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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이었다. 나는 일찌감치 선물을 해드렸기에 관심이 덜한 그런 날이었다.ㅋㅋ (역시 자식은 필요 없는 듯...) 그래서인지 아침에 난 내일이 결혼기념일이니 내일 잘해드리리라 다짐했었다. 대체 난 왜 이럴까???ㅋㅋ
오후에 아버지는 어머니께 장미 꽃 한다발과 편지를 내미셨다. (선물은 이전에 했음 - 진주 반지) 편지 속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울 엄니 감동의 물결~~~ 집에 오신 이모들 부러움의 눈길... 아들인 나는 저런 게 사랑이구나...하고 느낄 수 있었다.
길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진심이 담긴 편지. 곧 환갑이신 아버지께 저런 면이 있었다니...꺼이꺼이.... 나도 미래의 내 아내에게 결혼기념일마다 편지를 써 주어야겠다.
여럿이 함께
사랑하는 당신에게
진부령의 꼬부랑길을 돌고돌아 가면서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인 산길을 처음으로 운전해 가는길은 당신이 옆에 있어 무척 행복했다오. 사랑이란 두사람이 항상 같이 있는것. 화진포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그것도 혼자가 아닌 당신과 함께 바라보면서 무척 행복 했다오. 백사장을 거닐면서 흰 파도를 바라보면서 당신의 손을 꼭잡고서 사랑이란 두 사람이 같은 방향으로 바라보는것
금강산콘도에서 술 한잔하면서 눈으로 오가는 정이 쌓이고 같이 핏대올려가면서 노래하던 것도 밤이 깊어 가면서 사랑이 더욱 진해지면서 사랑이란 두 사람이 서로를 위하는 것
결혼기념일에 작으나마 해마다 장미꽃을 줄 수 있다는게 감사하고 ♡이 꽃속에 모든 허물이 와해되어 사랑으로 변하기를 기원해요.♡
2004년 2월 25일 수요일 당신만 바라보는 짝 씀
저작권은 아버지께 있사오니 퍼가거나 스크랩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실은 제가 여기에 올린거 부모님이 모르시거든요. 부탁드립니다.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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