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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날, 일년 중에 전 미국적으로 가장 파격적인 세일을 하는 날.
그 프라이데이가 몇시간 앞으로 다가오니 괜히 나도 그 와중에 뭐든 하나 건져야할 거 같은 참 대책없는 심정이 된다.
토요일에만 배달되던 엘에이 타임즈가 오늘 들어온건 이건 순전히 신문보다 더 두툼히 끼워진 요란한 전단지들 보라는 말인거다, 다알아, 안다구!
오늘은 다들 문을 꽁꽁 닫고 있다가 내일 짠짜라잔 - 하고 문을 열거다.
금요일 시작을 알리는 자정 종이 땡 치면 여는 곳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개는 새벽 시간에 오픈한다.
베스트 바이는 새벽 다섯시, 오피스 디포는 여섯시, 타겟도 다섯시에 오픈한다고 공지되어 있다.
하지만 말이 다섯시 여섯시지, 스토어마다 한정 개수로 제한된 파격 아이템을 노리는 인간들은 열두시부터 문 앞에 줄 설 거가 뻔하다.
헌데 베스트바이에서 HP 랩탑을 200불에 판다잖아. 인텔 셀러론인게 좀 걸리지만 뭐 160 에 2기가, 15인치 블랙컬러, 3시간 배터리. 휴대 용도로 쓰기에는 불편 없다. 넷북보다 싸다.
타겟에서 탐탐, 레인 코치해주는 어드밴스드 모델을 99불에 판다길래, 몹시 흔들렸는데, 웹 검색을 해보니, 웹 스토어에서 비슷한 가격에 살 수 있음을 발견했다. 하여 이것은 일단 목록에서 제외.
디카는 좀 고민해볼 참이다. 어차피 휴대용이 필요한건데, 이번에 셀폰 재계약하면서 새 폰 받게 될 때 카메라가 좀 괜찮은 걸 고르면 대략 해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주 기특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에헴.
자아 그러면 결국 랩탑만 남는건데... 그 아비규환에 동참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한시간만 더 갈등하련다. 내일 출근도 해야 하잖아.
근데 아무래도 깜깜한 밤중에 물건 사러 나오라고 블랙 프라이데이인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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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신호가 빨리 바뀌는 이 건널목은 솔직히 마음에 안든다. 어쩐지 눈치주는 듯 멈춰 기다리는 자동차들의 눈길을 애써 피하며 부지런히 길을 건넌다. 오래된 가로수 아래 잔디밭에서는 스프링 쿨러가 빙빙 돌며 보도를 흥건히 적시고 있다. 건물 옆 주차 바리케이드 앞에서는 데이타임 경비가 오가는 사람 드나드는 자동차들의 아침을 관찰 중이다.
어딜 가든 경비 아저씨와 확실히 인사 나누기란 베이식 중에서도 맨 앞줄 수칙인 법이다. 매일이 반복되는 출근길이고 매일 아침 지나가는 길이고 매일 아침 통과하는 장소, 기분좋게 시작하는 레드 카펫 하나 깔아두는 셈과 비슷하다. 높은 사람 얼굴은 못 알아봐도 수문장과는 잘 지내고 싶다. 건널목의 종종 걸음과는 사뭇 다른 유쾌한 목청을 돋우어 아침 인사를 건넨다.
계단 다섯개를 오른다. 조금 이른 출근 시간, 더구나 정문으로 들어서는 발길은 생각만큼 잦지 않다. 임원급들은 게이트가 쳐진 지하 주차장에서 바로 올라온다. 그건 참 좋은 일이다. 아침 로비의 뻘쭘한 엘리베이터 앞에서 높은 사람 만나는 건 별로 즐거운 일이랄 수 없으니까.
버질길 주차장에 파킹하고 걸어오는 사람들은 건물 북쪽 엘리베이터로 올라간다. 7가 주차장에서도 무단횡단하고 건물 북쪽 엘리베이터로 숨어드는 인간들이 적잖다.
이래저래 한산한 엘리베이터 옆에는 새로 나온 두툼한 업소록이 잔뜩 쌓여있다. 방문객인 듯한 중년의 여자가 그 묵직한 책을 하나 집어들고는 조심스럽게 로비 안내석 아가씨들에게 묻는다. - 이거 하나 가져가도 돼요?"
이쁘장한 아가씨 둘은 저희들끼리 얘기에 몹시 바빠 눈길도 안준다. 여자는 망연히 서있다.
- 그냥 가져가세요."
겨우 3층 올라가는데 3분은 훨씬 더 기다려야 간신히 도착하는 느려터진 엘리베이터를 게으르게 기다리던 내가 불쑥 한마디 참견한다. 이건 불현듯 사소한 권력의 오용이다. 무슨 권한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처음 이 로비에 들어서던 날의 그 냉랭하던 기분을 문득 떠올린다. 누군지 모르는 이 방문객의 낯선 어벙벙을 얼른 해결해주고 싶다.
-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총총 사라지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뻘쭘하다.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어쩌면 나 역시 마찬가지 방문객일 수도 있는데, 그냥 한마디 거들어 준 어떤 말에 힘입어, 그걸 허락 삼아, 안심하며 떠나간 사람. 자격없는 감사까지 받았다.
굳이 변명하자면 그건 일종의 동지적 감상이다. 대체로 관심의 눈길이 뜸해지는 나이의 여자들을 향한 치기 가득한 동지애. 한참 어린 친구들 속에 섞여 일하게 된 이즈음의 내가 새삼 발견하는 내 안의 울컥증 같은 것.
문득 갈증이 난다. 로비 저편 티켓 부스 안에 조란히 서있는 커피 컨테이너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헤이즐넛과 바닐라빈을 반씩 섞어 한 컵을 만들어버렸다. 평소 피해가던 블루베리 머핀 하나도 성큼 집어든다.
다시 엘리베이터 앞에 섰다. 갈증을 해결할 리 없는 뜨거운 커피 한모금을 꿀꺽, 목젖을 덥혀본다. 뜨끈한 하루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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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읽은 데일리 메일의 뉴스 하나.
23년이라는 세월동안 병원 침대에 누워 식물인간으로 살아온 남자가, 실은 몸이 마비되어 있었을 뿐, 정신은 깨어있었다는 스토리다. 말하자면 23시간도 아니고 23일도 아니고 23년을, 말짱한 정신인데 식물인간으로 취급받으며 침대에 누워 살아왔다는 소설보다 기가 막힌 얘기다.

무려23년간 식물인간으로 살아왔지만 의식은 깨어있었다는 한 벨기에 남자의 충격적인 스토리를 영국의 데일리 메일지가 23일 보도했다. 46세가 된 롬 후벤이라는 이 사람은 자동차 사고를 당한 이후 온 몸이 마비되었다. 하지만 그의 정신은 살아있었는데도 코마 상태로 오진되어 23년이라는 긴 세월을 암흑 속에서 견뎌야 했고 이제 비로소 진실을 드러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비명을 질렀지만 들리는 것은 없었다. 나는 도망치기만을 꿈꿨다.”
교통사고 후 마비된 몸에 갇혀버린 그는 소리질러 의사를 불렀지만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던 그 현실 속의 악몽에 대해,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털어놓았다.
코마 테스트의 기준 범위에 길들여진 의사들은 그의 의식이 ‘활동정지’ 상태라고 진단했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3년 전, 새로운 고감도 스캔을 통해 그의 두뇌가 거의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후벤씨는 그 순간을 ‘제2의 탄생’이라고 묘사했다. 이후 치료 과정을 통해 그는 손가락 하나로 컴퓨터 스크린에 메시지들을 입력하여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더 나은 삶에 대해 문자 그대로 ‘꿈꾸었던’ 시간이다. 좌절이라는 말은 내 이 느낌을 설명하기에는 너무 부족했다.”
그의 케이스는 그를 ‘구원한’ 신경계의 최고 권위 스티븐 로레이스 박사의 연구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로레이스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잘못된 코마에 대한 많은 유사 케이스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발표로 인해 코마 상태의 사람들이 진정한 의식불명인지 아닌지와 죽을 권리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전직 무술가였던 후벤은 1983년에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됐다. 벨기에 졸더에서 의사들은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글래스코우 코마 수치를 기준으로 그의 눈과 목소리 응답 그리고 기계적인 반응 등을 평가하여 식물인간으로 판정했지만 그러나 매번 부정확한 등급이 매겨진 셈이다.
리에주 대학의 재평가 덕분에 신체 통제권은 잃었지만 들을 수 있고 의식은 완전히 깨어있다는 사실을 밝히게 된 그는 이제 특별한 컴퓨터 장치를 통해 침대 머리맡의 책을 읽을 수도 있다.
“나는 그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게 될 때까지 나에게 제2의 탄생이 된 그 날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읽고 또 컴퓨터를 통해 친구들과 얘기하고 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과 내 인생을 즐기길 원한다.”
코마 사이언스 그룹과 리에지 대학병원 신경분야를 이끌고 있는 로레이스 박사는 그의 새 연구를 통해 식물 인간 상태로 분류된 환자들이 종종 오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
“독일에서만 약 10만명이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을 입는다. 그 중 '약 2만명이 3주나 그 이상의 코마를 경험하며 그중 몇은 사망하고 또 나머지는 건강을 회복했다. 하지만 중간 단계에 갇힌 사람은 한 해에 3천~ 5천명으로 추정되며 그들은 회복되지 못한채 생명을 이어간다.”
안락사나 자살 방조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수년간 식물인간 상태인 환자에게는 결정적인 의료 지원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몇몇 케이스들은 식물인간 상태나 깊은 코마에서 깨어나는 사례도 보여준다.
20 년 전, 뉴욕출신의 86세 캐리 쿤이라는 사람은 의식불명 상태에서 1년만에 회복되어 소량의 음식을 입으로 먹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한다. 헌데 그가 회복되기 겨우 며칠 전, 판사는 영양 공급 튜브를 제거하겠다는 가족들의 요청을 승인했었다는 것이다. 또한 1993년 영국의 의사들은 힐스보로 재난으로 인해 3년간 코마 상태였던 22세 토니 블랜드의 생명유지 시스템의 스위치를 껐다.
한편 로레이스 박사가 왜 수년이 지나서야 후벤씨가 고성능 스크리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데일리 메일의 첫 기사 이후 후속 스토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두번쨰 기사를 읽다가는 눈물이 났다. 그가 '인간으로서' 살아 존재한다는 것을 확신하며 23년간 아들을 간호해 온 어머니의 스토리였다.
전혀 움직이지 못하지만 분명한 교감을 통해 아들이 살아있고 정신이 깨어 있다고 믿은 어머니가 10년 전 아버지의 죽음을 아들에게 말했던 적이 있는데, 최근 자신의 의사를 컴퓨터 스크린에 표시하면서 그가 "엄마, 미안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떄 도움이 되지 못해서요..." 라고 썼다는 거다.
23년간 침상에 누워 자신이 식물인간인 줄 알고 그 앞에서 남자친구 얘기를 스스럼 없이 주고 받았던 간호사들과 의사들, 그 병실에서의 온갖 풍경들을 접하며 자신은 인간관계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말하는 남자 얘기다.
벨기에 리에주에 사는 73세 조세핀 후벤의 아들 롬은 1983년 교통사고를 당한 20세부터 의식불명이었다. 의사는 롬의 의식이 ‘활동정지’ 라고 선언했는데 미세스 후벤은 그 진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3년전, 그녀는 권위있는 두뇌 스페셜리스트를 만나 아들을 재검했고 그의 뇌가 거의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야 말았다. 그가 ‘요지부동’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고 비록 신체를 움직이지 못하지만 의식만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고 있으며 전적으로 깨어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알린 것이다. 후벤 여사는 강조한다. “중요한 메시지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남편과 나는 아들이 인간으로 존재하고 살아있다는 진실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하지만 의사들은 언제나 의심하면서 그는 식물인간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남편과 나는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눈을 움직여보라고 아들에게 말하면 그 아이는 그렇게 했다. 의사는 관심을 두지 않았고 신경성 반응이며 우연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를 믿지 않았다. 아들은 장님은 아니었지만 뇌손상으로 인해 시력이 아주 제한적이었다. 우리는 그에게 최대한 정상적인 삶을 제공하려고 애썼다. 휴일에는 자주 함께 남 프랑스에서 휴가를 보냈다. 나는 수저로 음식을 떠먹여주고 그에게 말하고 모든 방법을 다해서 그를 정상인으로 대했다."
그녀의 스토리는 이어진다.
“함께 간호하던 남편이 1997년 세상을 떠났다. 병원에 있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전하자 그는 눈을 감았다. 눈물은 흘리지 않았지만 그가 내 말과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최근에 아들이 나와 소통할 수 있게 되면서 그가 컴퓨터 스크린에 메시지를 적었다. “미안해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엄마를 도울 수 없었어요.” 라고.”
후벤씨는 이제 벨기에 졸더의 몇몇 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된 특수 보호 주택에서 산다.
그가 손가락 하나를 사용해 처음 스크린에 적은 메시지는 “나는 롬이라고 해요. 나는 죽지 않았어요” 였다.
“나는 간호사가 내 앞에서 희망이 없다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나는 명상하면서 내 인생의 탈출을 꿈꿨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 그건 하나도 좋은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내 인생과 가족들에게 빚을 졌다."
"나는 마치 드라마의 한 부분을 접하듯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들으며 학습해왔다. 일반 병동 환자들의 여러 스토리들과, 내 방을 드나드는 의사들과 간호사들 - ‘활동 정지된 자’ 앞에서 남자 친구 얘기를 떠드는 것에 부끄러움이 없는- 이 등장하는 드라마다. 이 경험들을 통해 나는 인간 관계의 전문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리에주 대학의 로레이스 박사는 설명한다. “그의 담당의는 잘한 것은 아니었지만, 만약 더 나은 의사라면 그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인간의 뇌는 정말로 복잡한 기관이다. 이것은 말하자면 시스템의 실패다. 누구건 ‘의식 불명’ 이라는 라벨이 한번 붙게 되면 그것을 제거하기란 몹시 어려운 일이다.” 기사 원문은 여기-.
http://www.dailymail.co.uk/news/worldnews/article-1230316/Mother-Rom-Houben-coma-23-years-knew-understood-word-said.html
http://www.dailymail.co.uk/health/article-1230372/Trapped-living-prison-British-writer-relives-horrifying-ordeal-conscious-doctors-thought-com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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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종까지 줄줄 읊는 거만 아니면 완전 요즘 내 얘기.
더구나 디에셀알 중에서는 제일 컴팩트한 걸 사들고 있는 터라 휴대성이 '너무' 떨어진다도 좀 면구스러운 발언이긴 하지만
아주 컴팩트한 눔을 하나 진짜 갖고 싶은 중이다.
하긴 뭐, 디카 뿐인가, GPS 내비게이션도 하나 꼭 갖고 싶고 에 또 넷북과 놋북의 경계선쯤을 오가는 휴대성 좋은 짱짱한 깜찍 놋북도 하나 갖고 싶다아...
음. 음음.
흐으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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