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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일탈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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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제 (keb159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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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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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휴가를 쓰기까지...

글쎄?
내가 미쳤나? 한 가족의 가장으로써 두아이의 아빠요 한 여자의 지아비로 막중한 책임으로 항상 가정을 꾸려왔고 직장에서는
하느라고 했었는 데...
난 한 번은 자기개발휴가를 사용하고 싶었고 드디어 휴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후 약간은 떨리는 마음으로, 약간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약간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어느 덧 내게 휴가는 다가왔다.

'07년 하반기는 내게 힘들고 한 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 한 해였다.

50억원의 부도 발생과 부도난 업체를 여신정리실앞 이관하는 과정에서 혹여 내 직업적인 실수가 나의 인생을 혹시 망치는 것은
아닌 지 난 부처님께 의지도 했었다.

난 지금도 정확히 불교 신자는 아니다. 다신론자이다. 하지만 난 그 때 6개월 이상을 아침에 108배를 했었고 108배마다 은행을
잘 다니게 해달라고 빌기까지 했었다. 그리고 해외에서 살고 싶다고도 했었고 올 해 드디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를 실행에 옮기
려는 것이다.

108배를 통해서 내가 빌었던 간구했던 소박한 소원들이 하나씩 이뤄지는 놀라움은 지금와서 느끼는 것이고 당시에는 하루하루가
힘들게 다가왔었다. 그 때 모셨던 지점장님 그리고 나와 같이 일했던 직장 동료들과 계속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아울러 그 동안 그럭저럭 꾸려왔던 직장생활에 대해서 회의가 들기 시작했고 직장생활의 무의미한 지속은
더이상 내게 희망이 없다고 느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가고 시간을 적당히 저울질하면서 세수하고 밥먹고 잽싸게 옷을 입고 나와서 출근하고 부터 일어나는
기계적인 일상생활들... 언제부터인 지 나에겐 매너리즘을 벗어날 아무런 힘도 정신력도 없었고 저녁이면 아무것도 하기 싫은
평범한 샐러리맨이 되어 집으로 와서 운동하다가 하루를 마감하면서 난 일탈을 꿈꾸었다.

그래 한 번쯤은 휴가를 내리라. 신청하고 난 와이프에게 말했다. 나 휴가신청했다고...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까지 쓸 수 있다고
작년에 갑자기 오토바이를 사가지고 집에가지고 갔을 때 와이프가 느꼈던 표정으로 와이프는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가끔씩은
엄청난 괴리를 느끼리라...

난 도피하기 위해서 휴가를 신청한 게 아니고 살기위해서 그리고 은행에서 더이상 총알받이로 살지 않기 위해서 뭔가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 휴가를 신청했다고 와이프에게 말했다. 언젠가는 내 두딸들과 와이프를 앉혀놓고 강변했었다.
아빠는 살기 위해서 휴가를 쓰는 것이다. 아빠는 놀려고 휴가를 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었지...

애들은 점점점(...)

정식으로 휴가가 결정나기 까지 약 1개월반동안 정말 일손이 잘 잡히지 않았다. 누구도 귀띔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계속 뜬구름 잡는 식이었다.
드디어 결정난 순간('08.2.4일)까지도 약간은 못미더웠던 그런 순간들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과의 여러번에 걸친 이별식을 거쳐
난 직장생활 17년만에 처음으로 혼자임을 느꼈다.

그 느낌은 지금 약 근무일수로 4일정도가 지나가는 즈음에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은행에 들어오기 전에 3년간 백수를 했으나 들어와서 어언 17성상 그 사이에 결혼을 하고 조부모와 부친이 유명을 달리 하시고
나에게 자녀가 생기고 내 머리가 조금씩 벗겨져 가는 세월을 느끼는 순간 난 어느 덧 사회안에서 한 구성 분자로 살아가는 것에
익숙해 있었음을 새삼스럽게 느낀다.

난 뉴질랜드 네이피어(NAPIER)란 곳으로 갈려고 한다. 온 가족이 다...

애들 학교처리 문제에서 부터 내가 지금 세들어 살고 있는 전세집의 처분, 그리고 뉴질랜드의 집구입 문제, 차 구입 문제, 학교
등록 문제 비행기 TICKETING등 평소에 전혀 안해봤던 문제들이 나를 약간은 괴롭히고 있다.

난 '08년 3월 5일 뉴질랜드로 간다.가서 '08년 12월 29일 전후에 한국에 온다. that's it.

그 사이에 난 얼마나 깨달을까? 정말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난 도를 닦을 수 있을 까? 아니면 사바세계에 너무 푹빠져
고국을 등지고 영원히 뉴질랜드에서 살까? 지금으로써는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난 지금 휴가를 쓰고 있고 하루 하루를
살고 있고 얼마 있지 않으면 뉴질랜드를 가고 그런 다는 것이다.

우리는 삶에 갑자기 던져진 것처럼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다.
죽음과 삶이 선택의 여지없이 내게 다가온다면 난 언뜻언뜻 그 의미를 되새겨 보리라. 때로는 그 억지스러움에 저항을 모질게
할 지라도 결국은 그 것을 집행하신 절대자의 생각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서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럴듯한
방법으로 일상생활의 가벼운 일탈이 필요하지 않을 까?
그러다가 정말 부처님보다는 많이 늦었지만 내 가장의 책임감이 현저히 줄어든 순간 난 인도의 구루처럼 내세를 위한 나만의
여정을 떠나보련다...


앞으로는 개똥철학으로 씨부리지 않고 은행원답게 그 날 그 날 현금출납부를 작성하리라.
그래서 여러분이 일탈을 꿈꾸는 데 방해가 되지않도록 노력하리라. 그 것이 내가 휴가를 갔다와서 적응하고 여러분이
휴가를 쓰는 데 많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