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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도...
어떤 사람이 생일을 맞아 절친한 친구 네 명을 초대했다. 세 친구는 제 시간에 도착했는데 나머지 한 친구는 오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그 모임의 주인이 이렇게 말했다. "왜 꼭 와야 할 사람이 이렇게 안 오는 거지?"
이 말을 들은 한 친구가 화를 내며 말했다. "꼭 와야 할 사람이 아직 안 왔다니? 그럼 우린 오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라는 거니?"
그는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돌아가 버렸다. 한 친구는 안 오고, 또 한 친구는 화가 나서 가버리자 주인은 더욱 초조해하며 이렇게 말했다.
"어휴, 가지 말아야 할 사람이 가 버렸군."
이 말을 듣고 이번엔 남아 있던 두 친구 중 하나가 화를 했다.
"친구,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 그럼 가야 할 사람은 바로 우리란 말인가?"
그 친구 역시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마지막 남은 친구가 우정 어린 마음에서 주인 친구에게 충고를 해 주었다.
"친구, 말을 조심해야지."
그러자 주인은 "내 말을 모두 오해한 것 같네. 그 친구들에게 한 말이 아니었는데..." 라고 말했다.
그러자 마지막 남은 친구마저 안색이 달라졌다. "뭐야? 그렇다면 나를 두고 한 말이란 건가? 정말 기가 막히는군."
결국 나머지 한 친구마저 화를 내며 집을 나가 버렸다.
- 김대동(구미교회 담임목사) -

이 대화,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지요?
1. 생각 없이 하는 말도 문제, 2. 성급하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 3.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것도 문제,
생각 없이 바른 길은 없습니다.
- 말, 참 쉽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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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출근 길 버스, 희끗희끗한 머리의 운전기사 아저씨가 시원시원한 인사로 아침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상쾌함도 잠시... 버스는 거북이 행진을 계속하고 있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다른 버스들은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어 가며 잘도 빠져나가는데, 내가 탄 버스의 기사 아저씨는 버스전용차선을 절대 벗어나지 않은 채,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는 거였습니다.
평소보다 약간 일찍 나왔지만 슬슬 불안해졌어요.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불평의 소리가 튀어나오기 시작했죠.
급기야 출입문 앞에 있던 승객 한 명이 운전사 아저씨에게 다가갔습니다.
"여보쇼, 다른 버스들 안 보여요! 다들 빨리빨리 잘들 가잖아!" 그 승객은 삿대질까지 해가며, 아저씨한테 폭언을 퍼붓는 것이었어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기사 아저씨보다 젊어 보이는 승객의 무례함에 기사 아저씨가 언짢아할까봐... 아니, 괜한 싸움으로 출근길이 더 늦어지면 어쩌나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 때 기사 아저씨의 표정이 운전석의 뒷거울로 보였어요. 무슨 말인가 하려다 애써 입술을 꼭 무는... 그리고 잠시 두 눈도 꼭 감았습니다.
사실, 버스가 버스전용도로로 가는 것이 당연한데, 성격 급한 우리 승객들은 그 당연함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죠. 갑자기 버스 안은 싸늘한 적막이 감돌았습니다.
그때였어요. 여중생 정도로 보이는 교복차림의 학생 한 명이 내리려다 말고, 운전석으로 슬며시 다가섰습니다.
운전기사 아저씨 앞에서 속삭이는 학생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아저씨, 아저씨가 옳아요. 힘내세요." "예? 아, 예."
아저씨는 못 알아들으신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얼굴이 환해지셨습니다.
그 여학생은 부끄러웠는지 얼른 앞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그리고 소녀의 부끄러움과는 다른 부끄러움으로 내 얼굴은 빨개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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