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프스 '누드 등산' 유행
- 입력 : 2009.03.18 08:55 / 수정 : 2009.03.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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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하의 칼바람과 눈보라에 맞서 그들이 걸친 것은 자외선 차단제와 등산화뿐. 옷을 다 벗은 채로 스위스의 알프스를 오르는 누드 등산객들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누드 등산객은 작년 여름부터 부쩍 많아졌다. 대부분 독일에서 왔다. 작년 9월엔 '페테르'라고만 밝힌 한 젊은 등산객이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스위스 아펜젤의 눈 덮인 산을 오르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누드 등산을 금하는 법이 없어 곧 풀려났다고 BBC방송은 최근 보도했다.
아펜젤 주민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아펜젤은 1990년에야 여성에게 투표권을 줬을 정도로 보수적인 곳. 주민들은 마을이 '누드족(族)의 성지(聖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벌써부터 누드 등산객이 찍어 올린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아펜젤은 누드 등산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들은 왜 영하의 날씨에 옷을 벗고서 산을 오르는 것일까. 30년째 누드 등산을 즐긴다는 건축가 헤펜스트릭(Hepenstrick·54)은 "누드 등산은 마음의 자유는 물론, 신체의 자유를 가져다 준다"고 NYT에 말했다.
하지만, 보기 민망한 누드 등산을 법으로 막으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이미 초안도 나왔다. "관습과 품위에 반하는 행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17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사진은 등산화에 모자만 걸친 누드 당산객 2명이 스위스 아펜젤 인근의 산을 오르고 있는 모습.(사진출처=뉴욕타임스)
신정선 기자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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