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최정주 기자]
"케나디는 내 인생을 바꿔놨어요. 정말 작지만 대단한 아이에요"
몸무게 5.4Kg, 73Cm 키를 가진 다섯살
인형소녀 케나디(Kenadie Jourdin-Bromley). "Are You happy?(행복하니?)"라고 질문에 "I'm happy(행복하죠)"라며 천사의 미소를 짓는 아이. 한편의 동화보다 따뜻하고 영화처럼 믿기지 않는 케나디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이야기가 13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감동으로 적셨다.
전 세계적으로 100여 명밖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병'
원발성 왜소증'을 가진 케나디가 1.1Kg 몸무게로 세상에 태어났을 때 의사들은 눈을 질끈 감으며 "하루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5년 4개월이 지난 지금, '
MBC 스페셜'팀이 찾은 케나디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족들의 사랑을 꼭꼭 씹어 먹으며 무럭무럭 자란 모습이었다.
2003년 2월1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인형 보다 작은 천사가 기적적으로 탄생했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브리앙-커트 부부에게 있어 케나디는 '희귀병' 아이가 아닌 '고귀한' 아이일 뿐이었다.
다섯살이 된 케나디는 여전히 신생아 옷을 입고 있었지만 유치원에 다니며 친구를 사귀고 술래잡기 놀이를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여느 꼬마와 같은 모습이었다. 얼마 전에는 귀에 튜브를 삽입하는 수술을 통해 더욱 자연스러운 의사소통도 가능해졌다. 작은 변화가 있었다면 엄마 아빠의 이혼이었다.
여러 문제를 둘러싼 이혼의 결정이 무책임한 선택은 아니었다. 이는 오직 케나디를 위해 살아가겠다는 부부의 굳은 의지와 변함없는 사랑과 별개의 문제였다. 케나디가 세상에 알려진 후 엄마 브리앙은 수많은 비난과 질타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했고 아빠 커트 역시 대중들의 따가운 시선에 맞서야 했다.
두 사람은 이혼을 결정했지만 2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인 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일 같이 아빠의 목소리를 케나디에게 들려주고 있다. 케나디보다 훨씬 큰 세 살난 남동생 타이란은 2주씩 번복되는 아빠와의 만남에 그만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들 부부에게 말로 다 못할만한 사연이 있음을 시청자들은 눈치 챌 수 있었다.
케나디의 담당의사인 룸필드 박사는 매주 케나디의 성장 상태와 건강을 진찰해 오고 있었다. 그는 케나디의 자그마한 머리의 둘레를 재며 많이 늘어났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흐뭇한 미소를 짓던 의사는 "케나디가 유아기만 잘 보낸다면 30-40대까지도 살 수 있을지 모른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엄마 브리앙의 소망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브리앙은 "다른 아이들처럼 혼자서 옷을 입을 수 있고 혼자서 침대에서 일어날 수만 있다면…. 우리 케나디에게 그저 '평범한 삶'이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소박하지만 간절한 소원을 전했다.
방송직후 해당 게시판을 찾은 시청자들은 케나디 가족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이어 나갔다.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이가 안고 있는 가장 큰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마지막 엄마 브리앙이 딸에게 평범한 삶을 선물하지 못한 마음을 밝히는 부분에서는 만감이 교차하며 새삼 '평범한 일상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감동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