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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에 이은미 선생님과 메기이론에 대하여 나누었습니다. 어느 운송업체가 북해에서 잡은 청어를 산채로 런던으로 운송해달라는 주문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청어가 장거리 운송도중 죽어버려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산채로 운송을 하여야 제 값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운송업체로서는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발한 역(逆)발상으로 그 업체는 산채로 청어를 배달하여 톡톡히 재미를 보았습니다. 그 비결은 청어를 운반하는 용기에 메기 한 두 마리를 넣어 청어들에게 절박감을 준 처방에 있었다. 청어를 잡아먹으려는 메기를 피해 기를 쓰고 도망 다닌 청어들이 오히려 목적지까지 생명을 유지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메기가 축낸 청어는 고작 한 두 마리에 불과했습니다. 우리 자신이 청어라면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는 메기가 존재해야 합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목표달성에 대한 압박감, 명퇴 등이 메기가 되어 우리를 잡아먹으려 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이러한 메기의 절박감으로부터 살아남는 슬기롭고 민첩한 청어(혹은 미꾸라지)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도 청어인데 메기의 절박감으로부터 살아남는 슬기롭고 민첩한 청어가 되지 못하고 명퇴의 메기에게 잡아 먹혔습니다. 그런데 청어도 죽어야 새로운 세상에서 다시 부활하기에 저는 웃으면서 잡아 먹혔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면 “어느 물”에서 다시 헤엄치게 될 것인가?
8월 1일부터 early retirement를 하여 즐겁게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에 온지 33년 만에 처음으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주간에는 자동차로 시카고에 다녀왔습니다. 시카고에 두 분의 누님이 게십니다. 23일 토요일에 조카가 결혼식을 가져 가족들이 다 모였기 때문입니다. 매부 3분과 골프도 치고 다운타운 구경도 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미시간 호수가를 끼고 시카고의 얼굴이라고 해도 좋은 밀레니움 파크가 새로 조성되어 넓은 공간이 좋았습니다. ‘프리츠커 파빌리온’은 기하학적 건축으로 넓은 무대가 좋았습니다. 거대한 스테인리스 강으로 수은 덩어리 같은 ‘클라우드 게이트’는 거울 같은 표면에 미시간 애배뉴의 스카이라인을 담아 보여주며 관광객의 얼굴을 직접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콩 모양이라 하여 bean으로 불렀습니다. ‘크라운 파운틴’은 물이 흐르는 유리 벽이 바로 동영상의 모니터로 사람의 표정을 사진으로 담아 시카고의 상장인 ‘물’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아이들은 물을 뒤집어 쓰며 그 영상 바로 밑에서 놀았습니다. 이제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지만 2016년 ‘시카고 올림픽’을 겨냥하는 시카고가 그 뜻을 꼭 이루었으면 합니다. 어제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도 직장에 나갈 걱정이 없는 것이 ‘조기 은퇴’의 장점이지만 그래도 오늘 방송이 저를 긴장시키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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