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에서 벌이는 공공미술은 그 편차가 상당하다고 느껴왔다. 그리고 취지는 좋으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돌 해태상들 위에 커다란 구를 얹어놓는 것 같은 일부 어이없는 당선작들때문에 더 그러하게 느껴졌을것이다.
우리시대 가장 스마트하면서도 가장 국제적으로 앞서가는 젊은 건축가 양수인씨가 이 도시갤러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계획안 제출때, '이것을 뽑지 않는다면 도시 갤러리의 시각에 문제가 있다'고 내심 생각했었는데 역시 당연히 선정이 되었고, 그러나 쉽지 않은 조율, 시공 과정을 거쳐 결국 완성이 되었다. 초기 지목한 사이트인 고속터미널 앞보다 사람들이 덜 붐비는 월드컵공원이라 좀더 조각같이 보이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이것은 엄연한 '도시건축'이다.
변화를 표현하고, 그 변화는 의미를 담고, 그 의미를 대한민국이 가진 장점중 하나인 네트워크를 타고 흘러가게하는 이시대의 새로운 도시 건축이다. 그간의 뉴욕에서의 다양한 인터엑티브 건축에 대한 실험들의 노하우가 서울에 세워진 이 프로젝트에 집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제 세계에서 쌓은 노하우와 지식, 지혜가 서울에, 대한민국에 더 많이 펼쳐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세계에 다시 알릴 것이다. 젊은 건축가들을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