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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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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그라들어! - 루나 카툰

2009.08.17 03:06 | 스크랩북 | 제니퍼

http://kr.blog.yahoo.com/joomic/5070 주소복사



며칠 전 이 카툰을 처음 볼 때는 다소 의아했다.
오그라들다 - 라는 말을 대략 어떤 시추에이션에 사용하는지 감은 오는데
아주 일상적으로 유용한 표현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아, 요즘엔 저 말을 많이들 쓰나보다 하면서 끄덕끄덕,
하긴, 닭살이야... 이 말보다는 귀여운 맛이 있긴 하네, 하며 수긍하는 수준이었다.

어제 모임에서는 젊은 여성들 내숭 내지 여우짓 하는 얘기가 화제로 등장해서 어떤 친구의 친구가 도마에 올랐다.

 - 아, 걔는 말이지, 남자들 앞에서 뭘 한참 혼자 신나서 떠들다가 갑자기 어머! 이러고 놀라는 척하면서 " 아, 내 개념 어디갔지? 내 개념... 아! 여깄다, 나 찾았어요!"  이러더라는 말이지요...
 
뭐시라? 내 개념 어디갔지? 이건 또 뭔 당황되는 말씀이냐, 진짜 개념없이!

말이 주는 재미와 묘미 차원에서 뭐 굳이 정의를 내리고 이유를 분명히는 알 지 못해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쉬운 구어에 부러 딱딱한 단어 끼워넣어 쓸 때 때때로 즐거운 기분을 주는건 흔하지만

음...

누군가가 예쁜 척하면서 연극하듯 그런 멘트를 날리는 장면을 떠올리니 나는 드디어!

그야말로 아주 '오그라드는' 기분을 맛봤다는 거다.

아, 이 어이없도록 오그라드는 기분이라니! 하하.
아무래도 나 역시, 앞으로 자주 써먹게 될 말일 거 같다. 으흐... 오그라들어! 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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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마커스 2009.08.17  03:29

아마두 썰렁하다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하다가 "추워서 손이 오그라든다" 그런식으로 말이 옮겨 간듯해요. 루나의 놀란 입이 더웃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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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9.08.17  15:07

그니깐 마커스님 추정 어원은 썰렁하다 --> 춥다 --> 추워서 오그라든다 --> 그러므로 썰렁한건 오그라드는거다, 요거군요! 하하 재밌네요.

오크 2009.08.18  09:08

귀동냥했더니 그냥 창피하다, 민망하다와 말씀하신 닭살, 두가지로 학설이 나뉘니 현재 텔레마커스님 의견까지 셋이네요

제니퍼 2009.08.18  15:45

루나 작가가 저 표현으로 그간 복잡했던 의사소통이 간결해졌다고 하는 이유를 알겠네요.
이렇게 다양한 버전으로 해석과 이해가 가능하니 말이죠, 하하. 쟈클린님 버전까지 하면 네가지쯤 되겠슴닷.

.

쟈클린 2009.08.17  12:00

제 가슴이 오그라지는 느낌~!!! 전 요즘 종종~ 받아요. 정말 슬퍼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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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9.08.17  15:08

앗... 쟈클린님은 오그라져서 슬퍼진다시니... 이건 쫌 다른 버전의 뉘앙스인가본데...흠... 언어는 역시 살아있는 유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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