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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내버스 파업으로 한겨레에 올라온 블로거의 글을 읽다가 기가 막혀서 파업을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2002년에 쓰여진 박노자와 홍세화의 대담글이 걸려올라오길래 예전에 읽은 글이지만 한번 더 읽었다.
(기가 막힌 이유는 간단하다. 노조와 시민을 이간질하는 논리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박노자가 한국사람들은 계급의식이 없다라는 말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한국인은 자신의 정체성을 어느 지역 출신의 누구, 어느 가문의 누구라는 식으로는 인식해도 계급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아마 전에 읽을때는 나역시 아마 계급에 관한 인식이 부족해서 그랬던건지 그냥 지당한 말씀정도로 넘어갔던 거 같다.
잘 생각해보면 내가 어느 지역출신이라던가, 성별이 뭐인지(요즘은 성별이 바뀌지 않는다고 장담할수는 없지만), 성씨가 뭔지 이런 문제들은 한번 결정되면 변하지 않는(혹은 어려운) 문제들이지만, 내가 어느 계급인지는 직업과 상황과 운과 때에 따라 얼마든지 변할수 있는 문제들인데 계급에 대한 인식이 희박하다는 것은 물론 자본주의의 강렬한 교육의 문제도 있긴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자기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가 강하게 지배하기 때문인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변하지 않는 자기 구성요소도 주로 나는 '대한민국 남아다'라든지 '아무개가문의 몇대손'이라든지 하는 식으로 인격형성과 상관없는 자기표현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여아다 그런 표현을 쓰는 사람은 매우매우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성별도 계급성을 띈 구분의 하나로 분류되어야만 하는데, 인식적으로 그렇지 못하다)
나는 (불안정고용형태의) 노동자다.
나는 여성이다.
나는 이주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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