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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6/25
 

황우석 사건 이후 줄기세포 연구를 계속해야 한다는 기사를 볼 때마다 짜증이 났다.
이론적으로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지만 의료용으로 가능성이 거의 희박한 줄기세포를 돈 나오는 흥부의 박이라고 황빠들은 왜 그렇게 들먹거리는가.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 29일 차병원이 제출한 체세포 복제를 통한 배아줄기세포 연구계획을 4가지 조건을 걸어 사실상 승인키로 했다.
누가 또 뒤에서 어떤 장난을 하였는지 모르겠다.
황우석 팀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 신청하였으나 모두 거절된 바 있기에 황빠들은 때를 만나 또 난리이다.
“시간이 없어요. 더 이상 시간 낭비를 하지 말고, 국익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려주길 관계자 분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황 박사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서프라이즈’ 같은 진보 매체에서는 주장한다.

반면에 세계는 2006년 일본의 신야(Shinya)교수가 생쥐의 피부 세포를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되돌리는 데 성공하였다.
이른바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연구가 그로부터 시작되어 붐을 이루고 있다.
iPS는 체세포를 거꾸로 분화해(逆分化) 모든 장기의 조직으로 자랄 수 있는 발생 초기 단계로 되돌려 놓는 것이다.
이 방법은 난자나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도 치료용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기에 각광을 받고있다.
‘황우석 방법’인 난자를 쓰지 않아 생명윤리 문제가 없고 환자 자신의 체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장점 덕분에 iPS는 최근 알츠하이머와 같은 신경계질환이나 심혈관질환, 당뇨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이상적인 줄기세포’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iPS를 만드는 방법은 4가지 유전자(Oct4, Sox2, Klf4, c-Myc)를 삽입해 세포의 역분화를 유도하는 것이었다.
바이러스에 끼워 넣은 유전자 가운데 c-Myc은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이동체인 바이러스 또한 병원체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기에 연구목적으로만 제한적으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최근 몇달 새 유전자와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는 역분화 연구가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셍 딩(Sheng Ding) 박사 연구진은 지난 5월 2일자 '셀 스템 셀(Cell Stem Cell)' 인터넷판에 발표한 논문에서 "유전자 대신 단백질을 이용해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유전자 대신 역분화를 유도하는 유전자가 만든 단백질을 이용했다.
단백질 운반체는 단백질을 만드는 아미노산의 하나인 아르기닌을 연결한 아르기닌 사슬이고 단백질 결합체는 (+)전기를 띠고 있어 쉽게 세포막으로 들어간다.
연구진은 생쥐 태아에서 추출한 세포에 이 단백질 사슬을 넣고 12시간 기다린 다음, 다시 36시간 동안 이 단백질을 제거하는 과정을 네번 반복했다.
단백질은 쉽게 분해가 됐으며, 어떤 유전물질도 새로 도입되지 않았다. 2주쯤 지나자 일부 세포가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변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바이러스에 유전자를 싣는 역분화에 비해 효율이 낮다. 하지만 딩 박사는 "첫 시도에 불과하다"며 "효율을 충분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소 김광수 소장과(그의 주 임무는 하버드대 교수) 차바이오 오스텍의 연구팀도 이렇게 단백질만을 이용한 역분화줄기세포 확립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5월 29일 밝혔다.

이렇게 바이러스가 아닌 ‘단백질’를 이용한 역분화줄기세포 확립이 성공함에 따라 향후 iPS연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천기술이 계속 발전하지만 치료에 쓰이려면 세포 수와 생성시간 단축, 그리고 제일 어려운 허들(hurdle)인 원하는 세포로 분화하는 것을 극복해야 한다.
줄기세포가 누구말대로 강원래를 일으키는 것처럼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임상으로 갈 수 있는 시기는 까마득하게 요원하다.
내가 알츠하이머가 걸려서 필요할 때도 줄기세포가 전혀 해결해 줄 수 없을 것이다.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체세포와 단백질로 안전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에 대한 논문이 3년만에 약 1500건 이상 나오며 세계적인 추세이다. 아직도 ‘황우석식(式)’을 부르짖고 황우석에게 기회를 주라는 황빠 노릇은 이제 그만 하였으면 좋겠다.

200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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