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제니퍼가새로쓰는미국일기
11월은 모두 다 사라져버린 것은 아닌 달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방명록  |   즐겨찾기 추가
TOP 블로거 제니퍼 (joomic)
프로필     
전체 글보기(897)
미국일기
미국보기
그림일기
세상읽기
옛날일기
보고읽기
포토알기
방송일기
노래읽기
스크랩북
모의고사
설문
최근 글
사이먼캣, 그 고양이들..
끝이 없어 욕심 - ..
신종플루형 답글 버그 ..
커뮤니티 농장 소풍..
모처럼 출근길
최근 댓글 전체보기
쿨럭~ = =.....
와앗, 감자님은 이미 ..
그러셨구나! 저야 뭐 ..
맞아요, 저도 가필드가..
- -... 혼자살기..
최근 참조글 전체보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
73. 재밌다는 것
타인의 삶 : 누가 진..
말 할 수 없는 비밀
10만번 열린 날
다녀간 블로거 더보기
- jamesju_usa
- 핫돌이
- 김규식
- 텔레마커스
- 오크
오늘 전체
방문자 207 584458
구독자 0 70
댓글 0 6730
참조글 2 872
지난 글
2009년 1월
2009년 2월
2009년 3월
2009년 4월
2009년 5월
2009년 6월
2009년 7월
2009년 8월
2009년 9월
2009년 10월
2009년 11월
HanRSS 로 구독하기Fish 로 구독하기
개설일 : 2004/10/09
 
광고 - 야후! 코리아 에서 '제니퍼'님의 블로그를 지원합니다.

처음에 내가 인앤아웃에 들어갔을 때 가장 신기하게 봤던 건

완전하게 오픈되어 있는 주방 안쪽으로 들여다보이는 감자 커팅하는 기계였다.

말갛게 껍질 잘 벗긴 통감자를 커다란 기계 위에 집어넣고 레버를 꾸욱 누르니까 하하,
신기하게 감자들이 프렌치 프라이용으로 길다랗게 잘려져 바로 기름통으로 들어간다.

이 집은 그러니까 냉동감자를 튀겨 주지 않는 집이었던 것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프렌치 프라이는 사실 바삭거리지는 않는다.

좀 흐늘대기도 하고 좀 가늘게 채썰어져서

미안하지만 버거킹제보다 먹음직스러워보이지도 않다.

하지만 누구든지 맛있게 기분 좋게 먹는다.

이건 최소한 깨끗한 샐러드유에 갓 튀겨진,

무가공한 홈메이드 음식이나 마찬가지야.

패스트 하게 나오긴 했지만 패스트푸드는 아니야- 하는 만족감을 느끼는 거다.

알고보니 이 집 주방에는 아예 냉동고가 없단다.

버거번이나 고기나 야채나 모든 음식 재료는 이른 아침에 각 지점으로 배달되어서 그 날 다 소진되고 냉동된 것은 쓰지 않는다는 거다.

훤 하고 낮게 오픈되어 있는 주방은 오더하고 기다리는 동안

누구든지 다 들여다볼 수가 있다. 봐도 꿀릴 게 없다는 거지,

아니, 오히려 좀 들여다봐달라는 거지. 우리 이렇게 신선하게 만드니깐-.

여튼 각종 다양한 ‘매스 프로덕션’ 의 창시자요
규격에 맞춰 입맛까지 통일시키는 매뉴얼 푸드의 선두주자로 인식되었던 미국이라는 곳에서

사실 대우받고 있는 것은 커스텀 메이드, 홈 메이드의 클래식모드다.

별거 아닌 듯 보이는 음식 한가지도 홈메이드 스타일, 올드패션드라고 하면 더 값을 쳐주고

커스텀 메이드의 스페셜 서비스에 대해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상식이 되어 있다.

인앤아웃이 프랜차이즈 형식을 빌어 거미줄 체인망을 뻗어나가기를 거부하고

서부 지역에 국한한 직영점만을 고집하고 있는 이유,

그 이유에 박수를 쳐가며 ‘패스트’푸드를 먹겠다고 10분씩 줄을 서는

‘슬로우’ 행태의 아이러니에 기꺼이 동참하는 사람들-

이 모두가 좀더 가공되지 않은 맛, 좀더 프레시한 음식을 그리워하는

반 매스주의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와서 본 미국 햄버거는 일단 규격화와 커스텀메이드의 줄타기를 유효 적절히 구사하는
인앤아웃의 캐릭터에서 그 마인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 같다.

웰빙의 필연적인 트렌드가,
생래적으로 이미 웰빙이기 어려운 햄버거라는 메뉴에조차 급물살로 넘나들며

기름기를 빼고 인공의 얄팍한 맛을 빼고

그렇게 이것저것 다 빼고도 여전히 ‘미국 햄버거’를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 쓰는
미국 사람들의 '음식사수'의 결의를 부추기는 듯이 보인다는 말씀이다.

그러고서 요즘 그들이 눈을 돌리는 건 먹으면 모두 다 ‘스키니’ 해지고 도통해서 마냥마냥 길-게 살것처럼만 보이는

담백하다 못해 밍밍-한 아시안푸드가 아닌가 말이다.

물론 그 조차도 '미국식' 입맛을 가미한
순전히 원산지 불명의 '캘리포니아 롤' 같은 음식으로 변형 되었을 경우지만.

아시안 푸드의 유행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다른 제목으로 얘기해볼까보다.





  추천(0) 스크랩 (0) 인쇄
Hailey 2006.04.18  05:31

저의 신랑이 캘리포니아 출신입니다. 전 메사추세츠구요, 그래서 첨에 인앤아웃 얘기하는데 몬지 잘 몰라서 한참 헤맨 적이 있었다지요..헤헤 신랑도 동부에만 있는 au bon pain같은거 얘기하면 모르더라구요...동서부가 그렇게 다른지 저도 첨 알았답니다. 하긴 저희동네에는 타코스탠드도 없으니깐요

답글쓰기
제니퍼 2006.04.18  07:53

동부에 대해서는 암껏두 모르는 저로서는 그냥 한번, 좀더 미국 원조스러운 동네, 구경이라도 가봐야하지 않나...하는 희망만 품고 살고 있습죠...
헤일리님, 정말 반갑습니다.

답글쓰기

댓글쓰기

댓글쓰기 입력폼

포스트 목록 닫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