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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돌아앉기
업무 개편을 하면서 자리 이동이 살짝 있었는데 이전에는 사무실 큰 방의 1/3을 바라보는 위치였다가 이번엔 돌아앉는 셈으로 전체 방의 2/3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앉았다.
딱 세 걸음 이동에 회전의자 빙그르 돌려 앉은 거 뿐이다.
그런데, 기분은 아주 다르다. 예전에 생활 풍수에 좀 관심있을 때 뒤적거렸던 노하우에 따르면 집이건 회사건 입구를 등지지 않고 바라볼 수 있는 위치가 사람에게 안정감을 주고 그 공간을 장악하는 힘을 준다고 했는데, 여튼 확 트여서 으쌰하게 해주는 기분, 드나드는 사람들 뒷전에서 뭐라뭐라 잘 알 수 없어 갑갑 안하고 쓰윽 파악되는 기분, 거기에다가 왠지 에어컨도 더 시원하더라는 얘기다, 흠.
워밍업 하던 한달 지나고 두 달째 들어서니 일이 다소 멀티풀하게 진행되고 있다. 챙길 것 많아져서 좀 바쁜 업무는 오히려 의욕을 자극하는 일면이 있다. 가속도도 붙어주어서 비로소 일한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부풀면 그 때는 스트레스다. 어릴 적에는 스트레스 조절이라는 것에 별 신경을 안 써서 닥치면 닥치는 일 그대로, 안되면 되게 하느라고 뻘뻘, 하면서 나도 모르는 새 한계치를 훌쩍 넘기고 후회했던 기억도 있는데.
부디부디 딱 그 한계선 아래까지만, 거기서 머무르고 유지하는 노하우가 세월 덕분에 내게 주어져있기를 기대한다. 그러면 참 행복하겠다.
2. 일기냐 미국일기냐
미국일기라는 타이틀과 컨셉으로 블로깅을 하면서 늘 미국이라는 포션에 비중을 둬야한다는 생각을 거듭해왔는데 생각해보면 또, 한국 살면 그냥 사는 거 자체가 다 그대로 한국살이를 드러내는 것처럼 말하자면 외국인 회사에서 일하다가 퇴근 후엔 뭔 일식 주점에 갔다가 미국 커피점에 갔다가 그런다고 해도 그게 다 한국살이인것처럼 내 비록 거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 일터에 미국살람과 각별한 교류 별 없이 대충 엘에이 라이프로 산다 해도 그냥 그거도 현재 미국의 분명한 단면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자고 주장하노라- 다. 아 좀 궁색한 기분은 드는군.
하지만 내 일상이 어떤 색다른 물다른 의미나 메시지가 있는 거 아니라도 그냥 일상인거고 여럿에게 의미 있지 않아도 나에게 사소한 의미인 것을 기록하는 일이 어쩌면 모여져 한덩어리 의미로 차오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말하자면 예전에는 아 이거 신기한 미국이다, 아 이건 한국이랑 다른 거다, 하는 게 쏙쏙 눈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아마 나도 모르는 새 많이 내게 익숙함으로 젖어들지 않았을까 싶어진다는 얘기. 그 덕분에 그냥 써도, 그냥 미국살이인거로 넘어가줄 만하지 않을까 한다는 얘기!
쓰다보니 뭐 좀 진지한 주장같지만 실은 말하자면, 할 말 없어도 일기는 열심히 쓰자!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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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2009.07.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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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의 미국살이>로 이름을 2/3 바꾸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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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31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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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살이- 해버리니까 상당히 처절 모드가 느껴지는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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