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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정맥 제 9구간(널티, 성항산, 진고개)
날씨는 아주 맑은 날씨였다. 17번 국도를 달리는 동안 구례를 경유하여 남원까지 가는 동안은 안개가 좌 우 산의 허리를 휘어감고 있었으나, 전주지역을 통과하는 동안 쾌청한 날씨로 변한다. 아침 6시에 출발하기 위해서 4시30분에 기상하여, 새벽에 아침식사를 하고, 5시 20분에 집을 나섰다. 순천을 경유하는동안, 34명이 오늘 산행자의 대원으로 확정된다.
일자:2006년 9월 3일(일요일)
코스:널티고개(23번국도)--697번지방도--성항산--논사,천안고속도로(복룡리)--진고개.
날씨:맑음
시간소요:6시간45분
거리:정맥길 도상거리 약 15.5km.
인원:34명(정맥완주:18명, 땜방산행:1명. 계룡산 B코스:15명)
버스는 오늘 출발지를 가면서 잠시 알바를 한다. 앞전 8구간 종점이고, 오늘의 시작점인 널티재인 국도23번도로에 9시40분에 우리를 내려 놓았다. 34명중 1명은 오면서 내려주고, 다른 산악회에서 한구간을 다 못하여, 오늘 땜방산행을 하기 위해서 온 모양이다. 널티고개에 18명이 하차하고, 15명은 계룡산 갑사로 다시 출발한다. 오늘의 B코스 대원들이다.
오늘 9구간 완주자들은 쟁쟁한 체력들을 가진자들이였다. 내가 가장 외소한 느낌이 든다. 나이 차이로 보면 친구와같이 두번째가 되는것 같고.... '오늘 고생좀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오늘 구간은 정맥산행이란 목적이 없으면, 할 필요가 없고, 할 수도 없는 극히 재미없는 코스다. 최고봉이 해발 325m이며, 최하가 해발 80m로, 조망도 전혀없고, 고도차가 100 m이상 된 오르고 내리는 길이 많아서, 아주 지루하고 진땀을 빼기에 알맞는 코스였다.
야산 지대이기에 밤나무 단지가 많았고, 정맥꾼이 아니면 가지않은 코스이기에, 정맥길은 잡목으로 욱어져 발목을 잡았고, 벌집을 건드려 벌과의 숨박꼭질, 나무잎에 쐐기가 많아서 달라붙은 쐐기를 털어 가면서 가야했다. 밤나무단지 지역에서는 전답자들이 걸어 놓은 표지기들을 밤의 수확기를 맞아서 주인들이 그랬는지 표지기들을 모두 제거해 버려서, 알바를 하기를 몇차례....
 널티고개(국도 23번도로)
9시 45분에 출발한 우리는 6분후에 들머리에 들어선다. 들머리에는 전답자들의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다. 조그만 야산을 넘어서, 잡목이 이제 가을의 계절앞에 성장을 멈추었는지, 제법 가는 길을 열어주고 있다. 가을이라고하나 햇볕이 따가워서 금새 땀이 흐른다.
 제 9구간 들머리
20 여분 올랐다가 내리니, 안부 사거리다. 다시 한 굽이를 올라가니. 시야가 터지면서 밤나무 단지가 나타난다. 표지기가 전혀 없다. 지도와 지형을 비교하면서 밤나무 단지로 들어선다. 농민들은 수확기를 맞아서 신경이 많이 쓰일 것이다. 우리는 떨어진 밤 한톨도 줍지 말도록 몇번씩 서로 강조하면서 걸었다.
 중대-중봉사거리
 산길에서 본 산도라지
밤나무단지 능선 마루금을 찾아 올라서, 우측으로 내림길을 걸었다. 5분여 걸어서, 회장이 걸음을 멈추고 지형을 살피고 있다. 여기서부터 첫번째 알바가 시작된다. 오던 길을 되돌아 와, 밤나무단지의 경계선에서 길은 좌측으로 잡목을 헤치고 조그만 언덕을 올라서니, 잡초가 욱어진 위로, 사람의 발자국이 나 있다. 그곳을 통과하여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에는 계곡이 형성되어 있었다. 잘못 내려 온 것이다.
 밤나무 밭을 통과한다
 밤은 익어가고 있었다
 정맥이 여기서부터 혼동되어 알바시작
맥길은 임도로 내려서기 전 우측으로 가야 맞는것 같다. 일부는 뒤돌아가 맥길을 따르고, 나를 포함한 3명은 밤나무 단지 임도를 따라 올라가 보았으나, 우측 맥길과 연결된 곳이 없었다. 바로 산속으로 치고 오른다. 대단한 경사와 잡목이 진로를 방해 하였으나, 개의치 않고 힘으로 밀고 올랐다. 맥길까지 오르는대는 꽤나 많은 에너지가 손실 되었다. 철조망이 가로막는 곳에 많은 표지기들이 달려 있다. 맥을 찾아 325봉을 오르는 길은 그래도 길이 뚜렷하다. 14분후에 오늘 코스중 가장 고도가 높은 325봉에 올랐다. 알바시간에 모두 가 버리고, 맨 후미가 되어 버린다. 325봉에는 표지석은 물론 삼각점 하나 없는 무명봉이였다.
 정맥길을 다시 찾아
 약 325봉
325봉에서 한참을 쉬고, 다시 재미없는 길을 재촉한다. 그저 길을 잃지 않을려고 바짝 긴장을 하며, 낮아지는 고도길은 거의 평지길이고, 극히 미미한 오르내림길은 속도에 별 지장을 주지 않았다. 50여분후에 묵은 임도에 도달하고, 그로부터 5분후에 그늘진 능선에서 점심상을 차렸다. 아침밥을 새벽 5시도 안되어서 먹었으니, 배가 고플만도하다.
 잡목이 무성한 맥길
 오래된 임도
 점심식사후 휴식
갈길이 천리라, 서둘러 베낭을 둘러멘다. 식사시간은 20여분 소모 한것 같다. 15분후에 묘 지대를 지나고, 곧바로 697번 지방도로에 내려선다. 나누어준 안내도에는 맥길이 도로를 건너지 않도록 되어있으나, 실질적인 맥길은 도로를 건너야 한다. 도로를 건너지 않으면 맥길과는 연결이 불가능하다.
 무덤을 지나서 맥길을 찾아
 맥길에 없는 697번 지방도
해발 80m까지 떨어진 고도는 해발 217.1m인 성항산을 오르는대, 고도 130 여 미터를 극복해야 한다. 식사후라 그런지 꽤나 힘이 들었다. 지방도를 출발하여 성항산 정상까지 23분만에 올랐다. 삼각점 하나 없는 정상이지만 어느 지인이 정상표지판을 만들어 나무에 걸어 놓았다.
 성항산 정상
성항산 정상 표지판을 디카에 담고, 열심히 걸었다. 고도는 다시 낮아지지만 작은 봉우리를 한개 넘고서 다시 밤나무 단지에 도착한다. 중진구릅이 여기서 합류가 된다. 밤나무밭 가에 능선을 따라서 내리다가 오르니, 다시 작은 봉우리다. 우측으로 일부가 내려가기에 함께 가다가 정연돈 회원이 길을 잘 못 들어 섰다고 한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 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또다시 밤나무 밭을 지난다
잡목이 무성한 능선길을 가다가 방향은 우측으로 내려서니, 사람키를 훨씬 넘는 휀스가 길을 막고 있다. 산주가 정맥길을 막아버렸다. 맥길도 중간 작은 능선에서 내려와야 하는대 조금 더 가서 내려온 것 같았다. 좌측으로 혹은 우측으로 아무리 돌아다녀도 휀스는 끝이 없다. 별수 있나.....~! 넘어갈 수 밖에......산꾼을 위해서라도 작은 쪽문 하나쯤 개방해 두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문 두개는 자물쇠로 단단히도 잠구어 놓았다. 이곳이 고실-선인동 사거리가 아닌지....
 휀스가 있는 곳에서 내려 온 지형 관찰
시멘트도로를 건너서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좌측은 벌목을 하였고, 우측은 잡목이 무성하다. 진땀을 한번 흐르고 난 다음에야 봉우리에 올랐다. 잠시 물을 마시고, 작은 오르내림을 거듭하면서 또다시 밤나무단지에 들어선다. 이곳에도 역시 표지기들을 모두 제거해 버려서 한참을 지형을 살펴야 했다, 좌측으로 내려서니, 안부 사거리를 만나고, 안부사거리에서 밤나무 능선을 올라서 우측으로 내려서니. 국도 697번 도로인 복룡리 고개에 도착한다. 고추밭을 지나야 했다. 국도 697번 도로 위로 논산, 천안간 고속도로다. 고속도로 다리 밑에서 휴식을 하며, 양계장 집에 들려서 물병에 물을 보충하였다.
 다시 밤나무밭 사거를 건너
 국도 697번 도로로 내려선 고추밭
 국도 697번 가에 설치된 복룡리 표지석
 논산, 천안간 고속도로 밑(697번 지방도)
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여 절개지를 올라서 맥길을 찾아 오른다. 오르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논산 천안간 고속도로상에 있는 미인휴게소가 보인다. 철계단을 오르기직전에 벌때를 만나서 한참을 숨박꼭질을 하다가 옆으로 우회하여, 철계단을 올라서 능선에 올랐다. 철계단 끝 능선에 굴이 한개 있었다.
 절개지를 오르다 찍음(고속도로 미인휴게소)
 고속도로상에서 끊어지 맥길을 찾아
재미없고 특색없는 잡목길을 한시간여 오르고 내린끝에, 맥길 좌측으로 철망지대를 따라간다. 좌측이 염소 방목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가는 도중에 일행 한명은 벌에 쏘이기도.... 우리는 '보약 벌침을 맞았다고 한바탕 웃기도 ......' 10 여분후에 능선상 임도길을 걷는다. 좌측 멀리 고속도로와 계룡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방목 목장인듯(철망을 따라)  멀리 보이는 계룡산
임도 좌측에는 벗나무 조림지가 있었다 능선을 올라서 또한번의 잡목지대를 오르고 내림끝에 오늘의 목적지인 진고개에 도착한다. 능선 임도길에서 40여분이 소요되었다. 진고개는 799번 지방도로이고, 독립가옥 한체가 있었다. 길가 삼거리에는 '지당세계만물 박물관'이란 입간판과 광명리로 가는 돌표지석이 설치되어 있었다.
 좌로 벗나무 조림지의 임도길
 진고개 (종점:지당세계만물 박물관 이정표)
 진고개에 설치된 광명리 표지석
갑사에서 B코스 요원을 태운 버스가 아직 도착하지를 않았다. 먼저 온 대원들을 바라보며 '왜 안가고 있느냐?, 여기가 오늘의 종점이냐? 이제 몸이 좀 풀릴려고 하니, 벌써 종점이냐?' 고 건네는 농담에 한바탕 웃음을 웃고.... 얼마후에 버스가 도착한다. 먹을 물도 모자란다는 독립가옥에서 씾지를 못하고, 버스로 이동하여 깨끗하지 못한 냇물에서 간단히 상체만 닦고..... 고속도로 매표소를 지나서 잠간 차를 세우고, 맥주로 갈증을 해소하고...앞으로 거의 4시간 거리를 버스는 달린다.
 호남고속도로 여산 휴게소의 수세미
 여산 휴게소에서 서쪽하늘
집에 도착하니, 밤9시 30분이 되었다. 몸에는 피멍이 많았다. 정맥길 산행이 참으로 여렵고 힘이 듬을 다시한번 느끼는 하루였다. 이제 한구간 남았다.
이 구간은 정말 볼거리가 없는 답답한 코스였습니다. 도상거리 15,5km라고 하지만 걷는 거리는 20km가 넘을 것입니다. 고도가 낮아 편안한 코스였지만, 대신 잡목과 알바가 심했지요. 수확철이 끝나고, 나무잎이 떨어지면 시간은 더 단축 되리라 생각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일만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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