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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as our body needs daily food, so does our spirit. 육신에 매일 양식이 필요한 것 같이 영혼에도 매일 양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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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6/25
 

-= IMAG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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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건을 쓰고 누런 삼베옷을 걸치고 이마와 허리에는 동아줄을 매고 발에는 짚신을 신고
곡을 하며 장례식을 올리는 것은 텔레비전 안의 사극에나 일어나는 눈요기 거리이다.
35년 전 내가 한국에서 마지막 치른 할머님의 장례도 그 정도는 아니었지만 얼마는 비슷했다.
요즘 한국에서 장례의 아마 80%는 병원 장례식장에서 간소하게 상을 치르는 것 같다.
미국에서도 장례가 간소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다른 점은 큰 병원에서 돌아가셔도 병원이 아닌 조그만 장의사에서 장례를 치른다.
대부분 3일 장이나 주말에 돌아가시게 되면 장지의 준비 관계로 5일장이 되기도 한다.
한국과 크게 다른 것은 조문 시간이 거의 없고 돌아가신 분을 묻기 바로 전날
거의 대부분 관을 열고(Open Casket) 뷰잉(viewing)을 한다.
다시 깨어난다는 의미에서 wake라고도 부른다. 지난 번 용길 어머님의 장례식 때 마침 뉴욕을
방문한 서병일군이 처음으로 돌아가신 분을 대하였기에 깜짝 놀랐다는 고백이었다.
이 때 드리는 예배를 요사이는 장례예배로 부른다.
대부분 저녁시간에 드리기에 조문객이 가장 많이 오기 때문이다.
그 다음 날 아침에 장의사에서 간단한 발인예배를 드리고 장지에서 아주 간략한 하관예배를 드린다.
장지가 한국과는 달리 대부분 가까이에 있는 것도 특색이기에 대략 정오이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먼저 가신 어머님을 생각하며 무언가 겉으로라도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서
장례 후 검은 옷을 입고 회사에 출근하니 미국인 동료들이 계속 묻는다. 언제까지 입는가?
글쎄, 한달, 성경에서의 준비의 40일? 갑자기 고민이 생겼다.
탈상(脫喪)은 상주가 상을 털기 위해 복(服)을 벗는 절차이다.
소상, 대상의 1~3 년씩 상복을 입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곡을 하고 제사를 지낸 뒤에야 탈상을
하였던 이조 시대는 분명 아니다. 더구나 여기는 미국이다.
탈상은 분명 간단한데 상주의 문제는 상기(喪期)이다.
그래서 탈상을 찾아보니 탈상은 삼우(三虞)날 아침에 탈상하는 삼우 탈상,
사망일로부터 사십구일 되는 날 탈상하는 사십구일 탈상, 사망일로부터 백일이 되는 날 탈상제를 지내는 백일 탈상이 있으며
건전가정의례 정착에 관한 법률에는 백일탈상을 법률로 정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4주 정도만 검은 옷을 입기로 마음을 먹었다. 검은 옷을 입고 다니니 너무 편했다.
아침에 오늘은 무엇을 입을까 고민을 안 해도 된다. 그저 주어서 입으면 된다.
마침 아내는 변화를 원하여 집의 부엌을 고치기로 했다.
부엌이 응접실로 넓혀졌고 화장실로 올라갔다가 침실까지 침범하였다.
너무 오래 손을 안 보아 고칠 곳 투성이기 때문이다.
집이 전쟁터 같은 와중에 검은 옷의 장점 때문에 상기가 길어졌다.
그래도 탈상은 정하여야 하기에 불교의 49일과 날수가 겹치는 오순절(五旬節)을 택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나의 첫 책 Experience X에 있는 ‘오순절날을 택하신 까닭은……”, “두 개의 오순절’ 글의 제목들처럼 오순절에 빠진 사람이 바로 나이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1월 26일부터 오순이 되는 내일 토요일 묘지에 의미를 두어 가려고 하는데
날씨가 아주 좋지 않다. 진눈깨비와 눈이 오며 길이 엉망이라 회사 문을 오후 2시에 닫았는데
또 추광현 학우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소식이 왔다.
용길, 나, 광현은 뉴욕-뉴저지의 ‘금요일의 불효자’ 3명이 되었다.
월요일에는 아주 화사한 색깔의 옷으로 출근한 후 집에 돌아와서 다시 검은 옷을 입고
장례예배에 다녀와야겠다. 이러다가 조폭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


???????????? 2009.11.02  11:05  [114.203.141.112]

왜 조폭이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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