 산을 평가하지 말라' 깊이 새기고자 한다.
울님들~! 행운의 일주일 되시고 설명절 가족과함께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