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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님 이 대목을 어찌 이해 해야할까요.이 곡은 아름다운 호텔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아닌가요? They stab it with their steely knives, But they just can't kill the beast/Last thing I remember,/I was running for the door/I had to find the passage back to the place I was before……
록그룹 Eagles의 노래 'Hotel California'에 관한 Footloose님의 말씀에 의견을 드리고자 쓰게 된 참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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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캘리포니아' 가 탄생했던 1976 년(혹은 78?)년의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이 노래가 갖고 있는 의미를 쉽게 해석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70년대라는 시기는 의식의 60년대를 건너 타락의 80년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고 평가하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이래도 되는가? 이래야만 하는가 하는 절망과 고뇌에 빠지게 되었고 당연한 수순이지만 뭔가 이 흐름을 막아야 한다,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나약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던 반항의 기치도 등장했죠.
대중문화가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야말로 '대중'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니까요.
'이글스'라는 그룹의 명칭은 곧이곧대로 미국의 상징이죠,독수리-. 그들이 당당하게 그런 이름표를 달고 '호텔 캘리포니아'라고 이름 붙여 부른 곳은 어쩌면 개척자의 땅 캘리포니아, 그 꿈과 희망의 신천지를 의미할 수도, 아니 차라리 미국이라는 프론티어의 나라 전체를 의미한다는 것이 바른 해석일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노래를 통해 그들이 말하고 싶었던 것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땅, 기회의 땅 캘리포니아에 설레는 꿈을 안고 찾아왔지만 이미 이곳은 타락하고 병든 영혼들의 유혹만이 가득하다...뭐 그런 자조 섞인 고뇌와 비판이었다는거죠.
때문에 위에 언급된 애매모호한 구절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를 한다면, '날카로운 칼로 찌르려 했지만 괴물을 죽일 수는 없었다... ' - 모두가 함께 환락과 그릇된 가치관에 빠져있는 이곳에서 서로에게 내재된 '타락과 욕망의 괴물'을 없애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것이고, '단지, 기억하는 것은 내가 문을 찾아 달려갔다는 것 뿐, 예전에 머물렀던 그곳을 찾아야만 했기에...' - 주인공(? 혹은 우리 모두)이 이 부조리한 상황에서 벗어나 이전의 순수했던 자신으로 되돌아가고자 몸부림치고 있음을 그린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노래가 복합적인 의미를 중의적으로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면, 제일 바깥의 가벼운 레이어, 아름다운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환상적인 시간을 즐기자, 즐겼다-는 줄거리로 노래 전체를 이해해도 좋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른 사람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안다, 는 것도 의미 있지만 어차피 세상에 던져진 노래, 어떤 마음으로 듣고 싶은지가 중요하다고 저는 믿거든요.
이 매력적인 노래가 문화와 인종을 초월해서 전세계인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불멸의 명곡으로 사랑받게 된 이유가 단지 그 가사가 지닌 메시지나 상징 때문은 아니잖아요?
아니 오히려 가슴을 저리게 하는 도입부의 기타 스트링에서부터 7분이 넘는 긴 연주임에도 노래가 마무리 될 때는 벌써 아쉽고 그리워지게 만드는 그 환상적인 멜로디와 사운드에 절대 가치가 있다고 저는 감히 주장하고 싶거든요.
누구라도 기꺼이 중독되고 싶게 만드는 이 노래의 가슴 저미는 사운드는 사실, 솔직히 처음의 해석처럼 골치아픈 스토리 보다는 신기루와 같은 환상의 매력적인 어떤 장소를 떠올리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느껴져서요.
저도 한 때 이 노래가 마약이니 사타니즘이니 하는 아이콘에 연결되어 있다는 배경 얘기를 접하고 몹시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아쉽다는 기분이었어요. 꼭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걸까? 하면서 저 스스로에게 면죄부 같은 이유를 갖게 해주고 싶었을 만큼.
그림이건 시건 노래건, 해석은 나름대로, 느끼는대로 각자 하는 것이 가장 옳다-는 게 제 문화즐기기의 나름의 기본 컨셉이랍니다.
그럴 수 있는 가능성과 포용력, 가능한 모든 상상력의 자유를 주는 것이 문화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던지는대로만 받아들여야 한다면, 그건 그냥 구호죠, 그냥 원칙이고 그냥 명제죠, 선언이죠.
그래서, 저는 제 마음대로 느낍니다. 좀 막무가내죠?
사실말이지, 어릴 때,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그 때, 듣고 마냥 좋았던 그 때는 영어가사 같은 건 제대로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었던걸요 뭐. 지금도 그 수준에서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조혜련의 아나까나송이 왜 나오겠느냐 말이죠.
다들 그렇게 '말' 혹은 '언어' 보다는 '사운드'로 팝 음악을 즐겼죠. 그게 더 좋을 때도 있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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