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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의 코마, 하지만 모두 다 듣고 있었던 남자

2009.11.24 19:25 | 세상읽기 | 제니퍼

http://kr.blog.yahoo.com/joomic/5129 주소복사

오늘 오전에 읽은 데일리 메일의 뉴스 하나.

23년이라는 세월동안 병원 침대에 누워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남자가, 실은 몸이 마비되어 있었을 뿐, 정신은 깨어있었다는 스토리다. 말하자면 23시간도 아니고 23일도 아니고 23년을, 말짱한 정신인데 식물인간으로 취급받으며 침대에 누워 살아왔다는
소설보다 기가 막힌 얘기다.




무려23년간 식물인간으로 살아왔지만 의식은 깨어있었다는 한 벨기에 남자의 충격적인 스토리를 영국의 데일리 메일지가 23일 보도했다. 46세가 된 롬 후벤이라는 이 사람은 자동차 사고를 당한 이후 온 몸이 마비되었다. 하지만 그의 정신은 살아있었는데도 코마 상태로 오진되어 23년이라는 긴 세월을 암흑 속에서 견뎌야 했고 이제 비로소 진실을 드러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비명을 질렀지만 들리는 것은 없었다. 나는 도망치기만을 꿈꿨다.”

교통사고 후 마비된 몸에 갇혀버린 그는 소리질러 의사를 불렀지만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던 그 현실 속의 악몽에 대해,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털어놓았다.

코마 테스트의 기준 범위에 길들여진 의사들은 그의 의식이 ‘활동정지’ 상태라고 진단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3년 전, 새로운 고감도 스캔을 통해 그의 두뇌가 거의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후벤씨는 그 순간을 ‘제2의 탄생’이라고 묘사했다. 이후 치료 과정을 통해 그는 손가락 하나로 컴퓨터 스크린에 메시지들을 입력하여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은 삶에 대해 문자 그대로 ‘꿈꾸었던’ 시간이다. 좌절이라는 말은 내 이 느낌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그의 케이스는 그를 ‘구원한’ 신경계의 최고 권위 스티븐 로레이스 박사의 연구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로레이스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잘못된 코마에 대한 많은 유사 케이스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발표로 인해 코마 상태의 사람들이 진정한 의식불명인지 아닌지와 죽을 권리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전직 무술가였던 후벤은 1983년에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됐다.
벨기에 졸더에서 의사들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글래스코우 코마 수치를 기준으로 그의 눈과 목소리 응답 그리고 기계적인 반응 등을 평가하여 식물인간으로 판정했지만 그러나 매번 부정확한 등급이 매겨진 셈이다.

리에주 대학의 재평가 덕분에 신체 통제권은 잃었지만 들을 수 있고 의식은 완전히 깨어있다는 사실을 밝히게 된 그는 이제 특별한 컴퓨터 장치를 통해 침대 머리맡의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나는 그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게 될 때까지 나에게 제2의 탄생이 된 그 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읽고 또  컴퓨터를 통해 친구들과 얘기하고 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과 내 인생을 즐기길 원한다.”

코마 사이언스 그룹과 리에지 대학병원 신경분야를 이끌고 있는 로레이스 박사는 그의 새 연구를 통해 식물 인간 상태로 분류된 환자들이 종종 오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독일에서만 약 10만명이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을 입는다. 그 중 '약 2만명이 3주나 그 이상의 코마를 경험하며 그중 몇은 사망하고 또 나머지는 건강을 회복했다. 하지만 중간 단계에 갇힌 사람은 한 해에  3천~ 5천명으로 추정되며 그들은 회복되지 못한채 생명을 이어간다.”

안락사나 자살 방조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수년간 식물인간 상태인 환자에게는 결정적인 의료 지원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몇몇 케이스들은 식물인간 상태나 깊은 코마에서 깨어나는 사례도 보여준다. 

20 년 전, 뉴욕출신의 86세 캐리 쿤이라는 사람은 의식불명 상태에서 1년만에 회복되어 소량의 음식을 입으로 먹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한다. 헌데 그가 회복되기 겨우 며칠 전, 판사는 영양 공급 튜브를 제거하겠다는 가족들의 요청을 승인했었다는 것이다.
또한 1993년 영국의 의사들은 힐스보로 재난으로 인해 3년간 코마 상태였던 22세 토니 블랜드의 생명유지 시스템의 스위치를 껐다.

한편 로레이스 박사가 왜 수년이 지나서야 후벤씨가 고성능 스크리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첫 기사 이후 후속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두번쨰 기사를 읽다가는 눈물이 났다.
그가 '인간으로서' 살아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하며 23년간 아들을 간호해 온 어머니의 스토리였다.

전혀 움직이지 못하지만 분명한 교감을 통해 아들이 살아있고 정신이 깨어 있다고 믿은 어머니가 10년 전 아버지의 죽음을 아들에게 말했던 적이 있는데, 최근 자신의 의사를 컴퓨터 스크린에 표시하면서 그가 "엄마, 미안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떄 도움이 되지 못해서요..." 라고 썼다는 거다.

23년간 침상에 누워 자신이 식물인간인 줄 알고 그 앞에서 남자친구 얘기를 스스럼 없이 주고 받았던 간호사들과 의사들, 그 병실에서의 온갖 풍경들을 접하며 자신은 인간관계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말하는 남자 얘기다.

벨기에 리에주에 사는 73세 조세핀 후벤의 아들 롬은 1983년 교통사고를 당한 20세부터 의식불명이었다.
의사는 롬의 의식이 ‘활동정지’ 라고 선언했는데 미세스 후벤은 그 진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3년전, 그녀는 권위있는 두뇌 스페셜리스트를 만나 아들을 재검했고 그의 뇌가 거의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야 말았다. 그가 ‘요지부동’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고 비록 신체를 움직이지 못하지만 의식만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고 있으며 전적으로 깨어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린 것이다.  후벤 여사는  강조한다.


“중요한 메시지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남편과 나는 아들이 인간으로 존재하고 살아있다는 진실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하지만 의사들은 언제나 의심하면서 그는 식물인간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남편과 나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눈을 움직여보라고 아들에게 말하면 그 아이는 그렇게 했다. 의사는 관심을 두지 않았고 신경성 반응이며 우연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를 믿지 않았다. 아들은 장님은 아니었지만 뇌손상으로 인해 시력이 아주 제한적이었다. 우리는 그에게 최대한 정상적인 삶을 제공하려고 애썼다. 휴일에는 자주 함께 남 프랑스에서 휴가를 보냈다. 나는 수저로 음식을 떠먹여주고 그에게 말하고 모든 방법을 다해서 그를 정상인으로 대했다."

 

그녀의 스토리는 이어진다.

“함께 간호하던 남편이 1997년 세상을 떠났다. 병원에 있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하자 그는 눈을 감았다.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그가 내 말과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최근에 아들이 나와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그가 컴퓨터 스크린에 메시지를 적었다. “미안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엄마를 도울 수 없었어요.” 라고.”

후벤씨는 이제 벨기에 졸더의 몇몇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된 특수 보호 주택에서 산다.

그가 손가락 하나를 사용해 처음 스크린에 적은 메시지는 “나는 롬이라고 해요. 나는 죽지 않았어요” 였다.

“나는 간호사가 내 앞에서 희망이 없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나는 명상하면서 내 인생의 탈출을 꿈꿨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 그건 하나도 좋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내 인생과 가족들에게 빚을 졌다."

"나는 마치 드라마의 한 부분을 접하듯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들으며 학습해왔다. 일반 병동 환자들의 여러 스토리들과, 내 방을 드나드는 의사들과 간호사들 - ‘활동 정지된 자’ 앞에서 남자 친구 얘기를 떠드는 것에 부끄러움이 없는- 이 등장하는 드라마다. 이 경험들을 통해 나는 인간 관계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리에주 대학의 로레이스 박사는 설명한다.
“그의 담당의는 잘한 것은 아니었지만, 만약 더 나은 의사라면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인간의 뇌는 정말로 복잡한 기관이다. 이것은 말하자면 시스템의 실패다. 누구건 ‘의식 불명’ 이라는 라벨이 한번 붙게 되면 그것을 제거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다.”

 


기사 원문은 여기-.

http://www.dailymail.co.uk/news/worldnews/article-1230316/Mother-Rom-Houben-coma-23-years-knew-understood-word-said.html

http://www.dailymail.co.uk/health/article-1230372/Trapped-living-prison-British-writer-relives-horrifying-ordeal-conscious-doctors-thought-com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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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고양이 애니매이션 사이먼 캣.
영국의 애니매이터인 사이먼 토필드, 고양이 세마리 더하기 한마리를 키우는 작가의 작품이란다.

카툰 작업은 물론 고양이 소리와  캐릭터들의 사운드 전부를 직접 녹음했다는 애니메이션 연작들을 보면
고양이 절대 안 키우는 나같은 인간이 보기에도
고양이 특유의 얄미운 깜찍함이 리얼하게 묘사되어 어이없고 황당하지만 미소짓게 하는 매력이 넘친다.

오늘 오전 월드 뉴스 중에는 머리 위에 고양이를 앉혀둔 채로 교통 티켓을 떼는 미국 텍사스의 한 경찰관 동영상 이 화제였다.

고양이와 한집에 엉켜 살아본 경험은 없지만
옆집 뒷집 온통 주변에 고양이 주인들 즐비하고
아파트 렌트 광고에는 반드시 캣 사절, 혹은 우리 아파트는 강아지는 안돼도 고양이에게는 프렌들리하다고
나름 그것이 긍정적인 옵션으로 자랑스럽게 등장하기도 하는
그런 환경에서 살다보니 대충은 고양이 캐릭터에 대해서는 학습이 되어있는 편인데

그 결과로 보면 고양이와 일상을 고스란히 나누는 사람들에게
더이상 고양이는 '키우는' 존재가 아니라
그냥 함께 살아가는,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살아감으로 해서 내가 겪는 여러가지 일들이 그냥 받아들일 것들일 뿐
화나거나 불편하거나 바꾸거나 고쳐야 할 일로 여겨지지 않는가보다, 하고 깨닫게 된다.
신기하다.

애완동물이라는 존재는 그래서 그들에게는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가족일테지...

세상은 인간들만의 것은 틀림없이 아니라는 걸
대자연 속으로 나아가면야 경외심과 겸허함으로 전 우주적으로 깨닫게 되겠지만

그냥 일상 속에서도 잔잔히, 사소히,
애완동물들만 바라보아도 새삼 놀라듯 되뇌일 수 있다.

그런 정도는 알고 살아가는 게 최소한의 지구 렌탈에 대한 매너일거다...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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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뉴스 서치 하면서 읽다가 그만 실소한 소식 하나.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어제 은행 강도가 하나 들었는데, 권총을 들고 창구 직원에게 돈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가
은행 직원 - 여직원임 - 이 거절하자 되려 강도가 줄행랑쳤다는 얘기다.

아 요즘 강도들은 무지하게 잔인하거나 혹은 어이없도록 어리버리하거나 둘 중 하나다.

강도로 들어갔다가 자기 지갑을 두고 나와서 신분이 탄로난 강도가 있는가 하면 도둑질 한 집에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다가 붙잡힌 도둑도 있다. 

말하자면 대략 '일반인' 이 강도 짓을 시도해본건가. 요즘 시절이 하 수상해서?

강도도 아마추어가 자꾸 나오는 거 보면 어쩐지 짠하다.

강도가 강도짓에 실패했다는 뉴스가 무조건 다행스럽게만 들리지 않는 이거,  좀 위험한 생각인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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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텔레그래프 사이트 서치하다가 본 사진인데

텔레그래프지에는 Sign Language 라고 해서 세계 각지에서 보는 간판이나 알림판들 중에 
재미있거나 좀 어이없거나 황당하거나 철자가 잘못 적힌 거 특이한 거를
매주 모아서 소개하는 코너가 있다. 

서울의 우리은행 간판이 소개되고 아래 코멘트를 투자할 만 할까? 하고 단 것을 보고
잠시 생각해봤더니 이게

worry bank처럼  읽히거나 연상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털 웃음이 나온다.

걱정되는 은행, 이라고 이름을 내걸었으니 뭐 그렇지 않을까?

우리(!) 말을 그냥 그대로 내거는 거는 나도 좋아하는데

때로는 의미를 더 강조할 필요도 생긴다. 우리- 얼마나 좋은 의미인데 저게 근심 걱정 염려로 돌변한단 말이냐 헐.


근데 그러고 보니 내가 떠나올 무렵 은행 이름들이 하나둘씩 합병 기타 등등을 이유로
개명들을 하는 바람에 뭐가 어디 출신인지가 마구 헷갈린다.
우리 은행의 과거는 뭔 은행이었더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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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그스 리스트의 엽기 광고 베스트 15 /20

2009.09.09 14:10 | 세상읽기 | 제니퍼

http://kr.blog.yahoo.com/joomic/5091 주소복사

오늘 아침 텔레그래프지에서 세계 최대의 생활 정보 사이트로 각광 받는 크레이그스 리스트 Craigslist.org에 올라온 엽기 광고들 가운데 20개를 선정 소개한 기사를 읽다가 엎어졌다.


크레이그스 리스트는 일반 유저들이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광고나 정보를 올리고 물물교환 하거나 다양한 생활 정보를 주고 받는 오픈된 공간인 탓에, 연초의 성 매매에 악용되는 부작용 구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자와 페이지뷰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단다. 나도 가끔 들어가보는데, 물물교환할 때 유용한 점이, 이베이에 올리게 되면 전적으로 우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불편이 있는데, 이 사이트에서는 자신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서치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으로 직접 대면하고 거래나 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거다. 
 
여튼 기상 천외 요상한 광고글들이 흥미거리로서만 소용된다기 보다는
기존의 질서나 기준이 점점 모호하고 흐려져가는 세태
대략의 황당함 혹은 어이없는 발상도 개성과 재미로 치환되기 쉬운 웹 라이프의 단면이
마치 팝 컬러처럼 형광색으로 드러나 보인다는 느낌.

웃다가 놀라다가, 그렇게 스무가지 리스트 가운데, 진짜 나도 참 이해 안되는 서너가지 빼고, 한번 옮겨놔본다. 


랄프 네이더의 의자
맞습니다. 녹색당 대표이자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랄프 네이더가 ‘아마도’ 앉았었을 바로 그 의자! 워싱턴 디씨 캠페인 때 사용된 것으로 여기 올리기 몇 개월 전에 구매했던 의자입니다.멋진 빨강 칼라 천 커버에 세련된 블랙 플라스틱 바디, 바퀴는 사실 삐걱거리지만 상품의 의미와 가치에 비해 가격은 얼마 안됩니다.
아마도 앉았을! 요기가 좀 걸리는군... 삐걱거리는 바퀴도.

오렌지 주스가 필요해
2달러와 얼마간의 비용을 지불할 테니 영수증 첨부해서 오렌지 주스 좀 배달해주세요. 사먹으려니 난 너무 게을러요. 엘론의 유니버시티 드라이브 바로 옆에 삽니다. 감사해요. 
현실은 늘 소설이나 만화의 상상력을 훨씬 능가하는 법! 

30번째 생일 파티 치러줄 주정뱅이 성인 삐에로 찾습니다
우리는 술 잘 마시고 바보 같은 주정꾼 삐에로가 필요해요. 광대 놀이 할 줄 몰라도 되고요, 그냥 어울리고 마셔주면 돼요. 우리는 여러 바를 전전하며 놀 생각인데 마셔줄 삐에로가 필요해요. 누구와 사귈 필요도 없고 그냥 마시기만 하면 됩니다.
술꾼이라면 쾌재를 부를 아르바이트이긴 한데, 주정꾼이 크레이그스 리스트를 과연 들어와 볼까나...

오리 가면
완전히 뒤집어쓰는 오리 모양 고무 마스크입니다. 오래되고 또 창고에 있던 것이라 흰 깃털은 색이 바랬어요. 여보슈들! 내 큰 머리에도 썼던거니까 말하자면 다 맞을거에요.
근데, 누렇게 빛바랜 커다란 오리탈을 뒤집어쓰고 나면... 퍽 슬프겠는걸...

현상수배 : 조랑말
아이의 생일이 곧 다가오는데 주변에 어린아이들이 많아서 나는 조랑말을 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어요. 팔 만한 조랑말이 있으면 연락해주세요. 그러면 즉시 저는 말이 머물 곳에 바비큐 소스를 넣고 조랑말이 핧아먹을 암염을 비치할 겁니다. 나는 좀 일찌감치 그리고 오래 양념하는 걸 좋아해요. 그래야 공들인 시간 만큼 그 맛이 최고가 되거든요. 
아이 생일이라 조랑말 사준다는 얘긴 줄 알고 읽다가 허걱했다, 흠.

나한테 아주 큰 욕실이 있는데 말이죠
60대 중반의 여자인데 룸메이트를 찾습니다. 여분의 돈이 좀 필요한데 시간이 빠듯해요. 동쪽 마을에 있는 원 베드룸 안의 욕실을 세 주려고 합니다. 욕실이 넓어서 싱글 사이즈 에어 매트리스쯤은 놓을 수 있을 거예요. 내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만 사용하게 해주면 되고 당신 역시 아파트에서는 욕실에만 머물러야 합니다. 낯선 사람이 거실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이 불편하니까요. 하지만 내가 당신을 좀더 알아가게 되면 이건 바뀔 수도 있어요. 
욕실을 세준다는 기발한 발상을 하신 할머니께 박수를! 내 욕실에 세든 남자, 뭐 소설 제목으로 그럴 듯하지 않나?

교황의 모자들
최근의 끔찍한 경제 상황 때문에 나는 내 사업을 접을 예정입니다. 1300개 이상의 교황 모자 (복제품)을 갖고 있는데 ‘정말로’ 이것들을 처분해야 해요. 중국제로 대부분 성인용으로는 좀 작고 피부를 자극하는 재료라 머리카락이 길거나 작은 속모자를 써야 할 겁니다(진짜 교황이 그렇게 하듯이). 강아지들은 이런 교황모 쓰는 것을 안 좋아하구요, 아마도 큰 고양이나 괜찮은 개라면 쓸지도 몰라요.
사람 쓰면 꺼끌하니깐 고양이나 개한테 씌워줘보란다. 천 삼백마리의 고양이와 개들이 교황모를 쓰고 돌아다니면 아마 이건 바티칸에 대한 뭔 압력 시위쯤으로 대서 특필 될 가능성 백프로!

나 없을 때 내 아파트에 부활절 달걀 숨겨줄 사람 찾습니다
내가 집에 없을 때 제 아파트에 부활절 달걀을 숨겨놓아 줄 사람이 필요해요. 그냥 캔디가 들어있는 작은 달걀입니다. 일요일날 집에서 나는 그걸 찾는 놀이를 하고 싶어요. 기꺼이 비용은 지불할께요.
하긴, 자기가 숨기고 자기가 찾는 보물찾기란 세상에서 제일 서글픈 놀이일 꺼.

섹시한 신부 들러리 찾아요
우리는 6월에 결혼하는데 내 신랑은 8명의 들러리가 줄을 섰는데 나는 한 사람 뿐이에요. 그래서 나는 결혼식에 함께 서줄 내 또래의 매력적인 여성들이 필요해요. 독신이거나 그정도 되어야 해요. 사실 그건 문제가 아니고… 그냥 섹시해야 해요, 다만 나보다 더하면 안되고. 이메일 주세요 더 알고 싶으면. 결혼식은 메디슨에서 열릴 거구요 당신은 아무 돈도 안 들어요.
결국 결혼식용 인스턴트 '베스트' 프렌드를 만드는 시대가 온 것이지!

내 이빨
지난 밤에 당신의 실버라도에 내 의치를 두고 왔어요. 나는 당신에게 내 전화번호를 주었는데 당신 번호를 못 받았잖아요. 되도록 빨리 연락 주세요. 나 이빨이 필요해요. 우리는 마르가리타 존스 주차장에서 만난 사이에요. 되도록 속히 돌려주세요.
아, 이건 참... 할 말 없다...쯪쯪, 흠.

무료 소파, 만약 당신이 시간과 공간을 구부려뜨릴 수 있다면
무료로 소파 그냥 드립니다, 단 내 방에서 꺼내어갈 수 있다면 말이죠. 쾌적한 소파고 시원한 스트라이프 무늬가 그려진 근사한 모양의 벨벳 소파에요. 크레이그스 동네에서라면 적어도 50-75불은 받을 수 있어요. 그러면 왜 무료로 준다는거냐고요? 왜냐하면 내 이층에 있는 침실에서 좁은 복도로 이걸 옮겨서 좁은 계단을 내려서 빅토리아풍의 두채짜리 이 작은 집 현관까지 저걸 옮기는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확신하거든요.
재주껏 가져가봐라, 아마 안될껄...? 그 얘기지. 장난하나....

자필 사인된 플라톤의 공화국 사본
저자 사인이 된 '공화국’의 초판본입니다. 그만큼 낡고 찢어졌죠 (밑줄이나 하이라이트,페이지 귀퉁이 접혀졌고 뒷표지는 사라지고 등등). 그러나 그 정도 세월을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상태가 좋다고 봅니다.
저자 사인이라면 플라톤의 사인? 흐억. BC 이전의 플라톤이 사인을 했다는 말이냐?

나는 당신의 지갑을 훔쳤고 뭔가 이어져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화요일 밤 11시 30분, 53가에서 당신은 지하철에 나타났고 나는 당신을 따라갔다. 당신은 나를 어깨 너머로 보고 더 빨리 걷기 시작했다. 나는 달려가 당신 팔을 잡고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 나는 수많은 소매치기를 해봤지만 당신처럼 내 마음을 붙잡은 사람은 없었다. 우리의 눈이 마추졌던 그 잠깐의 순간에 나는 강렬한 뭔가를 느꼈다. 나는 당신도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좀 수줍지 않았다면(혹은 범죄를 저지르는 중이 아니었다면) 나는 당신의 이름을 물었을 것이다. 물론 당신의 운전면허증을 보고 당신 이름을 알게 되긴 했지만. 그러니 제니퍼, 만약 당신이 함께 한잔하고 싶다면 나에게 연락하기를.
제니퍼는 경찰 대동하고 나타났을 거 같음(이라고 본인 제니퍼는 생각함).

난폭하고 공격적인 고양이
이 사나운 고양이는 자랑스런 용병으로 훈련되었기 때문에 당신의 집을 사나운 기세로 방어해줄 겁니다, 심지어는 당신에게 대해서까지도. 테디베어처럼 부드럽고 복실한 배를 가졌지만 만약 당신이 손대려고 하면 아마 얼굴을 물어뜯을 거예요. 신의 가호로 누구든 내 집에서 제발 이 물건을 좀 가져가주세요.
사나운 기세로 주인조차 방어한댄다, 저런! 하하.

개인 문자 메시지 도우미
나는 시간당 40-50개 문자를 받습니다. 하고 있는 업무에 문자 메시지 일을 처리해야 하고 싶어요. 내 전화는 늘 너무 꽉차서 매 두시간마다 삭제를 합니다. 풀타임 직업으로 당신은 내가 있는 곳 어디에나 있어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화가 늘 나와 있으니까요. 진지한 문의만 받습니다.
이건 21세기형 신종 직업의 등장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일지도.

http://www.telegraph.co.uk/news/newstopics/howaboutthat/6157363/20-most-bizarre-Craigslist-adverts-of-all-tim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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