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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디인가?
매년 우주분야 분야의 가장 큰 행사를 꼽자면 당연 미국에서 개최되는 National Space Symposium이다. 이 심포지엄은 단순 심포지엄이 아니라 전시회를 겸하면서 매년 동일한 시기에 동일한 장소에서 열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징은 우주분야의 초거대 기업부터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벤처까지 상당히 다양한 150여 개의 연구소와 업체들이 참여하여 자기들의 역량을 뽐내고, 또 사업을 창출하는 자리가 바로 여기이다.
관련 분야의 문외한이라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연구소와 업체들, 예를 들면 달 탐사와 국제 우주정거장 (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으로 유명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그리고 우리나라 국방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되어 있는 미국 공군(Air Force), 보잉 (Boeing), 제너럴 다이내믹 (General Dynamics), 하니웰 (Honeywell),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프랫앤휘트니 (Pratt&Whitney), 노스롭 그루먼 (Northrop Grumman) 등의 회사들은 그 중에서도 우리에게 상당히 친숙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왜 여기에 있는가?
2년 만에 다시 찾은 콜로라도 스프링스 (Colorado Springs)는 콜로라도 (Colorado) 주에 위치한 미국 중부의 인구 40만의 중소도시이다. 2차 세계 대전과 한국전쟁 당시의 군수창 (군사 무기를 제조하는 곳)이 있었던 곳이고, 또 현재에는 미국 공군사관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여기에 오는 길은 출발 하기 전부터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만큼 멀다. 즉, 한국에서 오후 4시 30분경 인천을 출발, 비행 시간 11시간 만에 로스앤젤레스 (LA)에 도착하면 당일 아침 10시 30분 (시차 때문)이 된다.
미국 입국 수속은 까다롭기로 어느 정도 인정한다지만 9/11 테러 발생 이후로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이다. 이후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다시 출국 수속 후 3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덴버 (Denver)에 도착하면 저녁 6시가 된다 (로스앤젤레스와 덴버간 시차가 있다).
여기까지 오면 아무리 철인이라 할지라도 녹초가 된다. 그러나 여기가 끝은 아니다. 차를 빌려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곳까지 이동해야만 도착할 수 있는 곳이 여기 콜로라도 스프링스이다. 만 하루가 걸린 셈이다. 나는 왜 이 먼 곳까지 왔을까? 아니면 무엇을 얻으려고 굳이 이 힘든 걸음을 했을까,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