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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as our body needs daily food, so does our spirit. 육신에 매일 양식이 필요한 것 같이 영혼에도 매일 양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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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kpai (jink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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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4/06/25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뷰티플 마인드(A Beautiful Mind)’란 영화를 두 친구 부부와 같이 보았다.
둘째 아이가 대학으로 떠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지만 그 동안 무엇으로 그리 바쁘기에 타이타닉
이후에 처음 본 영화이니 좀 계면쩍은 느낌마저 든다. 이번도 이OO여사에게 떠밀리다시피 해서
보게 되었다.

뷰티플 마인드는 1947년 웨스트 버지니아 출신의 배경이 취약한 전 내쉬라는 청년이 이름 높은
장학금을 타서 프린스턴대학(Princeton University) 수학과의 대학원에 입학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수학천재는 스스로를 지성에 비해 감성이 부족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기에 친구를 사귀지 않는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그의 최대 관심은 다른 동료들이 쓰는 시시한 논문이 아닌
독창적인 이론을 찾아내는 것이다. 내쉬는 대학원 초년생이지만 아인슈타인 교수의 연구실에 들려 양자설(quantum theory)이 아직 부족한 곳이 있으니 보완하라고 이야기하는 오만함이 있다.
사회성(social skill)이 전혀 없는 이 천재는 강의를 밥 먹듯이 빼먹으며 기숙사와 도서관의 유리창을 칠판 삼아 독창적인 연구에 몰두한다. 우연히 들른 술집에서 금발의 미녀를 차지하는 전략을
모색하다가 체스나 포커와 같은 일반적인 게임(game)에서 적용되는 전략 이론이 생각나서 금발의 미녀보다 도서관으로 달려간다. 이 게임전략을 이용하여 기업체의 상호작용과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는 ‘균형이론[the Nash Equilibrium]’이 태어났고, 경제학에서 발전되었다
.
입학 때부터 같은 장학금을 받고 경쟁관계인 동료 핸슨을 누르고 MIT Wheeler Lab의 교수가 된
내쉬 박사는 소련의 비밀암호를 해독하는 국방성 프로젝트에 발탁된다. 강의를 하다 만난 물리학도 알리샤(Alicia)에게 사랑을 배우고 또 사랑에 빠져 결혼에 이르지만 오만한 수학천재의
정신분열증(paranoid schizophrenia)이 시작된다. 국방성 비밀요원 윌리엄 파차(William Parchar)를 만나 암호해독 비밀 프로젝트에 참여한 그를 쏘련 KGB 요원이 죽이려고 하는 자동차 추적(car chase) 장면이나 자기와 정반대의 자유분방한 룸메이트(prodigal roommate) 챨스가 계속 등장하여
내쉬의 세계가 삶의 현실인지 정신분열 속의 세계인지가 영화를 보는 우리도 정신분열(?)이
일어나게 만든다.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하여 Dr. Rosen으로부터 10주나 계속되는 전기치료를 받는 장면은 정말
끔찍하고 처절하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부인 알리샤에 의해 하나하나씩 무엇이 내쉬의 현실
세계인지가 밝혀진다. 국방성 비밀요원 파차 뿐만 아니라 프린스톤 룸메이트 챨스와 그의 아리따운 조카딸이 내쉬의 분열세계 속의 인물들이며 그들은 늙지않고 40여 년 동안 내쉬의 세계를 따라다니는 정신분열증의 끔찍함도 느낄 수 있다.

투약 외에도 마음의 고향 프린스톤은 그의 상처를 치유하는 보금자리가 된다. 교정으로 돌아온
내쉬는 가방을 가슴에 꼬옥 껴안고 약간 구부정한 걸음거리로 아름다운 프린스톤 교정을 거닌다.
아직도 프린스톤에 살고 있어 가끔 강의를 하는 내쉬는 오늘도 한번씩 그 교정을 걷는다고 한다.(내가 프린스톤에 가까이 살기에 더 영화에 애착이 간다.) 결국 분열된 정신세계를 극복하고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는다. 노벨상을 받으며 아내에게 받치는 그 아름다운 감사의 말들로 영화가
끝나는, 인간승리를 그린 감동의 영화이다.

정신분열증을 가진 내쉬에게 사무실과 도서관을 내주는 입학 때부터의 경쟁자 핸슨의 동료애도
놀랄 만하다. 교정을 거닐며 미친 행동을 하는 수학천재를 참을성으로 기다리는 그 꾸준함이 미안하지만 서울대학교에서는 절대 일어날 것 같지 않다. 무엇보다도 잘못하다가는 아들까지 죽일 수도
있는 남편을 끝까지 떠나지 않고 참고 기다린 아내의 사랑, 그 사랑이 없었다면 그 오만한 천재의
노벨상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 내 자신을 포함한 한국인의 조급함으로는 내쉬의
회복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 약간은 씁쓸하기도 하다.

영화를 본 후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것이 ‘한 사람’과의 만남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의지로 선택하는 제일 중요한 그 만남은 삶을 변화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이다.
그 만남이 인생을 한 선을 크게 변화시킨다. 그 다음의 나의 선택적 만남은 배우자와의 만남이다. 내쉬는 바로 알리샤를 만났다. 세 번째라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운명적으로 만난 부모와의 만남이다. 이 세 만남 중에 하나라도 잘 건지면 그 사람의 인생은 달콤한 인생이다.

2년 2월22일에 서울에서 개봉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가 대부분 촬영된 뉴저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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