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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가새로쓰는미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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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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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꾼

 
- 아,아 찬미자가 하나 찾아오는군!

이라고 어린 왕자를 보자마자 멀리서 허영꾼은 소리질렀다.
왜냐하면, 허영꾼에게는, 다른 사람들이란 모두 찬미가들이기 때문이다.

- 안녕하세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 이상한 모자를 쓰고 계시네요.
- 인사하기 위한거지. 사람들이 나에게 환호성을 지를 때 인사하기 위한 거야. 불행하게도 이곳으론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양손을 마주쳐 봐.

어린 왕자는 그의 손을 마주쳤다. 허영꾼이 점잖게 모자를 벗으며 인사를 했다.
 
- 이건 왕을 방문한 것보다는 낫군.

어린 왕자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는 다시 손을 마주 쳤다. 허영꾼이 다시 모자를 벗으며 절을 했다. 오분쯤 이렇게 하고나니 어린 왕자는 놀이가 단조로와 진력이 났다.

- 어떻게 하면 모자가 떨어지나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그러나 허영꾼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허영꾼들이란 칭찬 외엔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법이다.

- 넌 정말 나를 숭배하니?
- 숭배한다는 게 뭐야?
- 숭배한다는 건 내가 이 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옷을 잘 입고, 가장 부자고, 가장 지적이라는 것을 아는 일이지.
- 이 별에는 혼자뿐이잖아요?
- 제발 날 즐겁게 해다오. 여하튼 날 숭배해다오.
- 전 아저씨를 숭배해요.

어린 왕자가 약간 고개를 기웃거리며 대답했다.

- 하지만 무엇 때문에 그러지요?

.................................................................


그렇다.
무엇 때문에 그러지요?
무엇을 위해 그러지...요?

일그러진 걸 모르고 사는 건 불쌍하다.
알면 좀 덜 불쌍하다.

알고 조금만 세워주면 그 땐 최소한 불쌍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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