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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15
 

나용이 이모한테서 온 사진이랍니다. 훅... 하는군요. 어서 자리잡고 우리도 김치 담궈서 꼭... 복수를... 김치에 소고기랑 크랩이랑 넣어서 담글랍니다.

근데 마이 맛나보이는 군요.





흠 표정이 어째 "묵고 싶째???" 하시는듯...

와서 많이 고민하고 배우고 있는 상준이 교육관련, 그러니까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문제에 대해 이것 저것 배우는대로 정리좀 해나가려 한다. 앞으로는 좀더 상준이와 관련이 있는 그러니까 시각장애쪽으로 좀더 많이 깊이 공부하게 되겠지만 지금은 아직 그까지도 못가고 전체적인 사회시스템과 프로세스에 대해 배워 나가고 있는 중이다.

첫주 도착하는날 내인생에 덜컥... 이라는 다소 기분나쁜 느낌을 느껴 버렸다. 곰곰히 ... 그래 내일 상준이를 위해서 당장 무엇을 하지? 라고 생각하는 순간 머리가 멍... 해짐을 느꼈는데... 집알아 보고 차 알아보고... 그건 당연히 하는거고... 뭐지?

하다못해 한국은 동사무소 가면 담당 직원이 있는것도 알겠고... 뭐라도 해보겠는데 나름 이것저것 체크하고 준비했다 생각했지만 너무 준비가 없었나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퍼질수 있나... 담날부터 회사일, 집기본적인 일들... 사이 사이에 계속해서 정보수집 작업들어간다. 몇가지 방법 정하고 상준이 관련된 일을 시작했다.

1) 회사에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친구들에게는 무조건 상준이 상황에 대해 말하기 
2) 그룹 이메일 적극 활용하기
3) 교육에 '교' 자라도 들어가는 전문가들은 무조건 만나보기
4) 그리고 움직이기전에 기본적인 지식 읽어보고 움직이기
5) 내 상황에 대해 설명후에는 무조건 듣기

월요일 도착했고 월요일 밤부터 일이 시작되었지. 그리고 화요일부터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는데 역시 소문 내면 내는대로 참 좋은 정보들 의견들 도움들을 많이 받게 되는듯 싶다. 그리고 참 나는 비교적 너무 좋은 환경에서 시작한다 라는 생각많이 하는 중이다.



먼저 실제 비슷한 정보들을 좀 듣고 싶었는데 앞으로 살게될 지역에 아주 많은 다양한 부모들의 Community 들을 알게 되었다. 왜 한국서는 없었을까... 누굴 욕하겠냐. 정말 많이 반성한다. 굳이 정부나 남이 못한내용들은 여기다 비교하거나 하지 않을려고...

홈페이지 중심으로 움직이는 (http://www.bigtent.com/groups/pamp) 라는 곳도 있고 Mailing list 중심으로 움직이는 (http://groups.yahoo.com/group/peninsulaparentssnk/) 곳들 그 이외에도 많은 모임들이 있지만 어디든 아주 편히 쉽게 답장들을 해주는 모습들 볼수 있다. 귀찮을 만큼 심하게 질문들을 던지지만 꼬박 꼬박... 답변들 해주신다. 착하다... 많이...

그리고 기대보다 훨씬 넘어섰던 것 중에 하나가... 출국전에 갈수 있을만한 학교들을 찾아서 교장선샘님들한테만 메일을 썼었다. 내가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과 너무 예쁜 딸래미가 있는데 이일을 어쩌냐... 둘다 너네 학교 받아 줄거냐?  등등... 집은 아직 안정했다. 그래도 정보좀 달라...

기대도 안했지만 대부분이 아니라 모든 학교에서 답장이 왔다. 교장샘이 바쁜데는 학부모중에 지원하신분들이 아마 외부 공개된 메일을 Share 하는듯 했지만 어쨌든 답장이 없는 곳은 없었고 특히 교육청(School District Office) 쪽으로 메일을 썼을때는 아예 전화를 달라고 전화번호를 먼저 남겨주는 오버까지 하시는 Director of Special Education, 그러니깐 나름 그 파트에서는 제일 높으신 분들도 계셨더랬다.

그중 몇군데는 전화를 통해서 나용이 입학절차, 상준이 교육등에 설명을 들었다. 나용이의 것은 이해가 되었으나 도통 상준이 관련한 Process 는 이해가 되질 않아 '우리 만날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시간과 장소까지 적어서 메일로 주신다.

그리고 Google Children Center 라는곳이 있는데 사내 유치원 정도로 보면 된다. 여기 아주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곳인데 아주 좋기로 유명하다. 여기 Director 님을 만나서 2시간을 이야기를 했나 보다. 30분 약속하고 가서... 내가 일어나기 전까지 말이 끊이질 않는다. 일어날 생각도 않으시고... 그기다 끝나고는 친절히 Tour 를 시켜주신다. 뭐 이런게 다 Process 이긴 하다 했지만 당연 그 느낌을 알수 있었다. 아래 설명할 IEP 가 작성되면 다시 이야기 하잖다. 방법을 꼭 찾아 보겠다고... 우리 상준이 위해서.


아래는 2 주간 이 두분과의 미팅, 다수의 전화통화 그리고 다른 Social Community 에서 교환한 메일들을 통해 알게된 전반적인 Process 입니다. 아직 특별할것도 없지만 나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혹시라도 저보다 더 생소하신 분들 위해서 웹에다 로그 남깁니다.

1) 아주 중요한 내용인데 미국의 어떤 교육기관도 장애가 있는 부모가 교육을 원하면 거절할수 없도록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합니다. 이게 그냥 법적으로 된것이 아니라 아예 Manual 에 "No" 라고 말을 하면 안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든 가서 요구를 할수 있고 그래야 합니다.

2) 전화 통화때 내가 잘못 이해한 부분인데 "School District 별로 예산이 크고 작아서 지원의 폭이 차이가 많이 날수 있다" 라는 부분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이게 맞습니다만, 이 Palo Alto Special Education Director 님께서 말씀이 참 답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아니 미국전체가 돈이 다 부족하다. 담당자가 할일이 그 예산을 찾는것이 일이다. 그리고 School District 단위로 일하지 않는다. County 단위로 일한다... 그러니깐 Palo Alto 가 내 담당이지만 내가 예산이 부족하거나 선생님이 부족하면 Mountain View 든 Los Altos 든 그쪽 담당자와 Co-work 하게 된다. 그리고 예산이 작고 큰것이 너의 아들이 그 예산을 다쓰고 못쓰고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니깐 너와 담당자가 열심히 해야 한다... 라고 조금은 강한 어조로 꾸짖듯이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사실 할머니 셨습니다.

3) 일단 집주소가 나와야 하는데 이것을 위해서는 집계약이 서둘러 져야 합니다. 집 주소에 따라 School District 가 정해지고 그 Office 로 가서 담당관을 만나게 된다는것입니다. 사실 저의 경우는 최고의 학군보다는 아내와 나용이도 같이 맘이 편할수 있는 곳으로 집을 정했습니다.

4) 담당관을 만나게 되면 가장 중요한것이 Indivisual Education Plan, IEP 라고 하는것을 작성하게 되는데 이 내용이 무엇이냐면 우리 상준이를 관찰하고 병원기록을 분석해서 오호... 얘가 영어도 배워야 겠고... 걷는것도 다시 배워야 겠고... 음악 정서치료도 좀 해야 겠고... 운동을 좀더 해야 겠고... 운전면허도 따야 겠고... Java 도 좀 배워야 겠고... 경영학도 해야겠고... 이렇게 이 아이가 어떤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한지를 전문가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정해서 정부가 지원하겠다는 Plan 인데 이게 너무나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아무래도 정부쪽은 여러명에게 혜택을 주려 하기 때문에 조금의 리소스를 쓰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그 사람들과 한판을 해야할 준비를 해야 하는데요, 심지어 주변 전문가들을 가능한 많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5) 내가 잘못해서... 재수가 없어서 IEP 가 잘못 나오더라도 쉽게 승복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다시 이의 제기를 하는데 그때는 Laywer 도 데리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열심히 해야 겠습니다.



어쨌든 앞으로 남은 일들이 더 많지만 큰 그림에서의 Process 가 머리속에 박히고 나니 한결 맘이 가벼워진다. 그리고 집도 정했고... 이제 IEP 준비에 좀더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꼭 꼭 준비하라고 부모들 모임에서 이야기 하는것이 미국 기본 법령 숙지란다. 그래서 당분간 아래 내용 번역 작업할란다. 나중에 한국도 좀 Copy and Paste 잘 하시라구요.

http://www.pai-ca.org/pubs/504101.htm

영어공부 마이 하것다. T_T


아버지 치료가 있으셔서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고 올라오게 되셨다. 작은 오피스텔에 짐을 풀고... 그담날 올라온 형님 가족과 식사중이다. 누나는 전날 다녀하고... 고맙습니다... 누나랑 행님이랑...

어머니는 식사양조절때문에 항상 고민이셨는데 이날은 나름 조금 드셨던듯... 이집이 짭짤하니 남도 음식으로는 꽤나 유명한 집이다.



할아버지랑...



아빠랑도 한컷이고... 좀 닮았나?



여전히 한미모 하시는 형수님... 송인이는 웃음이 그치질 않는단다. 공부잘하고 착하고... 이제 서울말만 배우면 될낀데. 하기야 내보다는 훨씬 잘하더만.



아버지랑 어머니 잠시 머무르실 오피스텔에서... 애들 피곤해서 일어날 생각을 안한다.



그리고 이모네 집에서 한국에서 마지막 잠을 잔다... 너무 감사하게도 너무나 맛나는 안주와 술을 준비해주셨다. 긴장 풀때는 아니었지만... 맥주 몇잔 했더랬다. 아... 맛났지비... 



그리고는 아침에 아버지 어머니 뵙고 그 오피스텔에서 공항 콜밴을 타고 출발했다. 그참 뭐라 해야 하나... 맘이 넘 아리더라... 또 금방 볼껀데 왜 이상케 기분이 그렇더라.

어쨌든 시작한 일 짠... 하게 최고로 잘 하겠습니다... 하고 백밀러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께 인사 드렸다.


애들 둘다 너무 잘 왔다. 막판에 비행기가 착륙을 안하고 기다린다고 뱅뱅 도는 바람에 상준이가 넘 울었다. 뭐 대체로 아주 고맙게 잘 도와 준 편이었다.

여기는 Corporate housing... Oakwood MountainView. 나용이는 무슨 생각하고 있을까? 나용이 큰 마음 생각해보면 분명히 아주 많은 생각을 할텐데 도통 티를 잘 안낸다. 아마 맘이 복잡하겠지?



...

어제 집 계약서를 보냈다. 다행히 같은 회사 일하는 사람이 Rent 하고 있는거라 맘 편하게 이것저것 안따지고 결정할수 있었다. 물론 그 지역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참으로 고민에 고민이었긴 하지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더랬다.

이번 결정은 어쨌든 식구들이 좀더 심적으로 안정 찾을수 있는 쪽으로 집중해서 결정했다. 뭐 다른 이유 없었다... 나용이가 그집 보더니 '나 이집에 살고 싶어...'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Palo Alto 집하고 고민하다가 여기 결정했다. 나용이가 잘 결정 했겠지? :)

http://picasaweb.google.com/mrekhi/DavitLaneCondo

집을 결정하고 나니...
이제 한숨좀 돌리나 보다.
도착한지 이제 꼭 2주에서 이틀이 빠지는 주말...

집, 학교, 자동차... 너무 신선한것들이 많았었고
몰라서 손해본것도 좀 있는것 같고
후회되는 것들도 다소는 있지만...

아마 아주 오래 기억에 남은 2주였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많이 배웠던...

어제 오후부터 내몸이 뭐라 그러두만...
나 좀 쉬어야 겠다고...

그래서 어제밤 푹 쉬었다.


존니 ... 개운해졌다.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