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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가새로쓰는미국일기
11월은 모두 다 사라져버린 것은 아닌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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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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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데이가 내일 토요일인데

교회에 나가고 나서부터는 할로윈을 외면하게 됐다... 음 그건 사실 좀 재미없다.

그래도 문 두드리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캔디는 준비하고 있었더랬는데
아파트는 바깥 문이 굳게 잠기니깐 아마 내일은 얘들이 찾아와 문 두드리는 건 없을 거 같다.
속 편하면서도 쪼금은 아쉬운 기분이 살짝 들긴 한다.

나는 할로윈 장식 여러가지들 있지만 앞마당 나무며 기둥에 허연 휴지 풀어서 헤집어 놓는게
왠지 제일 그로테스크하고 좀 오싹하다.

아예 대놓고 해골바가지니 거미줄이니 그런거는 별 느낌이 없는데 왜 아무것도 아닌 휴지가 무서운건지.
빨간 휴지 파란 휴지 이러고서 흐흐대던 화장실 귀신에 대한 어릴 적 두려움이 있어서일라나.

암튼 내 생각에 제일 저렴하고 효과 만점인 할로윈용 소품은 화장실 휴지라고 감히 주장함.

근데 그렇다고 해도 저렇게 대놓고 본넷 위에 해골 띄워놓고 해골 뒷통수 바라보며 운전하기는 별 싫을 거 같은데
흠... 아마 속도도 못내고 조심조심 신주단지 모시듯 운전해야 할 껄?
조심스러워서 무섭지도 기괴스럽지도 않고 그냥 좀 안쓰럽기만 하네 쩝.


할로윈이 지나면 쌩스기빙이다
그리고 나면 크리스마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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