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직장 여성 사이에 최근 ‘금융위기 베이비(아이)’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위기 베이비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감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 직장인이 감원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 아이를 갖는다는데서 나온 말이다.
중국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망은 직장을 잃지 않기 위해 임신을 함으로써 법률의 ‘복리’를 이용하는 여성 직장인이 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중국 노동법에선 여직원의 경우 임신기간과 출산기간, 젖먹이 기간까지 해고할 수 없으며 기본급여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금융위기 베이비는 2000년을 기념한 ‘첸시(2000년) 베이비’나 2008년 올림픽을 기념한 ‘아오윈(올림픽) 베이비’ 처럼 경사스런 일은 아니지만 특수시대를 반영한 것으로, 여성 직장인에게는 위기 중에서 생기를 불어넣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실제로 임신부터 젖먹이 기간까지 통상 2년이 보장되기 때문에 기본급여 연봉이 12만위안(2300만원)이면 소득세 등을 공제하고도 2년간 20만위안(3840만원) 정도는 보장된다. 이로 인해 인터넷에서는 금융위기 베이비를 ‘금(골드) 베이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허난성에서 무역회사에 다니는 장모씨는 “회사에서 감원계획이 나오기 전에 아이를 가질 생각”이라며 “감원대상에서 피하기 위해 당초 (임신) 예정보다 2년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직장 여성들이 해고되지 않기 위해 금융위기 베이비를 가지려고 서두르면 정상적 배란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해롭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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