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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연수원에 다녀오는 차 안에서,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2009.08.18 23:41 | Heeya's석세스칼럼 | 여성문화원

http://kr.blog.yahoo.com/khh6717/2017 주소복사

  백석학원 직원들 대상으로 강의가 있어 백석연수원에 다녀왔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를 켰다. 방송에서 나오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라는 말이 믿어지질 않았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차분하게 진행하겠다는 사회자의 말과 함께 20대 대학생이 쓴 글을 읽어 주었다. 이 학생이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이었다. 아버지는 버스 기사였고 이 학생은 아버지가 버스 기사라는 것을 다른 친구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아빠의 직업이 창피했다고 한다.

학교가 마친 후, 정거장에 친구들 몇 명이서 얘기를 하고 있었다. 한 친구가 차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를 보고 나중에 커서 버스 기사가 되라고 말했다. 그 때 옆에 있던 친구가 버스 기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냐. 공부 못하는 사람이나 하는 거지.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이 끝나자 버스가 한대 왔다. 학생은 제발 아버지가 운전하는 버스가 아니길 마음속으로 바랬지만 그 버스안에 아버지가 운전을 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딸의 모습을 보고 반가워서 활짝 웃어 주었지만 딸은 고개를 푹~ 숙이고 제일 뒷 좌석에 앉아서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고개를 들지 않았다고 한다. 아빠의 얼굴을 일부러 피했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죄송스러워서 아빠에게 편지를 썼다고 했다.

20년 넘게 버스 기사를 했는데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퇴직금도 못 받고 회사를 그만 두어야 했다. 이 학생이 고 3때 학원비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막노동까지 하셨단다. 딸은 아빠의 사정도 모른채 때 쓰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고  대학에 들어가서야 그 일을 알았다고 했다. 철부지처럼 굴던 자신의 과거가 너무도 미안해서 아빠에게 용서를 구하고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내용이었다. 지금은 아빠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 편지 내용을 들으니 눈물이 났다. 하늘나라에 계신 아버지가 생각났다. 내 아버지도 나에게 사랑을 듬뿍 주셨지만 그 마음도 몰라 주고 나 역시 아버지의 직업을 다른 친구들에게 말하기 싫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살아 계시지 않는 아버지께 너무도 죄송하다. 철 들기 전에는 아버지의 사랑을 모르고 있다가 철이 들고 나니 이제는 곁에 안 계신 아버지 생각이 간절하다.

강속에신비 2009.08.20  21:13

모두가 똑 같은가 봅니다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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