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형제(자매)의 이름은 서로 어울리게 짓는다. - ‘아롱-다롱’, ‘나라-내리-노상-누리’, ‘참-아름-다운’
9. 놀림감이 될 수 있는 이름은 피하고, 너무 노골적인 이름은 삼가라. - 부자 되라고 지은 ‘다모아’를 "쓰레기통"이라 놀릴 수 있다. - x ‘황 두루미’, ‘진 달래’
10. 너무 아기 이름 같아도 좋지 않다. - x ‘귀염’, ‘예쁘니’, '갓난이'
11. 너무 흔한 이름은 피해 가자.
12. 지은 이름이 성씨하고도 어울리는지 살펴야 한다. - x ‘안 예쁜’, ‘민 머리’, ‘방 구슬’, ‘박 한마음(박한 마음)’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낫잡다/낮잡다]
어제 어떤 분과 이야기하다 오랜만에 '낫잡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참 멋진 우리말인데 요즘은 많이 쓰지 않죠.
오늘은 낫잡다를 소개해 드릴게요.
'낫잡다'는 [낟ː짭따]로 발음하고 '금액, 나이, 수량, 수효 따위를 계산할 때에, 조금 넉넉하게 치다.'는 뜻입니다. 손님이 더 올지 모르니 음식을 낫잡아 준비해라, 경비를 낫잡았더니 돈이 조금 남았다처럼 씁니다. 어제 제가 만난 분은 '무슨 일을 할 때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지 말고 낫잡아 둬야 일하기 좋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낫잡다와 발음이 거의 같은, '낮잡다'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낟짭따]로 발음하고 '실제로 지닌 값보다 싸게 치다.'나 '사람을 만만히 여기고 함부로 낮추어 대하다.'는 뜻입니다. 물건값을 낮잡아 부르다, 그는 낮잡아 볼 만큼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처럼 씁니다. '남의 재주나 능력 따위를 실제보다 낮추어 보아 하찮게 대하다.'는 뜻의 '얕잡다'와 거의 같은 뜻이죠.
세상 살면서, 남을 낮잡아 보면 안 되지만, 내가 준비하는 일은 낫잡으면 좋습니다. ^^*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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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감사가 나왔을 때는 목적이 있었을 것이고, 그 목적을 이루고자 이것저것 뒤져보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거야 감사하시는 분이 그렇다는 것이고, 감사를 받는 저는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우리말에 '도나캐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찌씨(부사)로 "하찮은 아무나. 또는 무엇이나"라는 뜻입니다. 도나캐나 마구 지껄여 대다, 옷 장사가 잘된다고 하니 도나캐나 나선다처럼 씁니다.
제 생각에, 어디까지나 우리말의 뿌리를 잘 모르는 제 생각에, 도는 '돼지'에서 온 것 같고(윷놀이 말에 있는 도가 돼지를 뜻합니다.) 캐는 '개'에서 온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닭, 오리, 돼지, 소, 개 따위를 키웠고, 그것들을 대표해서 돼지나 개처럼 무엇이나 닥치는 대로 걸리는 것을 뜻할 수도 있고, 집에 흔히 있는 개나 돼지같이 하찮은 것을 뜻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
중요한 것은, '도나캐나'를 '도나개나'로 쓰거나 '도나 개나'로 쓰면 안된다는 겁니다.
이번 주는 날씨가 좀 풀릴 거라고 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졸가리/줄거리]
안개가 많이 끼었네요. 출근길 조심하시길 빕니다.
어제 점심을 먹고 잠시 밖에 나와 있을 때, 문득 제가 일하는 건물 들목에 있는 나뭇가지를 보니 무척 앙상하더군요. 잎이 다 떨어진 줄거리를 보니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줄거리... 이사람 가끔 오타 내더니 줄거리가 뭐야 줄거리가... 나무에 줄거리가 어딨어? 소설에나 나오는 게 줄거리지... 또 오타겠지?
아니요. 줄거리 맞습니다. 줄거리는 '사물의 군더더기를 다 떼어 버린 나머지의 골자'를 뜻하기도 하지만,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를 뜻하기도 합니다. 고구마 줄거리라는 말 많이 쓰시잖아요. 바로 그 줄거리입니다.
'줄거리'는 '졸가리'의 큰말이기도 합니다. '졸가리'는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를 뜻합니다. 겨울이 되니 잎이 무성하던 나무들이 졸가리만 앙상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런 졸가리들도 땔감으로는 쓸모가 있다처럼 씁니다.
졸가리건 줄거리건 잎이 다 떨어진 나뭇가지를 보니 제 마음마저 추워지네요. 벌써 봄을 기다리는 것은 좀 거시기한가요?
우리말123
보태기) 6:22분 MBC에서 '야채 장사'라고 하네요. 도대체 언제까지 저런 덜떨어진 말을 방송에서 들어야 하는지...
오늘 편지에서 '입구'라고 하지 않고 '들목'이라고 했습니다. 그 까닭은, 국립국어원에서 일본말 찌꺼기인 입구(入口)를 '들목', '들어오는 곳', '어귀'로 다듬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쓰는 한자 낱말은 중국에서 만든 것도 있고, 일본에서 만든 것도 있고, 우리가 만든 것도 있습니다. 모두 한자로 만들긴 했지만, 우리가 만든 한자 낱말은 나름대로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녹아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만든 한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말에 우리의 영혼이 살아 있듯이, 일본에서 만든 일본식 한자에는 일본의 영혼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쓰지 말자는 겁니다.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마땅한 우리말이 없다면 그 말을 우리에 맞게 고쳐서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런 노력 없이 일본식 한자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쓴다면 그건 일본 영혼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일본 영혼이 왜 나쁘냐고요? 일본이 우리 영혼을 더럽혀서 그렇습니다. 그래서 나쁩니다. 그래서 싫습니다. 이것 말고 또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로 차지했고, 우리 문화를 없애고자 이름까지 바꾸도록 강요했고, 전쟁때는 우리나라 여자를 성적 노리개로 삼았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나댑니다. 이래도 일본을 좋아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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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집을 옮겼더니 가끔 집에 오시는 분들이 화장지를 사오시네요. 술술 잘 풀리라는 뜻으로 화장지를 사오시고, 거품처럼 잘 일어나라는 뜻으로 비누를 사오신다고 합니다. 제 일도 그렇게 잘 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
화장지를 보면 대부분 둥글게 말려있죠? 그런 것을 '두루말이'라고 할까요, '두루마리'라고 할까요? '달걀을 부쳐서 돌돌 말아 놓은 음식'은 '달걀말이'인데...
여기에는 재밌는 게 숨어있습니다. 우리 맞춤법은 '소리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 적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말다는 뜻이 살아 있으면 '말이'라고 써야 하고, 그런 뜻이 없어졌다면 '마리'라고 소리나는대로 써야 맞습니다.
그래서 달걀을 부쳐서 돌돌 말아 놓은 것은 '달걀말이'가 맞습니다.
우리가 자주 쓰는 화장지에 말다는 뜻이 살아 있을까요? 그런 뜻이 남아 있으면 '두루말이' 화장지가 맞고, 그런 뜻이 없어졌다면 두루마리' 화장지가 맞는데......
사전도 제각각입니다. 야후 사전에 보면, '두루마리'를 표제어로 올려놓고 낱말 풀이에는 '두루말이'를 썼습니다.
다음 사전에는 '두루마리'만 표제어로 올라있습니다.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에는 '두루말이'가 맞다고 되어있고,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두루마리'가 맞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진 민중서림에서 나온 사전에는, 두루마리가 맞다고 나와 있네요.
어느 게 맞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올해도 여러분 모두 두루마리 화장지 풀리듯 모든 일이 술술 풀리길 바라고, 더불어서 잘 풀리는 여러분 일에 저도 꼽사리 좀 끼워주세요. ^^*
우리말123
보태기) 국립국어원에서는 제가 푼것과 좀 다르게 설명했네요. 아래는 국립국어원 묻고 답하기에 있는 글을 따온 겁니다.
'계란말이, 멍석말이'에서는 '계란, 멍석' 등이 추출될 수 있으나 '두루마리'에서는 '두루'가 단독으로 추출될 수가 없습니다. 즉 '두루마리'의 '두루'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두루마리'의 의미가 '가로로 길게 이어 돌돌 둥글게 만 종이'라는 점에서 부사 '두루'와 '말이'가 합쳐진 말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서 '멍석말이, 계란말이' 등은 합성어이지만 '두루마리'는 단일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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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그냥 저 개인으로만 봐 주십시오. 저는 거창한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민족성을 지키고자 애쓰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냥 평범한 한 직장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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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물 이야기 하나 할게요. '골탕'이라는 낱말을 하시죠? 그는 개구쟁이 동생에게 늘 골탕을 먹곤 한다, 그들을 골탕먹이고는 마침내 멀어져 갔다처럼 "한꺼번에 되게 당하는 손해나 곤란"이라는 뜻의 이름씨(명사)입니다.
또, 골탕에는 소의 등골이나 머릿골에 녹말이나 밀가루 따위를 묻혀 기름에 지지고 달걀 푼 것을 씌운 뒤 이를 맑은장국에 넣어서 다시 끓여 익힌 국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아마도 뼈(骨)를 끓인 국(湯)에서 왔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글 맞춤법에 보면,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혀 적되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고 그 보기로 '골탕'의 '골'은 '곯(다)' 또는 '골(骨)'일 수도 있겠으나 확실하지 않으므로 소리대로 '골'로 적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어쨌든 말뿌리(어원)이 확실하지 않다는 말일 겁니다.
'골탕'이 본래는 맛있는 국물에서 손해나 곤란이라는 뜻으로 바뀐 겁니다. 이건 아마도, '곯다'라는 말이 '골탕'과 음운이 비슷함에 따라 '골탕'이라는 말에 '곯다'라는 뜻이 살아나고, 또 '먹다'라는 말에 '입다', '당하다'의 뜻이 살아나서 '골탕먹다'가 "겉으로는 멀쩡하나 속으로 남모르는 큰 손해를 입게 되어 곤란을 겪는다"는뜻으로 쓰이게 된 것 같습니다. 학문적으로는 근거를 댈 수 없는 그냥 제 생각입니다. ^^*
골탕뿐만 아니라 '넋살탕'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북한에서 쓰는 문화어인데 "넋이 나갈 정도의 호된 골탕"이라는 뜻입니다.
골탕을 먹고 싶지도 않고, 넋살탕을 먹고 싶지도 않지만, 따뜻한 골탕은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
차가운 날씨 잘 꾀서 감기들지 마시고 잘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외교부가 하는 꼬라지 하고는...]
뉴스를 보니 북한에서 탈출하신 국군포로를 영사관에서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북으로 끌려갔다고 하네요. 며칠 전에는 탈북자의 애타는 전화를 박대하더니... 도대체 외부교가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외국에서는 영사관이나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특히 탈북자들에게는 목숨이 걸린 일일 텐데 왜 그렇게 처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하는 꼬라지 보라는 욕이나 듣죠. 정말 왜 이 모양 이 꼴인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에 끝난 텔레비전 연속극 가운데, 여자 주인공이 눈을 약간 내리깔고 '...꼬라지 하고는...'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연기자에게 부탁하여 외교부 앞에서 그 소리 한번 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딱 어울리는 말인데...
'어떤 형편이나 처지 따위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 '꼴'입니다. 이 꼴은 낮잡아 이르는 말이 '꼬락서니'입니다. 비에 젖은 꼬락서니가 가관이다, 정치인들 하는 꼬락서니가 다 그렇지 뭐...처럼 씁니다.
'꼬라지'는 많이 쓰기는 하지만 실은 아직 표준어는 아닙니다. 아직은 사투리입니다.
꼬라지를 쓰지 말자는 게 아니라, 쓰시더라도 '꼬락서니'가 표준어고 '꼬라지'는 사투리라는 것을 알고 쓰시라는 겁니다.
외교부에서 하는 꼬라지를 보면... 참... 북으로 끌려가신 분들은 어찌 되셨을지... 그래놓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요? 그러면 다 인가요? 저야말로 그 '유감'에 '유감'입니다. 이런 때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하는 게 아니라 잘못했다고 하는 겁니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비는 겁니다. 다시는 이러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마치는 겁니다. 유감은 무슨 얼어 죽을 유감... 하는 꼬라지 하고는...
내친김에 한 말씀 더 드리죠. 어젯밤 MBC 9시 뉴스 헤드라인 뉴스에서 북송된 국군포로 이야기를 하면서 외교라인의 헛점을 보였다고 자막을 내 보냈습니다. 헛점이라뇨. '불충분하거나 허술한 점'은 헛점이 아니라 허점입니다. MBC뉴스에도 그런 '허점'이 있군요.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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