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즐겨찾기 | 블로그홈 | 바로가기 바로가기 | 로그인
Just as our body needs daily food, so does our spirit. 육신에 매일 양식이 필요한 것 같이 영혼에도 매일 양식이 필요하다.
블로그  |  사진갤러리  |  동영상갤러리 방명록  |   즐겨찾기 추가
jinkpai (jinkpai)
프로필     
전체 글보기(479)
기본폴더
Experience X
Experience J
물과 건강
Home Sweet Home 뉴욕 이야기
낮은 울타리
니느웨 사람들
내가 이해한 성경의 절기들
내 가족 이야기
내가 본 생명과학
문화 - 책, 영화, 연예
스크랩
한자(漢字)속의 창세기 - 서민호 교수
오늘 전체
방문자 63 171601
구독자 0 20
댓글 0 221
참조글 0 42
2009 11월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 댓글 전체보기
왜 조폭이돼요
f
bmnhmj
최은혜씨 서 교수의 이..
예, 진선여고는 모르지..
최근 참조글 전체보기
Amoxicillin ..
다녀간 블로거 더보기
- 컴대표
- 최하영
- Jung Mikyung
- shalom
- chjim3jp
 즐겨찾기
 즐겨찾기 글모음
HanRSS 로 구독하기Fish 로 구독하기
개설일 : 2004/06/25
 

주님,

주님께서는 제가 늙어가고 있고 언젠가는 정말 늙어 버릴 것을 저보다도 더 잘 알고 계십니다.

저로 하여금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 않게 하시고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 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모든 사람의 삶을 바로잡고자 하는 열망으로부터 벗어나게 하소서.
저를 사려 깊으나 시무룩한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남에게 도움을 주되 참견하기를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제가 가진 크나큰 지혜의 창고를 다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지만 저도 결국에는 친구가 몇 명 남아 있어야 하겠지요.
끝없이 이 얘기 저 얘기 떠들지 않고 곧장 요점을 향해 날아가는 날개를 주소서.

제 팔다리, 머리, 허리의 고통에 대해서는 아예 입을 막아 주소서.  
제 신체의 고통은 해마다 늘어 가고  그것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은 마음들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한 얘기를 기꺼이 들어 주는 은혜야 어찌 바라겠습니까마는 적어도 인내심을 갖고 참을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제 기억력을 좋게 해 주십사고 감히 청할 수는 없사오나 제게 겸손한 마음을 주시어
제 기억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이 조금이나마 들게 하소서.
저도 가끔 틀릴 수 있다는 영광된 가르침을 주소서.

적당히 착하게 해 주소서. 저는 성인까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성인들은 더불어 살기가 너무 어려우니까요.
그렇더라도 심술궂은 늙은이는 그저 마귀의 자랑거리가 될 뿐입니다.
제가 눈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저로 하여금 뜻하지 않는 곳에서 선한 것을 보고
뜻밖의 사람에게서 좋은 재능을 발견하는 능력을 주소서.

그리고 그들에게 그것을 선뜻 말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을 주소서.

아멘.


17세기 어느 수녀의 기도란다.  소설가 최인호 선배의 책상에 붙여 있다고 한다.
나도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읽고 또 읽고 마음에 새겨 놓아야겠다.

댓글쓰기

댓글쓰기 입력폼

포스트 목록 닫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