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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Mother, 2009) - 봉준호씨, 꼭 이래야 했습니까??

2009.06.07 22:26 | Cultural Stuff | Kimse

http://kr.blog.yahoo.com/kimse481/562 주소복사




오늘, 내 생에 꼽을만큼 불쾌한 영화를 봤다.
구구절절 쓰고싶지 않을만큼 인상 깊지만 불쾌하기 짝이 없는 영화다.

일단 영화, 그리 못만든 영화 아니라는거 인정한다.



(아래는 약간의 스포일러성이므로 조금이라도 영화 내용을 알기 싫은 분은 읽지 않으시길 권한다)



하지만.

영화 초반부에 여러가지 신(Scene)들로 하여금 관객들에게 김혜자님을 '보고있으면 가슴 한구석이 짠해지는 우리 엄마'로 인식시켜놓고,
어느 순간 아들의 친구가 불쑥 (주인도 없는) 집에 들어와 어둠속에서 웃통을 다 벗고 나타나선, 우리엄마 같은 분에게 '이런 씨바ㄹ,   야,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는 멘트를 던질때.

그리고 아들이 엄마를 차갑고 비아냥대는 눈빛으로 쳐다보며(그것도 한껏 클로즈업 된 채로), '왜, 엄마, 이번엔 나 침놔서 죽일라구?' 라는 멘트를 던질때.


영화의 내용이 잘 짜여졌다거나 연출이 완벽하게 됐다거나, 주인공들이 연기를 잘했네 어쨌네 나부랭이들을 떠나서,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싶을만큼 불쾌하기 짝이 없는 영화로 느껴질 뿐이었다. 잘 만든 영화 한편 보러 주말에 없는 시간을 쪼개어 극장에 갔다가 뺨 두대 맞고 나온 기분이다.

영화를 공부한 사람은 아니지만 영화를 많이 보았다면 보았고 영화가 주려는 메시지에 대해 많이 고민한다 생각하는 나로서도 도저히 '이정도 선을 넘어서라도 전하려고 했던 것'이 꼭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내가 그만큼 똑똑하지 않아서일지는 모르겠으나 ..'엄마'라는 존재가 아들을 위해서 어떤 것도 감수하고 많은 고생을 한다는 것은 이미 다른 장면들에서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아무튼 불쾌하기 그지없고, 좀만 덜 참았더라면 감독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했던 것만큼 블로그를 통해 적나라하고 저렴한 욕들을 날려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


PS]  영화의 곳곳에서 보여준, 혹은 보여주려고 했던, 영상적(구도 & 색감) 완성도 또한 박찬욱 스타일의 모방으로만 느껴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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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kravartin777 2009.07.08  21:18

저도 대충 줄거리를 들었는데 봉준호 감독과 그의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전혀 땡기지 않더군요. 박찬욱 감독에게서 제가 꺼리는 부분(어떤분들은 매우 혐오하거나 역겨워하는)이 이 영화에 보여진다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의 봉감독 영화를 생각한 사람들은 뒷통수 맞았다고 생각하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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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e 2009.07.09  11:32

미리 아시고 안보신 것이 현명하신 것 같습니다..!!

paramita73 2009.07.09  10:24

허허 <세비지그레이스>를 보고나서 얘기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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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e 2009.07.09  11:34

말 많은 영화죠. 헌데 말씀하신 뉘앙스를 보니 전 안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ㅋㅋ

paramita73 2009.07.10  09:21

세비지... 아름다운 퇴폐죠... 눈이 시릴 정도로
톰 칼린 감독이 졸도 이후 15년 만에 만든 작품이라던데 졸도도 반드시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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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e 2009.07.10  10:02

그정도인가요.. 그럼 한번 보긴 봐야겠다는 생각이.. 보게되면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상자해파리 2009.07.12  08:27

꼭 올바르고 모범적인 걸 소재로 삼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도 개인적인 이해로 받아들이는 것이지 휘왕찬란한 의미가 아니라고 해서 저평가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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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e 2009.07.12  22:59

말씀중에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별로란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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