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제니퍼가새로쓰는미국일기
reboot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방명록  |   즐겨찾기 추가
TOP 블로거 제니퍼 (joomic)
프로필     
전체 글보기(902)
미국일기 새 글이 있습니다.
미국보기
그림일기 새 글이 있습니다. 새 댓글이 있습니다.
세상읽기
옛날일기
보고읽기
포토알기
방송일기
노래읽기
스크랩북
모의고사
설문
최근 글
블랙 프라이데이..
66. 駐美일기 1. ..
23년의 코마, 하지만..
사이먼캣, 그 고양이들..
끝이 없어 욕심 - ..
최근 댓글 전체보기
어휴 근사한 사진들로 ..
눈높이가 좋아지는 디스..
죽은 몸 속에서 살아있..
네. 저도 놀랍고 안타..
이럴 수가.. 미필적 ..
최근 참조글 전체보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
73. 재밌다는 것
타인의 삶 : 누가 진..
말 할 수 없는 비밀
10만번 열린 날
다녀간 블로거 더보기
- daihoon2000
- 마리짱
- 가이버김
- 핸드폰1초요금제
- 쟈클린
오늘 전체
방문자 5 586100
구독자 0 70
댓글 0 6737
참조글 1 904
지난 글
2009년 1월
2009년 2월
2009년 3월
2009년 4월
2009년 5월
2009년 6월
2009년 7월
2009년 8월
2009년 9월
2009년 10월
2009년 11월
HanRSS 로 구독하기Fish 로 구독하기
개설일 : 2004/10/09
 
광고 - 야후! 코리아 에서 '제니퍼'님의 블로그를 지원합니다.

41.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2009.04.21 16:20 | 보고읽기 | 제니퍼

http://kr.blog.yahoo.com/joomic/4997 주소복사




6억원의 상금이 걸린 퀴즈쇼에 참가한 인도 뭄베이의 18세 고아 청년 자말.
제대로 된 교육 한번 받아본 적 없는 전화 회사의 차심부름꾼이, 출제된 문제를 모조리 맞추고 최종단계에까지 진입한다.
속임수나 부정행위를 의심받고 만 하루동안 고문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문제의 정답을 알수밖에 없도록 해준 과거의 경험 하나하나들을 털어놓는다.

아주 흥미로운 설정이다.

하필이면 퀴즈쇼에 등장한 문제들이 자신이 살아온 짧지만 험난한 세월의 경험 안에 숨은 해답을 담고 있는 질문들로만 우연히 이어진다면?
신이 개입했다고 밖에는 상상할 수 없는, 그러나 인생이 역전되는 그 짜릿한 기적을 꿈꾸는 대다수 우리들에게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믿고 싶게 하는 그 기적의 유혹, 운명의 옷을 입은 판타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그 기적의 판타지인 셈이다.

부모를 잃고 형과 함께 거리를 뒹굴며 부랑자로 성장해온 소년 자말의 불우함이
가장 인텔리전트한 계층의 교양이랄만 한 (교양을 빙자한 일확천금의 판타지쇼가 그 본질의 정직한 얼굴이겠지만) 퀴즈쇼의 해답을 은연중 체득하도록 도왔다는 역설. 
그러니 우리는 어디에서건 어떤 환경에서건 결국 삶을 통해 배우며
운명의 수레바퀴는 어떤 길 위에서도 제 속도에 맞춰 구른다,라고 하는
지극히 단순하지만 명료한 진리를 두 시간여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다시금 일깨우는 이야기다.

누구나 꿈꿀 법한 한 방의 인생 역전,
이에 대한 우리 모든 범부 필모들의 갈망을 엉뚱하게도 인도라는 사회 씬에서 의외로 확인시켜주는 이야기이며
어린 아이의 성장 과정을 통해 낯선 이국 사회의, 그러나 참 우리의 것과 어김없이 닮아있는 가난과 부조리와 폭력과 밑바닥 삶의 처절함을 더불어 투영하는 아픈 고발극이다.

그러나 그 어떤 모습에 앞서 이 영화는 순수한 어린 청년의 사랑 이야기로 이름지워진다.
어릴 적 한 소녀를 향해 품었던 사랑을 이루고자 견디어 살고, 우연찮은 삶의 '금전적' 행운을 맞이하며, 
결국 놓칠 뻔했던 사랑까지도 찾게 된다는 동화같은 이야기다. 
순결한 사랑을 지닌 자가 가난과 고통에서 벗어날 거액의 상금을 거머쥐게 되고 아름다운 사랑까지 얻는 해피한 마감을 통해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안도와 흡족을 교과서처럼 선사하는 홀가분한, 이야기다.

3세계의 무대 배경과 전통 멜로디를 베이스로 한 음악이 일단 호기심을 끌고
뻔해도 확실히 보증받는 신데렐라의 신분 상승 스토리 구조가 흥미의 유지에 작용한다.
퍼즐의 조각을 맞추듯 해답을 알게된 과정을 풀어가는 흐름이 
퀴즈쇼의 생래적 박진감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따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한마디로 재미있다. 

2008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등 8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고 한다.
최근 보았던 <벤자민 버튼>이나 <더 리더> 같은 작품들과 견주어 월등히 높은 성과를 거둔 셈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이색적인 풍경과 배경 음악의 독특함은 비교할 수 없어 우열을 가르기도 어려운 유니크함을 지닌다. 
하지만 재미보다는 철학과 의미를 고답적이리만치 따졌던 아카데미 수상작이라기엔 의아할 정도로 깊이감은 없다.
그것은 온 출연진들이 인도의 댄스곡에 맞춰 다함께 춤을 추는 엔딩 장면의 이미지가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나는 실은, 비극적 죽음으로 퇴장했던 주인공들이 막이 내린 뒤 무대에 다시 올라
웃고 박수치며 관객을 향하여 인사할 때 아주 찰나적인 당혹함 같은 것을 늘 좀 느껴온다, 촌스럽게도.
더구나 영화 속에서, 인물들이 캐릭터를 다 벗어던지고 한데 모여서,
말하자면 훈련된 '배우'로 얼굴 바꿔 등장해서 이미 충분히 연습된 군무를 보여주는 그 '보너스'가 나는 좀 불편했다. 
맘마미아의 유머러스한 엔딩과는 달랐다.

슬럼가의 개로 살아온 어린 청년 자말이 능란한 댄스 실력을 보여주는 다소 황당한 엔딩은
참을 수 없...다기 보다는 그러잖아도 좀 아쉬운 영화의 가벼움을 가중시킨 기분이다.
더구나 그들이 그렇게 '다같이' 행복할 상황을 맞았던가...
주인공 남녀가 앞으로 재미있게 살아갈 경제적 부를 한순간 거머쥐었다는 것 뿐 아닌가.
나머지 괴로운 인생들은 한치의 유익도 해당없다, 여전히.

어쩌면 탁월한 재미만큼 안으로 파고드는 공감이나 감동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대한 허전함의 푸념일 지 모르겠다.
선한 판타지는 이뤄졌지만 그 행운의 열쇠를 얻은 것으로 궁극의 선이 이뤄진 양 추앙하며 기뻐하는 얄팍함,
거기에 고개 끄덕이기가 좀 자존심 상했던 것이라고, 나는 그저 생각해본다.

모처럼 인도인들의 독특한 영어 억양을 듣노라니
다운타운에서 숱하게 만났던 인도 이민자들과 일치 혹은 오버랩되는 많은 장면들로 인해 내겐 한묶음 별도의 감상이 생겨났다. 그것은 호불호의 느낌과는 많이 다른 좀, 특별한 것이다.

쇼호스트가 미끼로 던진 오답을 통해 인간 심리의 복잡 미묘함을 엿보는 장면은 흥미로왔다.
1백달러 지폐에 그려진 인물이 누구인지를 내가 분명히 알고 있다는 사실도 스스로를 잠시 돌아볼 몇가지 의미가 되어줬다. 
마지막 씬에서 그녀 입술에 앞서 얼굴의 상처에 먼저 키스해주는 자말의 섬세한 사랑은 좀 마음에 들었다.

인도 영화의 거죽을 입고 있지만 실은 영국 영화이기에 아카데미에서의 인도영화 약진 운운은 어울리지 않는 평가다.
<트레인스포팅>으로 알려진 감독 대니 보일도 주인공 배우도 일단 영국인들이다.
오히려 엄청난 상금의 다양한 퀴즈쇼가 소개되는 미국 티비의 대중 정서와 문화적으로 공감 할 베이스를 깔고 있는 점이
그 호평의 바탕이었을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긴 뭐 그렇다. 
복권이건 퀴즈쇼건 엘리베이터에 대한 인간의 수직상승 욕망은 이미 공용어다.
공감과 기대를 대리 만족으로 체험하게 하는 두 시간- 불평할 일이 없다. 불평할 것까진, 그렇다, 없다.





    

  추천(0) 스크랩 (0) 인쇄
오크 2009.04.25  16:55

100달러 지폐엔 누구던가.. 한문제도 못맞추겠군, 흠..

답글쓰기
제니퍼 2009.04.26  09:25

벤자민 프랭클린인데 말이죠, 이 문제는 거의 마지막 단계 레벨에 등장합니다. 오크님 맞추실 만한 문제들 많을껄요? ^^

답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입력폼

포스트 목록 닫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