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을 만들 때는 몇가지의 필수적인 단계를 거치는 법인데,
재료 구입 재료 다듬기 조리 (먹자 - 는 다른 차원의 단계이므로 제외) 설거지및 뒷정리
나 역시 대개의 경우처럼 조리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실은 다듬기의 과정이 의외의 만족감을 준다는 사실을 요즘 새삼 실감한다.
일을 하던 때에는 물론 마음이 바쁜 탓이 크지만 절대적인 시간의 부족도 상당한 이유라 되도록이면 간단하게 빨리 요리할 수 있는 다듬어진 재료 선택이나 단계를 생략할 수 있는 스피드 요리법 등에 치중했지만
요즘에는 재료를 사다가 밑손질하는 데 시간을 좀 들이다보니 러프한 재료를 이리저리 손질해서 조리할 수 있도록 보관 용기에 깔끔하게 담고 딱- 소리나게 뚜껑 닫아 냉장고에 냉동실에 란히 넣어두고 나면
진짜 가슴 벅차(!)고 뿌듯한 기분이 드는거다... 흠...너무 인생이 단순한가...
어제 밤에는 소고기 닭고기를 밸류팩으로 저렴하게 사다가 이렇게 저렇게 다듬느라 거의 한시간 반의 지난한 노동(!)을 끝내고 언제라도 아들놈 간식거리 후다닥 대령할 준비를 마쳐두고 나니 집안 대청소한 기분 못지않게 홀가분했다.
한국서라면 이미 설 준비하느라 하는 일 없이 괜히 부산 떨었을 시간이지만 덕분인지 탓인지 헷갈리면서도 여하튼 명절 차례 준비에서 벗어나 느긋 팔랑대며 루나이어를 맞고 있으니 그 감면 혜택만 해도 재료 손질 90분 투자쯤은 필히 자청할 만 한거다.
더운 겨울 며칠 내내 비가 고팠는데 이틀 째 비온다. 촉촉한 금요일 아침이다. 커피 한잔과 함께 느긋하다.
|
http://kr.blog.yahoo.com/joomic/trackback/3429476/4921
-
오크 2009.01.25 19:10
-
소고기 밸류팩이 뭐에요?
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답글쓰기
-
-
2009.01.26 12:56
-
아 밸류팩이란건 (그러고보니 정확한 일반 용어가 아닌듯도...) 한번에 대량 포장을 해서 다소 저렴하게 판매하는 건데요... 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크님도!
답글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