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갛고 청명한 하늘도 좋지만 어수선하도록 점점이 구름인 하늘은 살아 움직이는 하늘이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어김없이 메트로 버스와 나란히 신호 대기 중. 버스 옆구리에 밴데이지 하나 띨렁 붙여놓은 듯 멋없는 광고 한장. 좋아하던 메트로 광고는 오늘은 안보이고 뭔 마켓 광고인가본데 물건 값이 너무 싸서 버스만한 카트가 필요할꺼란다, 흠. Fresh & Easy Market이라...
읽다보니 역시 메트로 광고의 타겟은 버스 이용자가 아닌 여타 운전자 대상이라는 사실이 확실해진다.
뭐 일단, 버스 바깥쪽에 게시되어 있으니깐 도로를 달리는 다른 운전자들 보라고 외치고 있다는 건 당연한 얘기고
저 마켓을 방문한다 한들, 너무 값이 싸서 버스에 한가득 실어야 할 만큼 물건을 사들고는 도저히 버스에 오를 수 없는 법 아니냐고. 좀 약올리는 얘긴지, 역설인지 헷갈린다.
다운타운 가게 꾸릴 때, 버스 타고 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요만큼만 사야 한다던 커스토머 몇몇의 얼굴이 문득 떠오른다. 큰 보따리 대신 양손에 들 수 있도록 작게 나누어서 꽁꽁 묶어주면 좋아하던 그 얼굴들. 열심히 발품 팔아 이제는 차 하나쯤 끌고 와서 큰 보따리로 물건을 사고들 있으려나...
건물 여기저기 옥외 광고탑에 요즘 '닌자 어쎄신' 광고가 드물지 않게 걸려있다.
8개월동안 소금도 안먹고 몸을 만들었다던 비가 출연했다는 영화지.
근데, 저 영화 촬영했다는 얘기는 꽤 오래전에 들은 것 같은데, 지금 개봉하는 건가? 싶었다 처음 볼 때. 그래서 이거 비디오 광고인가 했는데, 11월 25일이라고 개봉일이 적혀있는 걸 보면서 그건 아니군 주억거렸다는 거... 너무 무식한 소리를 하는거 같군, 입을 다물자.
여튼 그가 출연했다는 그 요란하게 주목받던 영화가 맞다면 부디 잘 됐으면 좋겠다. 아 뭐 잘된다는거는, 워쇼스키(이건 맞겠지) 브라더스가 떼돈을 벌기를 바라는 건 아니고, 미국 무대에서 모처럼 고생한 배우, 좀 이미지업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그런거지.
양털 구름으로 시작한 하루인데, 포스팅 하는 밤이 되니 어김없이 밖에서 빗소리 들린다. 비 내리네, 겨울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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