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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트는 이웃 블로거이신 lalalala25 님의 블로그에서 스크랩한 포스트에 영화에 대한 설명을 삽입하고자 부득이 자의적으로 영상과 사진을 함께 재구성했다.
랄라님 블로그는 거의 매해 (내가 알기로는!) 영화 '혹성탈출'의 배경이 되었던 모하비 사막의 '트로나 피나클즈 TRONA PINNACLES' 의 풍경을 담아 소개해오고 있는데 엊그제 올라온 포스트에는 낮부터 저녁 어스름까지에 걸쳐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그 황량한 황무지, 지구 밖으로 벗어난 듯 보이는 독특한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져 탄성을 자아내는 멋진 작품이 소개되었다.
너무나 감동하여 두 컷만 스크랩을 해왔다.


그리고 그 곁에는 짤막한 단편 영화가 함께 포스팅 되었다. 이 영화는 트로나로 가는 12마일 Twelve Miles To Trona 이라는 타이틀의 빔 벤더스 Wim Wenders 감독 작품인데 2002년 Ten Minutes Older 라는 두개의 필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영화다.
첼로 와 트럼펫 이라고 불리우는 이 두개의 프로젝트는 시간 Time 이라는 주제를 두고 세계적인 거장 15인이 제각기 10분짜리 다른 단편 영화를 연출 발표하는 것이었다. 2004년 야마가타 필름 페스티벌과 2006년 푼토데비스타라는 스페인의 기록영화 페스티벌에서 단 두 차례만 선보였다고 한다. 빔 벤더스가 디지털 카메라로 작업했다는 이 영화는 약물 과용으로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남자의 짤막한 스토리.
몹시 급한 상황에 처해있는 그가 찾아간 병원은 마침 '휴무'다. 당황한 그는 '릿지크레스트 12마일'이라는 간판만 바라보다가 다시 차에 오른다. 캘리포니아의 사막을 무겁게 달궈대는 태양과 차창 밖으로 지나치는 건조하고 무표정한 거리는 다급한 그에게는 보이지도 않는 천국행 좁은길처럼 느껴지고, 흐물대듯 이어지며 눈 앞에 펼쳐지는 도로, 혼미해져가는 정신과 흐릿해진 시선 앞에서내내 흔들린다. 아내 캐롤에게 진료 예약을 부탁하려 급하게 건 전화는 계속 끊어지고. 흐려지는 정신, 죽어가는 몸을 휘청이는 자동차에 실어 달리는 이 남자에게 12마일은 그야말로 '악몽'이다...
마치 한편의 뮤직 비디오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영상 속에 주인공의 절박한 심리 변화와 몽환적인 시선이 녹아들어 있는 영화는 단 10분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몰입과 감정 이입의 경험을 흠뻑 안겨준다.
영화 중반부쯤에 이르게 되면 랄라님의 트로나 피나클스 사진이 왜 함께 포스팅 되었는지 발견하는 감동의 순간이 있다. 나는 거의... 눈물이 날 뻔했다. lalalala25님의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면 황홀한 감동이 있는 TRONA PINNACLES 의 풍경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다.
Wim Wenders - Twelve Miles To Trona by ContreNeu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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