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간 고마움을 베푼 사람들에게 '박스(Box)'에 감사의 선물을 넣어주는 의미로 '크리스마스 박싱 데이(Boxing Day)'로 불리는 26일에 벌어진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20차전에서 이영표(29·토튼햄)는 리그 5연속 선발 출장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설기현(27·레딩)은 아쉽게도 결장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영표는 26일 밤(한국시간) 벌어진 프레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와 홈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영표는 12월 들어 프레미어리그 경기에 빠짐없이 출장하며 왼쪽 풀백 주전경쟁에서 햇살을 받았다. 2일 아스날전 교체투입을 포함해 5일 미들즈브러전부터 리그 5연속 선발출장하며 아소-에코토와의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
컵대회와 UEFA컵에는 에코토를, 리그에는 이영표를 특화시켜 출전시키는 마틴 욜 감독의 '왼쪽 풀백 로테이션'이 완전히 굳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설기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2점차의 살얼음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첼시와 원정경기에서 아쉽게 나서지 못하면서 올시즌 들어 두번째로 결장했다. 지난 9일 왓포드전 결장 이후 3경기만의 결장.
이영표는 왼쪽 풀백으로 나서 전반에만 4차례 크로스를 올리면 활발히 공격을 지원했다.
토튼햄은 3연승을 달리다 지난 23일 뉴캐슬전 충격패를 당한 뒤 다시 승리로 거둬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후반 12분,31분에 연이어 베르바토프의 어시스트에 이은 데포의 '닮은 꼴' 득점으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레딩은 전반 38분 램퍼드의 왼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점프 헤딩슛으로 연결한 드록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2분 리틀의 오른쪽 크로스를 스트라이커 리타가 반대편에서 다이빙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후반 27분 라이트-필립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문전 왼쪽에서 드록바가 다시 헤딩슛으로 2-1로 앞서갔지만 후반 40분 에시앙이 결정적인 자책골을 범하는 바람에 극적으로 2-2로 비겼다.
박싱데이를 전후로 강행군 일정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비록 결장했지만 체력을 비축한 설기현은 30일 자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박지성과 불꽃튀기는 '태극전사 빅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위원석기자 batm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