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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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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자선, 프리라이스 닷컴

2009.04.26 09:41 | 미국보기 | 제니퍼

http://kr.blog.yahoo.com/joomic/5004 주소복사

번 돈을 나눈다, 가진 것을 좀 덜어낸다 - 는 마인드의 기부 혹은 자선이라는 개념이 한국에 있을 때보다 내 의식 안에 꽤 부담 없이 들어앉은 이유를 나는 그나마 여기 물을 마시고 사는 탓이라고 느낀다. 메리 크리스마스의 인삿말조차 해피 할러데이로 바꾸어 주고 받을 만큼 이제 미국 안에서의 기독교 전통은 공식적으로는 사라졌지만 사회 문화적으로 그래도 기부와 나눔의 의식에 대해서는 열려있는 베이식이 단단하다고 느낀다.
그렇다고 내가 뭐 미국인들에게 직접 그 필요나 가치에 대해 배운 것은 아니다.
살기는 미국에 살되 여전히 아웃사이더의 바운더리에 걸쳐진 생활이 그냥 내 몫의 미국살이려니 하고 사는 생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돌아다니는 메일이나 광고나 그냥 어디에서 접했는지 출처가 분명치 않도록 다양하게 들리고 보이는 자선의 씬들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당연한 것, 혹은 기회를 찾아 참여할 것, 같은 하나의 부분으로 한자리 꿰차고 있는 건 분명하다. 
슬픈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활짝 여는 과단성 있는 용기는 여젼히 조막만하다는 사실이긴 해도.

더구나 직접 지갑을 열지 않고도 스폰서를 통해 기부가 되는 온라인 자선의 기회는 사실 내게 낯설지 않다.
한국에 있을 때 몸담았던 회사에서 1004link.com이라는 자선 웹사이트를 운영했던 경험을 통해 
그냥 그저 보이지 않는 무형의 관심만으로도 유형의 도움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참 재미난 사실을 알게 된 때문이다.
요즘처럼 주머니가 헐렁할 때 그나마 시간의 제공만으로 한조각 마음의 위로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툴이 있다는 것이 나는 쓸데없이, 고맙다.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FreeRice.com은 꽤 알려진 온라인 자선 사이트지만 나는 최근에 우연히 알게 되었다. 
말 그대로 프리 라이스, 쌀을 무상 제공, 기부할 수 있는 사이트다.
물론 내가 직접 쌀을 기부하는 것은 아니다. 사이트에 준비된 몇가지 분야의 문제를 풀면서 답을 맞출 때마다 10개의 쌀알을 유엔식량기구를 통해 기아 지역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색다른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영어 단어나 문법, 불어나 독어 스페인어 단어 맞추기, 화학기호나 세계 각국의 수도 맞추기, 수학 문제들이 다양한 레벨의 난이도에 맞춰 등장한다. 방문자는 회원 가입도 할 필요없이 자기가 관심있는 주제의 문제를 풀어가고 정답을 맞출 때마다 옆에 놓여진 그릇에 쌀알을 담아 모아서 자동으로 기부하게 된다. 

대체 그냥 내가 문제 풀이하면서 노는 동안 쌀알이 차곡차곡 담겨져 자선하게 된다는 이 시스템은 어떻게 가능한걸까?
물론 당연히 스폰서가 제공하는 광고의 힘이다.
나는 말하자면 그들 브랜드 혹은 상품에 대한 '주목' 이라는 인식을 쌀알과 가치 교환해서 기아에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식량을 기부하는 셈이다. 즐겁고 흥미롭고 떳떳하다.
게다가 무슨 페이지뷰니 히트수 체크니 하는 원시적인 주목률 통계 과정을 문제 풀이와 쌀알 모음이라는,
명확히 눈에 보이는 도구로 치환한 이 영리함이 무릎 치는 감탄과 유쾌함을 선사해서, 희찬이와 낄낄거리며 문제 푸는 동안 내내 기분이 좋았다.
한참 놀다보니 1000그레인을 적립했다. 저녁 때 밥 먹으면서 밥그릇 속의 쌀알을 헤아리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하하.

스폰서로 참여한 기업들은 적어도 자선에 대해 쌀알만큼쯤은 관심이 있는,
말하자면 그닥 불량하지는 않은 소비자군으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고 또한 그저 스쳐지나는 주목 아니라 호감어린 주목,
더구나 들인 시간만큼 반복된 주목을 통해 뚜렷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당연히 보너스로 얻게된다.
'그들의 유익'은 거기에 있다.

자선의 손쉬운 접근, 즐거운 참여의 과정, 기꺼운 재방문의 이유들이 절묘하게 가능하도록 장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며
기부와 나눔의 다양한 통로가 잘 발달된 참 미국 스타일답다고 고개 끄덕였다.

여하튼 해보면 재밌다, 뭣보다 참~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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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153 2009.05.30  11:22  [69.235.153.13]

퍽 재미있는 사이트네요. 프라이드라이스 닷컴, 뭐 이런 사이트는 없나요? 일정한 점수의 문제를 풀면 무료로 볶음밥을 철가방이 배달해 주는.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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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2009.09.02  13:12

스폰서 기업이 있으니 엄밀히 보면 프리 라이스는 아닌데.. 시간이 프리할 때 해보라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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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9.09.02  16:29

스폰서가 대신 대주고 내 주머니에서는 프리인거라, 엄밀히는 그렇게 되나요... ㅎㅎ
오크님도 좀 프리하실 때 함 해보세요, 단계 높아지면 나름 재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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