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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가새로쓰는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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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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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NBC사이트에 올라온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진 중의 하나' 로 이름 붙여진 그림이다.
이라크전에 파병되는 아빠 손을 놓기 싫어서 대열 속에 함께 서있는 4살 난 딸. 애잔한 기분이 들게 한다.


근데, 사실 내가 이 사진을 굳이 올리는 건 실은 좀 엉뚱한 이유 때문이다.

오늘 아침 출근길 신호 대기 중인데, 초등학교로 아이 데려다주는 부모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바깥 풍경을 무심코 보노라니
건장한 체격의 아빠가 딱 자기 사이즈의 절반쯤 되는 어린 딸아이의 손을 꼭 잡고 학교를 향해 가는데

그 걸음새가,
아빠는 성큼성큼 걷고 있고 딸 아이는 그 옆에서 반은 뛰다시피 하며 걷고 있는거다.

그 장면을 보면서 문득 든 생각.

아이 걸음에 맞춰서 아빠가 보폭을 좁히거나 속도를 늦춰 걸어가는 게 원칙대로 맞는 걸까

손 잡아주고 있으니 종종걸음으로 쫓아가도 힘은 별 들지 않을 거라
그냥 아빠 힘에 의지해서 빨리 나아가는 기분이 아이에겐 더 좋을 수도 있는 걸까, 라고

어느쪽이 좋은 건지 헷갈리더라는 거다.

나도 딸이었지만 새로 딸을 키워보지 않았더니 그런게 다 궁금 알쏭달쏭하네.

자기 속도에 맞춰주는 편안한 아빠
스스로와는 전혀 다른 스케일을 경험하게 해주는 크고 힘센 아빠

어린 딸아이들은 어느 쪽을 원할까.

아... 역시 좀 생뚱맞긴 하다, 긁적. 그냥, 아빠 손 잡은 어린 딸 사진이 문득 스쳐지나간 생각을 일깨워서 그런거다, 흠.


모처럼 점심 짜장면으로 속 든든! 점심시간 4분 남았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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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9.10.08  12:02

정권이 바뀌어도 미국은 달라지는 게 별로 없군요.
의료보험제도를 주시하고 있습니다만 전망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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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9.10.09  17:37

제일 어려운 문제를 주시하고 계시는군요..... 간단치 않은 문제라, 미국이 지닌 문제, 숙제 중에서도 아주 골치 아픈거라 오바마 혼자서 뭘 해낼 거 기대하기는 좀 힘들지요.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는 게 없다는 점이 미국의 힘이면서도 문제점인.

오크 2009.10.08  12:13

절충 보폭이 있습죠.. 근데 애잔한 사진에서도 기발한 생각이 나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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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9.10.09  17:45

아하, 보폭을 절충하면 두마리 토끼가 다 깡총할 수 있군요!
애잔 사진 보고 엉뚱 생각하는 거가 사진 주인공 아가씨한테는 좀 미안했지만
근데 아침 풍경이 그냥 딱 자동 연상이 되길래요.. ^^ .

Inuit 2009.10.09  21:21

아.. 볼수록 찡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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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9.10.11  16:54

여린 손목 잡고 서있을 아빠 심정이 참 저리겠죠?
이누잇님은 따님 있으시니 더 그 심정 이해가 되시겠어요.

제로몽 2009.10.13  13:43  [114.206.195.3]

7살 딸아이한테 물으니 보폭을 맞춰서 걷는 아빠가 좋다는 군요. 그리고 가끔은 휙휙 걷는 아빠도 좋다고...
뭔소린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건 너무 어려워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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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9.10.14  10:40

그러고보니 어느새 일곱살! 그런데 아주 답변이 오묘하군요, ㅎㅎ
아이들의 이야기는 엉뚱한 질문일수록 더 어렵긴 해요... 그들은 몹시 진지하지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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