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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를 ‘북한자유주간(North Korea Freedom Week)’으로 선포하고 워싱턴 일대에서 탈북자 및 납북자 문제, 북한 내 인권문제 등을 부각시키기 위한 갖가지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북한 자유의 날’로 정한 오는 28일 열린 집회에는 제이 레프코위츠 미국 대북인권특사뿐 아니라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참석하여 연설하였습니다.
또 지난 25일에는 미 상원 국토안보.정무위의 재무.정보.국제안보소위 주최로 북한의 불법활동에 관한 청문회가 열렸고 27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 동아태소위의 북한 인권 청문회에선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사망) 문제를 비롯해 납북자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대규모 야외 행사가 열렸고 이어서 밤에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밤샘철야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솔티 대표가 주관하였습니다.
저는 작년 12월 13일 밤 10시에 공영방송인 PBS에서 "서울 기차(Seoul Train)"를
처음 상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조건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5만 명의 탈북자들은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였지만 중국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불법 월경을 한 범죄자라는 낙인과 북한으로 강제송환 되면 죽는다는 두려움뿐이었습니다. 이것이 탈북자들이 목숨을 걸고 제 3국으로의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이유라고 다큐멘터리는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짜리 영상은 놀랍고 강렬하여 저의 뇌에 박혔습니다. 몰래 카메라로 찍은 북한 어린아이들의 굶주림과 질병 등으로 인한 비참한 모습은 더욱 그러 하였습니다. 일년을 정리하는 가장 중요한 세미나를 회사에서 14일 아침 해야 하기에 끝나자 마자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을 도저히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다큐는 500명의 탈북자를 “서울 기차”에 태웠기에 탈북자의 로빈 후드로 불리는 전기원 전도사의 중국에서의 마지막 실패작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두만강 인근 안가(安家)에서 준비부터 연길, 할빈을 거쳐 몽고 고비 사막까지의 자세한 여정을 필름으로 담았습니다. 그러나 국경 중국 공안 당국에 잡혀 전기원 씨는 8개월의 감옥 생활을 끝내고 서울로 강제 송환되고 17살의 설희와 엄마는 다행히 풀려나 자유를 찾지만 다른 5명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어 아마 처형을 당했을 것입니다.
또한 2002년 중국 선양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해 남한에 오기까지 한미양 가족의 탈출기도 들어있었습니다.
인권 활동가 문국한씨와 함께 총영사관 문 앞의 여관에서 며칠 동안 그곳을 관찰하며 세심한 준비를 하는 과정부터 진입 당시의 위급한 상황들까지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전에 경찰들한테 거리에서 체크 당하면 안 되니까 옷도 한국식으로 입히고 자연스럽게 공원에 놀러 온 것처럼 한미한테 공도 안겨주고 한미 아빠와 삼촌이 남자니까 먼저 공안을 밀쳐내라 그리고 여성을 들여보내라고 행동지침까지 주지만 계획대로 안 되는 모든 것을 보여 줍니다. 철 대문 앞에서 강제로 여성들이 잡히는 과정과 울고 있는 한미의 그 영상이 세상에 공개되었기에 결과로 볼 때는 오히려 잘되어 한미양 가족 5명이 인천 공항에 도착하는 장면도 보여 줍니다.
또 다큐는 MOFA7(Ministry of Foreign Affairs 7)이라고 불리는 7명에 대한 얘기가 있습니다. 탈북 난민 가족 7명은 중국에 망명을 요청하기 위해 인권 활동가의 도움으로 중국 외교부에서 요구하는 모든 규정을 다 따라서 준비했다. 그리고 그들은 미리 준비한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로 된 망명 요청 성명서를 가지고 중국 외교부로 갔습니다.
그러나 그 7명의 가족은 정말 잘못한 일이 없는데 중국 당국은 그들을 난폭하게 체포했고
모두 북송 시켜 버렸다. 그들은 지금 북한에서 인권을 유린당하면서 정치범 수용소에 잡혀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죽었을 것입니다.
“서울 기차”는 정말 화가 나는 이런 탈북자들의 실제 이야기와 팀 피터스(Tim Peters), 볼레슨 박사(Dr. Vollertsen)와 같은 인권운동가나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과 같은 관료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서 국제법을 무시하는 중국, 유엔난민보호소의 태만과 관료주의도 그려내고 있습니다.
"서울 기차"를 공동 제작 감독한 짐 버터워스(Jim Butterworth)와 리사 슬리스(Lisa Sleeth)는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자 준비하던 중에 북한의 핵무기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가 바로 중국에 있는 탈북 난민들의 인권문제라는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탈북 난민들의 비참한 처지를 영화로 만들어 세상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들은 탈북 난민들의 고통을 남한 사람들에게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어
2002년 ‘부산 영화제’에 출품하려고 시도를 하였습니다. 그들이 영화제 주최 측이 소포를 받았다는 추적번호도 가지고 있는데 주최 측은 출품 지원서와 필름을 받지 못했다는 핑계를 대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남한의 현실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서도 탈북자문제에 관심이 많고 또 탈북자들의 위급한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데 MBC나 KBS에서는 왜 안 보여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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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봉 2007.01.02 00:09 [59.16.1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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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Q채널에서 '서울기차'를 봤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본 즉시 'The MoFA7'을 검색해보니 몇 안되는 검색결과(대부분이 영문과 일어로된) 중에 유일하게 한글로 된 것이 바로 이 글이군요.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북한인권에 대해서 알만큼 안다는 태도를 취하지만, 이것만봐도 얼마나 무관심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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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kpai 2007.01.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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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런 것이 글 쓰는 재미입니다.
한분이라도 좋게 읽어주시는 그런 독자를 만나는 것.
'서울기차' 참 감동적입니다. 북한인권에 대한 현실 저는 그래도 미국에 있기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이렇게 무관심으로 흘러간 조국의 현실이 참 가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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