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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여진이 남아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어느 책을 읽어도 자꾸 [대망]과의 연관성을 짓고 있는 나의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
그 와중에 읽은 책이 [왕의 투쟁]이다. 조선 조 4명의 유명한 왕에 대한 평가를 여러 방면에서 저자 나름의 시각으로 풀어가고 있는 책이다.
세종과 정종으로 대표되는 성군과, 연산군과 광해군으로 대표되는 폭군 4명에 대해, 왕과 신하간의 권력관계, 언론의 통제와 견제, 문화창달과 중국 사대주의에 대한 이견, 실리와 명분의 다툼,
어찌보면 전제국가에서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는 왕에 대해 신하들의 견제가 가능했다는 것이 오히려 의아해하는 면도 있지만, 절대권력의 그림자 속에서 홀로 외톨이일 수 밖에 없는 임금의 자리, 그 고독함이 짖게 묻어난 것이 연산군이 아닐까...
영화 [왕의 남자]에서 본 연산군의 모습.. 그 모습 속에서 조선의 왕의 모습을 추론할 수 있을 것 같기에 어찌보면 아련하다.
만약, 우리의 조선 왕들이 성리학에 기초한 사대주의에서 벗어나 좀더 실리와 실용을 찾았더라면, 그리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원인과 결과를 좀더 깊게 반성했더라면, 지금의 우리 역사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역사에 [만약]은 없다고 했다.
일본의 근대화와 개방, 그리고 독자성이 부러운 것은 [대망]의 여파만은 아닐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