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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이에쎌 시대 - 작은 투표

2008.11.05 07:49 | 미국일기 | 제니퍼

http://kr.blog.yahoo.com/joomic/4830 주소복사


아침 수업 시간에 모의 투표를 했다.
귀여우신 미세스 데이비슨이 핑크색 투표 용지를 만들어오더니 우리끼리 해보잔다. 그러지 뭐.

오늘 출석 인원 15명 가운데 시민권자는 둘 뿐이었으니, 진짜로는 절대 투표할 일이 없는 우리끼리 재미 투표하는 재미!
나름 어떤 부류의 성향을 진단하는 대표성이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는 나름 의미있는 액션이라고 자위하면서.

대선 외에도 많은 이슈가 있었으나 우리는 세 가지 의견만 모아보기로 했다.
특히 프로포지션 8에 대해 투표할 것을 나는 강력히 주장했음.

1. 매케인이냐 오바마냐 - M  or  O

2. 엘에이 카운티의 세일즈 택스 sales tex 를 올리는 데 찬성 반대 - Yes or  No

3. 캘리포니아 주민 발의안 프로포지션 8 proposition 8 에 찬성 반대 - 8 Yes or  8 No

두구두구두구...
성질 급한 우리는 시간 제한도 없고 그냥 바로 결과를 알 수 있으니 더 좋다. 하하.

그리하여!

1. 오바마 14 표. 매케인 1표,  - 96% 득표로 오바마 압승! 마침내 미국 역사상 흑인 대통령이 이끄는 뉴 제너레이션 도래라...!

2. 택스 찬성 5표, 반대 8표 무응답 1표 - 택스 인상안은 동결되었음! 땅땅!!! 당연하지, 지금 세금 풀어 구제해도 시원찮은데.

3. 프로포지션 8 은 찬성 11표, 반대 4표 - 캘리포니아에서는 남녀의 결합만이 결혼으로 합법화 됨을 재선포함!

참고로, 나는 이로써 무지하게 퍼블릭 오피니언 - 특별히 영어가 부족한 이민자 집단의! - 에 근접한 인간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건 몰개성 무주관이라 해야할까, 동시대 대중의 보편적인 마인드를 읽을 줄 아는 트렌디한 감각이라 해야할까? 하하...


데이비슨이 개표하는 동안, 수강생 마리아가 보드에 숫자를 기록했는데,
사실 나는 요 부분이 몹시 궁금했다.

우리는 한자로 '바를 정' 자를 표시하지만 
이 동네는 내가 알기로는 //// 하다가 반대 방향으로 긴 사선을 좌악 긋는 것으로 다섯 단위를 표기하는데
마리아는 스페인에서 온 사람이거든. 그래 어떻게 하려나...했더니

하하... 역시 예상대로 새로운 표기법을 선보였는데
사각형을 그리고는 가운데 대각선을 그어서 5개 단위를 표시하더라는 얘기다.
그렇게 참 우리는 모두 다르고, 달라서 재밌다.

자아, 어찌되었건, 한 나라 안에서 동부와 서부의 시차까지 있는 덕분으로
지금부터 두세시간 후부터는 개표 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할 셈이다.

어차피 열외에 서서 긴 줄 굽어보며 아무나 돼라... 지만, 최대한 애써보라구, 좀 잘 먹고 잘 살게말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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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2008.11.05  09:49

1.투표: 두루뭉수리 성향이시군요. 보편적 특수성 =3 =3
2.표기법: 스페인 네모가 가장 창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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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8.11.05  10:32

두루뭉수리 보담은 보편적 특수성- 하고 부르니깐 뭔말인지 잘 모르겠는 것이 왠지 괜찮은 성향처럼 느껴지는 ...;;
네모나미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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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몽 2008.11.05  11:27  [125.186.250.163]

표기는 어쨌든 5를 단위로 이루어지는 군요. 사람 손가락이 6개면 우린 구구단이 아니라 십이단을 외워야 했겠죠? 무슨 일인지 저는 스페인의 네모에 대각선 한줄은 좀 덜 완성된것 같아서...양쪽으로 대각선 두줄을 그어야 완전해진 느낌이랄까? 난 육손이였나? ^^;; 비하발언 아님...--;; 소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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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 2008.11.05  22:22

제로몽님 지적대로 미완성이군요. 근데 X가 부정적이어서일 수도 있고 뭐 그냥 습관인거겠죠. 저도 한때 고객이던 도이치방크 심볼에 익숙해졌죠. 걔네가 네모에 사선 하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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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8.11.06  08:23

그래요, 어쨌든 다섯을 묶어서 정리하는 원칙은 세계 공용인가봐요.
하지만 뭐 제로몽이 육손이도 아니고 소심쟁이도 아니고, 그저 익숙한 것과 마음 놓이는 것에 대한 각자의 그릇이 나름대로 있어서일 뿐! 사실 나도 여기식으로 ////에 반대 사선으로 묶어주는 표기 별루에요.
음, 볏짚단 묶어주는 느낌인데, 어쩐지 부스러기 떨어질 꺼 같아서 불편...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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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8.11.06  08:28

어엇! 도이치방크의 심볼이 네모에 사선 하나에요 오크님? 오호...
그렇담 당연 익숙할 뿐 아니라 호감쪽으로, 미완성이 아니라 디자인의 묘미로 인지하고 계실 듯.
참 우리들 기억과 이미지라는 것이 오묘...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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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powder2000 2008.11.10  23:33

Wow, your class mock-election had a same result like real 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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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2008.11.11  11:07

넵. 3타수 2안타면 엄청난 타율이...! 세일즈 택스는 상향 조정하는 걸로 통과된 것 같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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