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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가새로쓰는미국일기
11월은 모두 다 사라져버린 것은 아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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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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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mories of 쟈클린님

running time :33: 45





오랜만에 <이름을 불러줘!> 포스팅합니다.

The memories of 감자님

running time 34:37



Is A Woman
- Lambchop




레너드 코헨의 뉴어 버전스러운 목소리와 느낌을 지닌 보컬 Kurt Wagner.
Lambchop은 일명 챔버팝이라 하는,
13인(?)의 대형 관현악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한
풀 사운드를 구사한다.

노래는 아주 심플한 매력이 있다.
게다가 영상이 무척 독특하고 아름답다.






명조체
로 인쇄된 책을 삼십분쯤 읽다가 문득 모니터에 열려진 블로그에 시선을 주게 되면
마치 안전 모드에 들어간 프로그램처럼,
말하자면 블로그가 버그나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폰트고 뭐고 멋부리는 장식들 다 내팽개치고
지극히 베이식한 생존형 모드로 전투 준비에 들어간 것처럼

글자들이 비정상적으로 확대되어 빽빽히 와글대는 듯 보인다, 체감 사이즈 이쯤.

순간 나는 깜짝 놀란다. 약간의 두려움도 인다.

내 동공이 뇌신호를 받아들이는 것과는 별도로 스스로 적응하기 위해 요구되는 2-3분간
불안에 빠져 두번 세번 브라우징 하며 곁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오갈 때 순간 이동의 통과 의례를 위한 '포탈'이 있는걸까.
재빨리 모드를 전환하려 애쓸수록 더욱 농밀한 약 2-3초간의 진공 상태를 경험한다.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헌데...
굴림체라는 폰트는
좀 괴기스럽다, 가끔. 




허영꾼

 
- 아,아 찬미자가 하나 찾아오는군!

이라고 어린 왕자를 보자마자 멀리서 허영꾼은 소리질렀다.
왜냐하면, 허영꾼에게는, 다른 사람들이란 모두 찬미가들이기 때문이다.

- 안녕하세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 이상한 모자를 쓰고 계시네요.
- 인사하기 위한거지. 사람들이 나에게 환호성을 지를 때 인사하기 위한 거야. 불행하게도 이곳으론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양손을 마주쳐 봐.

어린 왕자는 그의 손을 마주쳤다. 허영꾼이 점잖게 모자를 벗으며 인사를 했다.
 
- 이건 왕을 방문한 것보다는 낫군.

어린 왕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는 다시 손을 마주 쳤다. 허영꾼이 다시 모자를 벗으며 절을 했다. 오분쯤 이렇게 하고나니 어린 왕자는 놀이가 단조로와 진력이 났다.

- 어떻게 하면 모자가 떨어지나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러나 허영꾼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허영꾼들이란 칭찬 외엔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법이다.

- 넌 정말 나를 숭배하니?
- 숭배한다는 게 뭐야?
- 숭배한다는 건 내가 이 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옷을 잘 입고, 가장 부자고, 가장 지적이라는 것을 아는 일이지.
- 이 별에는 혼자뿐이잖아요?
- 제발 날 즐겁게 해다오. 여하튼 날 숭배해다오.
- 전 아저씨를 숭배해요.

어린 왕자가 약간 고개를 기웃거리며 대답했다.

- 하지만 무엇 때문에 그러지요?

.................................................................


그렇다.
무엇 때문에 그러지요?
무엇을 위해 그러지...요?

일그러진 걸 모르고 사는 건 불쌍하다.
알면 좀 덜 불쌍하다.

알고 조금만 세워주면 그 땐 최소한 불쌍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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