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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 카툰을 처음 볼 때는 다소 의아했다. 오그라들다 - 라는 말을 대략 어떤 시추에이션에 사용하는지 감은 오는데 아주 일상적으로 유용한 표현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아, 요즘엔 저 말을 많이들 쓰나보다 하면서 끄덕끄덕, 하긴, 닭살이야... 이 말보다는 귀여운 맛이 있긴 하네, 하며 수긍하는 수준이었다.
어제 모임에서는 젊은 여성들 내숭 내지 여우짓 하는 얘기가 화제로 등장해서 어떤 친구의 친구가 도마에 올랐다.
- 아, 걔는 말이지, 남자들 앞에서 뭘 한참 혼자 신나서 떠들다가 갑자기 어머! 이러고 놀라는 척하면서 " 아, 내 개념 어디갔지? 내 개념... 아! 여깄다, 나 찾았어요!" 이러더라는 말이지요... 뭐시라? 내 개념 어디갔지? 이건 또 뭔 당황되는 말씀이냐, 진짜 개념없이!
말이 주는 재미와 묘미 차원에서 뭐 굳이 정의를 내리고 이유를 분명히는 알 지 못해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쉬운 구어에 부러 딱딱한 단어 끼워넣어 쓸 때 때때로 즐거운 기분을 주는건 흔하지만
음...
누군가가 예쁜 척하면서 연극하듯 그런 멘트를 날리는 장면을 떠올리니 나는 드디어!
그야말로 아주 '오그라드는' 기분을 맛봤다는 거다.
아, 이 어이없도록 오그라드는 기분이라니! 하하. 아무래도 나 역시, 앞으로 자주 써먹게 될 말일 거 같다. 으흐... 오그라들어! 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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