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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함께 (jongdar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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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3/09/08
 

나를 알아가는 길, 내가 되어가는 길

2005.09.19 17:04 | 책 읽는 마음 | 여럿이함께

http://kr.blog.yahoo.com/jongdary1/1362114 주소복사



아래의 글은 같은 직장 동료의 글입니다. 본인의 말에 의하면 독서록이라는 형태로 지속적으로 작성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현재 아이를 키우느라 잠시 직장을 쉬고 있지만,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따뜻해지고 성숙해진 느낌을 주는 분입니다.앞으로 그 부분의 독서록을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글쓴이에게서 동의를 받아서 하는 것입니다. 제 글이라면 당연히 '밑줄긋' 게시판에 넣을테지만 남의 글이니만큼 '타인의 시선' 게시판에 올립니다.

여럿이 함께


Good Will Hunting 숀 교수가 윌에게:
“넌 네가 뭘 지껄이는 건지도 모르고 있어.... 미술에 대해 물으면 온갖 정보를 다 갖다 댈걸. 미켈란젤로. 그에 대해 잘 알 거야. 그의 걸작품이나 정치적 야심, 교황과의 관계, 성적 본능까지도 알 거야. 그렇지? 하지만 시스티나 성당의 내음이 어떤지는 모를걸? 한 번도 그 성당의 아름다운 천장화를 본 적이 없을 테니까. 난 봤어.
또 여자에 관해 물으면 네 타입의 여자들에 관해 장황하게 늘어 놓겠지. 벌써 여자들과 여러 번 잠자리를 했을 수도 있구. 하지만 여인 옆에서 눈뜨며 느끼는 행복이 뭔진 모를걸. 넌 강한 아이야.
전쟁에 관해 물으면 셰익스피어의 명언을 인용할 수도 있겠지. ‘다시 한 번 돌진하세 친구들아’하며. 하지만 넌 상상도 못 해. 전우가 도움을 간청하는 눈빛으로 널 바라보며 마지막 숨을 거두는 걸 지켜보는 게 어떤 건지.
사랑에 관해 물으면 한 수 시까지 읊겠지만 한 여인에게 완전히 포로가 되어 본 적은 없을 걸. 눈 빛에 완전히 매료되어 신께서 너만을 위해 보내 주신 천사로 착각하게 되지. 절망의 늪에서 널 구하라고 보내신 천사.
또한 한 여인의 천사가 되어 사랑을 지키는 것이 어떤건지 넌 몰라. 그 사랑은 어떤 역경도, 암조차도 이겨 내지. 죽어가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두 달이나 병실을 지킬 땐 더 이상 환자 면회시간 따윈 의미가 없어져. 진정한 상실감이 어떤 것인지 넌 몰라. 타인을 네 자신보다 더 사랑할 때 느끼는 거니까. 누굴 그렇게 사랑한 적이 없을 걸? 내 눈엔 네가 지적이고 자신감이 있기보단 오만에 가득한 겁쟁이 어린애로만 보여.
하지만 넌 천재야. 그건 누구도 부정 못 해. 그 누구도 네 지적 능력의 한계를 측정하지도 못 해. 그런데 넌 그림 한 장 달랑 보곤 마치 내 인생을 다 안다는 듯 내 아픔 삶을 잔인하게 난도질했어. 너 고아지? 네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고, 네가 뭘 느끼고, 어떤 앤지 [올리버 트위스트]만 읽어 보면 널 알 수 있을까? 그게 널 다 설명할 수 있니?
솔직히 젠장! 그 따윈 난 알 바 없어. 어차피 너한테 들은 게 없으니까. 책 따위에서 뭐라든 필요 없어. 우선 네 스스로에 대해 말해야 돼. 자신이 누군지 말야. 그렇다면 나도 관심을 갖고 대해주마. 하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지? 자신이 어떤 말을 할까 겁내고 있으니까. 네가 선택해. 윌".

제법 공부도 잘하고 품행도 단정한 학생과 상담이 필요할 때 되새겨 봄이 좋은 글귀다. 지적능력은 결코 사람의 마음을 두드려서 열리게 할 수없다. 자신을 받아 드리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우린 스스로에 대해 서로 말해야한다. 그것도 타인에 대한 애정을 갖고 말이다. 소위 ‘나는 세상을 알지. 책도 많이 읽고 세상물정에도 밝거든’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숀 교수의 충고를 듣도록.
It's up to you!

눈물꽃 2005.09.20  09:23

이 영화를 봤는데 교회에서 다시 교육적인 측면이라고 다시 보여 준 적이 있었어요.
It's up to you! 나에게 지금 필요한 이야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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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함께 2005.09.20  15:13

그렇군요.
저도 언젠가는 다시 보려고 생각중인 영화기도 합니다.
교육자인 제게 무언가 느끼게끔 해주는 게 많더라구요.
- 여럿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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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hj21 2005.09.20  19:11

무서운 소리입니다.^^
관념의 지식에 사로잡혀 관념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 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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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hj21 2005.09.20  19:12

함께님은 다시 예쁜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겠군요.^^
날로 발전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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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함께 2005.09.20  23:13

그런가요 시인님?
전 그런거 전혀 못느꼈는데....
오히려 님을 더 배우고 싶은데....
- 여럿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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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함께 2005.09.20  23:14

낼이면 다시 시작입니다.
울 아그들 대학 보내느라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
시인님도 늘 기쁨 충만하시기 바랍니다.
- 여럿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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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님 2005.09.21  21:50

안녕하세요! 꾸벅 (__*)
좋은 글 담아갈께요-
추워요~ 건!강!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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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님 2005.09.21  21:57

너무 멋진 영화, 멋진 대사-
역시나 멋쟁이 함께님과 동료분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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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럿이함께 2005.09.22  23:09

오랜만입니다 연이님.
저도 좋은 동료를 뒀다고 생각해요.
많이 배울 수 있는 분이기도 하구요.
그간 잘계셨나요 연이님?
- 여럿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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