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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happens in the Kitchen, stays in the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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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8/27
 

나는 춘천 출신이다.
태어나긴 서울서 태어났고
기억도 가물가물하게 일본서 7살까지 살았지만
초,중,고교를 다니고 지금도 부모님이 계시는 곳이 춘천이니 
그냥 고향이라고 부르면 맞겠다.
남들은 춘천산다고 하면 '우와~호반의 도시!'하면서
막연히 낭만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나에겐 춘천은 조그맣고 소박한,정겨운 어린시절이 담긴 앨범과 같은 곳...

여고를 졸업하면서
영광스럽게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입학을 하여주시니
-그랬다, 춘천같은 시골선 서울로 대학가면 고등학교 정문앞 플래카드에 이름이 내걸리기도 하는 것이었다...
93년부터 경춘선은 내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신입생때는 거의 매주 내려가던 춘천이
격주마다...월례행사가 되다가...
이젠 명절때나 방문하는 곳이 되었다.

경춘선 기차타고 청평이나 강촌쯤 안 가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남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콧구멍에 바람 넣는 곳 쯤으로 춘천을 떠올리겠지만
나한테 춘천가는 길은
기차는 낡아빠진데다 철길은 복선화도 안 되어 있어 마냥 느려터지기만 한
입석만 끊고 기차칸 가득 채우는 민폐 덩어리 MT족들의 소란스러움이 늘 못마땅하던
한시라도 빨리 도착해 기차에서 내리고만 싶은 지루한 노선이었다.


귀국 후...
서울서 해결해야 할 생활의 일차적인 문제들을 대충 해결한 어느 주말...
기차를 탄다고 잔뜩 들뜬 윤서를 끌고
청량리를 향했다.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MT족들은 생존을 하나보다...
신입생의 통과의례는 21세기가 된지 8년이 지났어도 Membership Training밖에 없는듯~
아니나 다를까?
청량리 역사를 채우고 있는 건 대부분이 모꼬지를 떠나기 위한 어린 것들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MT족들한테 무슨 억한 심정이 있어서 이러시나...궁금할 수도 있을 터.

내가 춘천에 가는 주말마다 마주치는 MT족들은
하행길엔 넘치는 혈기와 흥분에 들떠 시끄럽게 구는 데다가
MT장소에서 거하게 노시고 난 후의 상경길엔
씻지도 않고 꾸질꾸질한 몸상태로 냄새 마구 피우며
더구나 대부분이 입석을 끊고 마구 몰려다니는 경우가 많아
통로나 의자 팔걸이에 기대어 앉아 그저 골아 떨어지기만 하니...
모처럼 고향 나들이를 나선 나의 심기를 항상 불편하게 했었더라는 이야기.
미워해서 미안하나...이쁘게 봐 주기가 힘들다.

하여튼 기차에 몸을 싣는다.
어딘고 하니 남춘천행~
경춘선만 그런건지 몰라도 홍익회 이동매장이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아니 이럴수가!
기차타는 가장 큰 즐거움이
홍익회 수레에서 파는 구식 feel 마구 나는 먹을거리 사는 것이었는데...
그렇다면 경춘선 최고의 명물인 삶은 계란을 사 먹을 수 없다는 이야기???

추석이 지났지만 아직 가을걷이를 하지 않은 황금빛 쌀물결이 일고 있었다.

그래도 경춘선 경치의 백미는 산과 물이 함께하는 이런 scene이 아닐까 싶은데...

경강쯤 오면 춘천에 거의 다 온 것.
경강이라는 지명의 어원은
기도+원도의 경계에 있어서 앞글자만 따 온 것이라나...

MT족들이 가장 많이 타고 내리는 강촌역의 낙서들...
그래 낙서하는 것까진 다 좋다고 쳐~
재진이랑 은경이!! 너희 둘 제발 헤어지지만 마라....으이?

강촌역 필터에서 대부분의 불순물(??)들은 걸러지고
남춘천역에 내리는 승객들은 대부분 춘천이 고향인 순수한(??) 사람들이다.
미국에 있던 1년여 동안
눈이 짓무르도록 손녀딸이 보고팠던 두 노인네는
그 잠깐을 못참고 입장권까지 끊어 역내로 들어와 우리를 반긴다.



어이쿠 우리 똥강아지 윤서 왔구나~반기시며
너는 미국에서 살만 쪄 왔네~잔소리도 한마디...
귀가 따갑게 잔소리를 들어도 몸과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집이고 고향인가 보다.

...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지난일이 생각나 차라리 혼자도 좋겠네
춘천가는 기차는 나를 데리고 가네
오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지금은 눈이 내린 끝없는 철길 위에
초라한 내모습만 이길을 따라가네
그리운 사랑~

코리아타운 II -미우나 고우나~

2008.10.05 16:15 | 여행 | jinachoi74

http://kr.blog.yahoo.com/jinachoi74/379 주소복사

코리아타운은 전 세계 어느곳에 있을 수 있지만
가장 규모도 크고 인구도 많은 곳이 바로 LA의 코리아타운이니
그저 코리아타운!하면 저절로 떠 오르는 곳이 로스앤젤레스가 된 것처럼
LA의 K-town은 코리아타운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지 이미 오래.
LA시 당국에서도 Korea Town이라는 공식지역(official district)으로 인정을 해 주고 있다.
미국에 처음 가는 코리안들은 말도 잘 통하고 생활환경이 편리한 코리아타운을 집중적으로 공략,
이곳에 거주를 하면서 미국생활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물반 고기반이란 표현을 할 만큼 많고 많은 사기꾼에 안 걸린다는 보장이 별로 없긴 하지만...
어디서나 그렇지만 특히 LA에선 사람 조심하라는 충고를 많이 듣는다.

한국 영사관은 원래 코리아타운과 뚝 떨어져 서쪽에 있었지만
교포들의 반발과 원성으로 윌셔+버몬트에 있는 건물을 매입하여 코리아타운의 중심지로 자리를 옮겨왔다고 한다.
But...재미교포들과 가까이 자리한다고 해서 또 영사관 직원들이 친절할 것이라는 기대는 절대 금물~


K-town의 인구비율은 한국인:멕시칸이 7:3정도란다.
물론 이 라티노 옥수수들은 대부분이 불법체류의 신분인지라
정확인 인구센서스에 그 규모와 정체가 드러난 적은 한번도 없다고 한다.
어쨌든 성질 화끈한 것 비슷한 라티노와 코리안은 필요와 쓸모에 의해 잘 융화되는 편.
여담이지만 코리아타운 남쪽의 I-10프리웨이를 기점으로 남쪽은 흑인 나와바리,
북쪽으론 한국인과 라티노의 공존구역...뭐 그렇게 표현을 하기도 한단다.
또 쓸데없이 한마디 덧붙이면 흑인과 멕시칸이 붙으면 누가 이기냐~하면
(태권V와 마징가Z의 대결도 아니지만...ㅋㅋ)
키는 작아도 멕시코 옥수수들이 훨신 독종이라나 뭐라나~~~
아, 혹시 잡역부나 식당일 따위로 라티노 일꾼들이 필요한 분들은
킴스전기 앞에서 '나 좀 데려가 줍쇼~'하고 항시 대기하고 있는 멕시칸들을 언제라도 데려다가 쓰면 되겠다.
참고로 반드시 월급은 후불로~~돈을 먼저 줬다간 다음날 그들 얼굴을 못볼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하여튼 오늘도 또 코리아타운을 구경하러 가 보자구요!


1. LA는 미쿡이 아니야!
LA는 미국이길 포기한 곳.
사용되는 화폐만 달러인뿐 한국말로 한국물건을 실컷 사고
한국식 써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니 여기는 미국이 아니라네~





교촌치킨이 오픈하던 때 '이제는 제대로된 한국식 프라이드치킨을 먹고 사는 건가?'하면서
교포사회는 많이들 술렁거렸다.
하도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너도나도 가봤지만 한국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허걱~!

2. 정겨운 한글간판이 좋아~
영어 읽는 것이 영 불편한 건 아니지만...
한글처럼 빛의 속도로 해독이 되지는 않는지라
어쨌든 한글을 보면 편안하고 반가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참고로 Helio(힐리오)는 SK Telecom이 한국서 번 엄청난 돈을
미국 통신사업을 만만히 보고 시작을 했다가
밑빠진 독에 물 붓듯 적자를 내고 있는 브랜드 네임이다.


PALA는 카지노 이름...어디있냐고?
샌디에고 가는 길인 프리웨이 I-15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가~아! 나는 왜 이걸 알고있는 거지??

개인적 생각이겠지만 미국에서 현대차보다는 기아의 이미지가 조금 더 나은 듯 하다.
현대차는 혼다랑 발음까지 비슷해(Honda:혼다,Hyundai:헌다이)
얼핏 혼다 짝퉁스러운 느낌이 들어 좀 거시기~


3. 필요한 건 다 있지만...그래도 한국이 그리워!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LA코리아타운.
한국사람 살면서 필요한 건 다 있지만 어찌 그 맛이 본토만 하랴~

동양선교교회는 LA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인교회라고 한다.

LA선 불심에 대한 차별이 별로 없는 듯...

LA엔 한국신문사도 여러개 있고 라디오 방송국 채널도 많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서 욕은 먹어도 메인이라는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다 제치고
한국일보를 제일로 알아준다는 사실.

미국가서 학교 다니면 뺀뺀히 놀기만 할 것 같지만...
이곳도 학군 좋은 곳엔 한국애들 넘쳐나니 경쟁이 심해져
한국 억척 엄마들이 아이들 놀도록 순순히 놔둘리가 없다.
한국식 과외는 물론이요~보습학원들도 많다.

뭐 이렇게 한국 뺨치게 많은 것을 갖추고 있지만
고국은 언제나 그리운 법.
어릴적 건너온 1.5세나, 한국에 가 보지도 못한 교포2세들도
한국연예인을 숭배(?)하며 한국 최신유행스타일 따라하기를 즐긴다.
참고로 혀가 굳은 뒤 미국으로 건너와 영어가 완벽하지 않고 한국적 사고를 가진 1.5세들을
속칭 FOB(Fresh off the boat,또는 Fresh off the B행기:금방 이민와 따끈따끈하다는 의미!)라고 하며
미국서 태어난 2세들은 '이태원'이나 '바나나'라는 슬랭으로 부르기도 한다.
이런 FOB들이나 바나나 아그들이 제일 하고 싶은 건
방학때 한국 놀러가서 명동이나 강남역을 -물론 한국 드라마에서처럼- 쏘 다니면서
매콤한 오리지날 스타일 떡볶이를 포장마차에서 사 먹고 
물 좋은 나이트에서 신나게 노는 것이라나~ (by 믿거나 말거나 통신)

"한국 최신 유행"이란 단어면 일단은 먹고 들어가는지...
 

한국지명을 이용하거나 한국서 뜬다는 유명한 상호,유행어는 무조건 먼저 가져다 쓰는 게 임자.




                                                                             *
                                                                             *
                                                                             *


자동차 미러로 바라보는 웨스턴길의 어떤 풍경...

코리아타운이 깔끔하지 못하다고 흉 아닌 흉을 보기도 했지만
툭 하면 김치사러 마켓가고
한국미용실 찾아가 머리를 하면서
밥하기 싫으면 남편을 졸라 한국음식 먹으러 나가던
우리가족의 참새 방앗간이었음에 틀림없었던 LA의 코리아타운.
미운정이 든다고 하였던가...
칙칙한 코리아타운도 필요에 의해 자주 들락거리면서 애용을 하다 보니
제3의(넘버 투를 주기엔 조금 아쉬운~)고향인듯 친근해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듯 하다.
미국서 살아도 LA쯤 살면 향수병 걸리는 횟수나 증상이 많이 완화되는 것이 사실이니...
하여튼 고마웠다,코리아타운!
다음에 또 보자꾸나~~

코리아타운 I - 코끼리 다리를 만지다!

2008.10.04 22:43 | 여행 | jinachoi74

http://kr.blog.yahoo.com/jinachoi74/378 주소복사

이번 글은 나름 오랜동안 차근차근 사진자료를 준비한,
그러나 욕을 바가지로 먹을 각오를 하고,
제목에서 밝혔듯 장님이 코끼리 다리 더듬듯이
극히 제한적인 시각에서 쓴 글임을 미리 밝혀둔다.
jinachoi74의 일방적인 시각에서 쓰는 코리아타운 분석이 오늘의 주제.

해외여행을 위해 비행기 타는 것이 별로 자랑도 아닌 요즘의 시대에
미국 한번 안 다녀온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다른데는 다 가봤어도 유독 로스앤젤레스 여행의 기회가 없었거나,
아니면 미국비자 인터뷰가 귀찮거나 치사해서,
그것도 아니면 긴 비행시간으로 인한 이코노미 증후군이 걱정이 되어...등등의
다양한 이유로 LA 여행경험이 없으셨던 분들을 위해
좁고 편협한 시각으로
그러나 나름 환상(그런게 있었다면~)을 깨고 실상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두서도 기교도 없이 찍어댄 LA코리아타운의
랜덤인듯 계획된듯 몇달동안 한장 한장 차곡차곡 모은 사진들을 공개한다.

우선 개념정리 먼저 하고 넘어가면~
"코리아타운이 뭐냐?"
단순무식하게 말하면(그렇다고 틀린 표현은 아니겠지만) 한국사람 많이 모여사는 곳,
백과사전식으로 설명하면 '한국 이외의 국가에 있는 한국인 밀집지역 또는 한국인 상업지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럼 또 꼬리무는 질문으로 "LA코리아 타운은 정확히 어디를 말하는 것이냐?"하면
행정구역적 표현으로 Wilshire center,Harvard heights 그리고 Pico heights를 포함하는 지역,
쫌 더 피부에 와 닿는 표현으로는


                                                    3가
                                                    I
                                              (북) 8가


                             (서)                                 (동)
                              웨                                    버
                              스             K-Town          몬
                              턴                                    트 



                                            (남) 올림픽
                                                      I
                                                  피   코


올림픽가를 기점으로 북으로는 8가까지 동쪽으로는 버몬트길,
서쪽으로는 웨스턴길까지를 일컫지만
조금 더 확장된 의미로 북으로는 3번가까지 남으로는 피코길까지를 지칭하기도 한단다.


그럼 본격적인 코리아타운 구경을 떠나기 전에 한마디만 더 하자면
오늘 소개할 거리의 모습들은 주로 건물 모양새나 간판 등의 겉모습만 평가를 할 뿐
실제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이 나쁘다거나
그 가게에서 파는 물건이나 음식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님을
혹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봐 노파심에서 알려드린다는...(요즘 개념없는 악플러땜에 시끄러우니~)


1.시간이 멈춰버린 듯...

1960년대 미국 이민법이 개정되면서
LA다운타운의 서쪽에 조금씩 한인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코리아타운.
70-80년대에 한창 미국이민에 재미를 들려(?) 많이들 건너오면서
그시절 한국을 옮겨온 듯한 클래식한(???) 느낌이 나는 타운의 모습들이다.





2. 산뜻하면 안되겠니?
어떤 미국 여행 안내책자에서는
" LA 코리아타운의 풍경은 어느 지방 중소도시 변두리 지역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며..."
라고 묘사한 것을 읽은 적이 있다.
변두리적 느낌은 어떤 것들인지 구경을 해 보자.








3. 직설적이고 강한 표현 일색
영어사용국에서 산다고 반드시 영어가 능숙해진다는 법은 없지만
어쨌든 한국본토에서 쓰는 한국어처럼 언어의 섬세하고 다양한 뉘앙스는 사라지고
생활에 꼭 필요한 단어들만 사용하다보니
가게 간판들도 단순하면서 정제되지 않은,
인상깊게 한눈에 쏙 들어오는 강렬한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듯 하다.



기절초풍, 꼴통, 선셋셀룰라의 오!공짜!완전공짜!...
한번 보면 잊혀지기 힘든 문구들이 아닌가 싶다.

4. 왜 이리 우울합니까?
산뜻하지 못한것 까진 그럭저럭 참고 넘어가 주지만
심하게 우울한 풍경도 가끔~

이런 분위기의 아파트는 정말이지 쿠커라차(바퀴벌레의 스페니쉬발음)들의 천국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K-Town에도 고급 콘도를 짓는 등 조금씩 지어 나아지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코리아타운에 있는 주택들은 오래되고 낡은데다가 우범지역적인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는 현실.
돈은 코리아타운에서 벌어도 사는 곳은 학군이나 환경이 좋은 외곽에서 사는 한국인이 많으니
-이렇게 얌체같이 돈만 쏙 벌고,지역사회로의 기부 같은건 안중에도 없는데다가
 돈 좀 모였다 하면 좋은 곳으로 빠져나가곤 했던 한국인들의 행태가 
 로드니 킹 사건을 촉발점으로 한 1992년 LA 흑인 폭동의 한 원인이 되었다고도 하니...-
멕시칸들 우글거리고 범죄(물론 총기사고 포함)많이 일어나는 코리아타운은
자가운전이 힘든 어르신들이 은행,병원이나 상점들 모여 있으니 편리하게 살기 위해 거주를 하시거나
차는 없고 일자리는 코리아타운에 두어야 하는 절박한 젊은이들이 하숙 형태로 사는 경우가 많은 듯 싶다.

뭐 홈리스야 부촌이라는 산타모니카에도 흔하고 많지만...
저 홈리스 할머니가 살림살이를 놓아두고 있는 의자를 주목해 주시라는~

보통 버스정류장 의자에 가장 많이 광고를 내는 것은 지역 리얼터(부동산업자)의 광고.
그런데 유독 코리아타운의 벤치광고는 보석금 대출이라니 정말 우울한 일이 아닐수 없다.
아니 재미 한국인들이 범죄를 얼마나 많이 저지르기에 보석금 광고를을 저리 크게 하는 것인지...
물론 아니겠지만 광고도 분명히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씁쓸한 풍경이 아닐 수 없겠다.

                                                                       *
                                                                       *
                                                                       *

이렇게 코끼리 다리 한쪽을 다 더듬었다...
위 글과 사진들을 보면서 '아~LA코리아 타운엔 이런 모습도 있구나!'하고 생각만 해 주시길...
물론 정 반대로 삐까뻔쩍하는 코리아 타운의 몇블락의 번화가,
유대인들이 대부분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윌셔길의 빌딩숲만을 찍었더라면
조금 근사한척 도회적 느낌이 나는 사진작품을 연출해 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LA살면서 한국에 방문하는 교포들이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딜가나 잔디밭이 널부러져 있어 아이들을 맘 놓고 방목(?)하면서 기를 수 있으며
맘 먹으면 아무때나 멋진 비키니걸들이 항시대기(??)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비치에서 머리를 식히기 좋다는 둥,
멋지고 낭만적인 미국생활만을 이야기+자랑할 뿐~
결코 자세히 묘사해 주지 않는 부분들을
가려운 등 긁듯이 한번 끄집어낸 것이 오늘 포스팅의 의미라 하겠다.
코리아타운에 몸 담고 계신 한국인들이 혹 이 글을 본다면 
엄청 흥분하거나 개탄을 하면서 jinachoi74가 도대체 누구냐?
이런 @%#$^&*~쯧쯧! 하면서 흥분하실 것도 다 안다.
하지만 앞에서도 밝혔듯이 이는 한 개인의 지극히 편향적인 관점에서 본 코리아타운의
일부분의 사진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꼬리를 내리는 바.
다음편 코리아타운II 에서는 조금 더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만날 것을 약속 드리며...깨갱~~     



Amoeba Music-이것땜에 LA에 산다??

2008.09.03 22:58 | 여행 | jinachoi74

http://kr.blog.yahoo.com/jinachoi74/348 주소복사

예전에 햄버거집 인앤아웃을 소개하면서 
Los Angeles라는 월간지에서
The 64 Greatest Thing about LA라는 것의 리스트와 투표현황을 잠깐 언급한 적이 있다.
LA에 사는 사람들에게
"너는 정녕 왜 LA가 좋으냐? 디즈니랜드가 있어서? 아님 야자수가 좋아서?"하며
투표를 하도록 경합을 붙인 것인데
그 결과가 얼마전 나와서 오늘 소개를 해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1등으로 자리매김 한 것은 다름 아닌
레코드가게 Amoeba Music.
친절한(척?) 지나씨가 혹시 궁금해 하는 분이 있을까봐
나름의 A/S개념으로 취재를 다녀오셨다는 이야기!

Amoeba=Ameba로 단세포 동물의 대명사.
한국적 정서로 아메바는 약간 유치하지만 나쁜소리를 할때 쓰는 표현으로 
'바보 똥개 멍청이 해삼 말미잘 멍게 단세포 아메바 플라나리아 야광충 짚신벌레'따위의
단어들과 조합하여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ㅋㅋ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에도 지점이 있는 독립 음반 체인인 아메바 뮤직은
2001년 선셋 블러버드에 문을 열자마자 헐리우드의 명물이 되었단다.
처음 오픈을 했을때 구비한 음반 타이틀만 25만개가 넘었다고 하니
과히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CD,레코드판,카세트 테이프,영화DVD,비디오,레이저 디스크,포스터들까지
신제품과 중고 모두모두 거래, 정기적으로 신인가수들의 공연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으로 치면 충무로(?)인 LA의 헐리우드는 자주 들락거리는 동네가 아니지만
이번에 가 보니 정말이지 영화와 관련된 아카데미 등이 많은 것이 흥미로웠다.

어드레스는 6400 W Sunset Blvd. LA CA 90028

동서를 막론하고 어떤 표현을 할 때에는 상통하는 게 가끔 있는데
'입이 떡 벌어진다'라는 표현 비슷하게 미국애들은 'Jaw drop'이라고 한다.
하여튼 그랬다.
대형인줄은 알았지만 처음 들어간 순간 엄청난 규모에 '허걱!'소리를 내며
입이 떡 벌어지고 마는 것.

깔끔하고 간결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장르와 제품 유형별로 제법 정리가 잘 되어있다.
너무 많다는 게 문제일 뿐...

특히 구하기 어려운 LP종류가 정말 많았다.

1975년의 Elton John의 모습도 구경할 수 있고...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마돈나 아줌마의 젊은 시절과 현재의 모습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최근 발표한 앨범에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호흡 맞춘 것도 나쁘진 않았더라는!
그나저나 4분 안에 어찌 세상을 구한다는 건지 원~

뭐 또 이것저것 뒤적거리다 보니 추억의 '뉴키즈 온 더 블럭'도 만나볼 수 있었다.
지금은 중년(?)이 되어있을텐데 올가을 다시 합쳐서 LA에서 콘서트를 하신다니...
하여튼 고등학교때 뉴키즈의 노래들을 깡그리 외우면서 따라불렀던 열혈팬이었다는 걸
이 자리를 빌어 밝혀둔다. 흠,흠~

영화음악도 옛날 옛적것부터 다 가지고 있으니
사운드 오브 뮤직만 해도 여러가지 버젼으로 종류를 갖춰 놓으셨다.
이때 쯤 갑자기 느낀 건데
손님들 대부분이 CD들을 들춰내면서 저마다 비슷한 소음을 만들어내니
온통 '찰크덕 찰크덕' 불규칙적이지만 리듬이 계속 이어진다.
신경써서 귀 기울이면 매장 전체가 그 소리로 가득하여 흥미로운~
 
또 한켠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들도 구비.
아쉽게도 한국음반은 안 보이더라는...

다양한 포스터들도 많았는데 본 중 가장 비싼 가격의 포스터라 한장 찍어봤다.
무려 100 딸라!

중고제품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듯 가격이 저렴한 것도 많고.

나오면서 발견한 자전거 주차장을 찍으면서 취재 마무리~


LA에 멋진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겨우 음반가게 하나가 LA사는 최고의 이유가 되냐고 물으면
내가 투표에 참가한 것도 아니고 쩝~! 나도 할말이 없다.
이 투표를 진행한 Los Angeles잡지에서도
자신들이 조사한 결과에 대한 불평,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LA에 대한 애정과 열정의 표시이기 때문에...
아메바 뮤직이 로비와 캠페인을 했느냐? 물론이란다.
역시 리스트에 올라있던 다른 가게들도 열심히 로비를 했듯이.
아메바 뮤직과 끝까지 Final에 올라와 경합을 벌였던 것은 다름아닌 'LA의 날씨'!
LA의 멋진 기후가 전 세계의 사람들을 끌어모을 지는 모르지만
선셋 블러버드에서 음악 매니아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아메바 뮤직에 대한 충성도는
1년 내내 환타스틱함을 자랑하는 기후를 간단히 눌러버렸다.(거의 두배의 표차로 가볍게 승리!)
LA사는 미국놈들의 취향은 그런가보다.
나 같으면 LA의 환상적인 날씨인앤아웃버거 To-Go해서 먹으면서
Getty Center쯤 구경하는 걸 최고의 이유로 꼽을텐데...흐흐흐...
(위의 굵은 글씨는 64개의 리스트에 있던 것들)
하여튼~~~ 아메바 뮤직, 축하한다.

엔터테인먼트의 도시 LA에서
박물관 천국인 워싱턴 D.C스러운 느낌을 들게 해 주는 곳은
석유재벌 J.Paul Getty가 남겨놓은 Getty Center와 Getty Villa.
미국에서 달러를 가지고 최초로 Billionaire가 되신 분이
우리같은 서민의 돈을 탐할리 없으니 물론 입장료는 공짜.
멋진 건축물과 명화들을 맘껏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게티센터와 게티빌라이다.
게티센터는 일전에 소개를 했으니
오늘은 예약을 해야지만 갈 수 있는 곳인 Getty Villa로 나서본다.

오늘의 장소협찬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Getty에 대해 잠깐만 공부하고 가볼까~
J.Paul Getty(1892-1976)는 미네소타에서 석유사업을 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USC와 U.C.Berkeley그리고 Magdalen College에서 경제와 정치를 전공,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게티의 아버지는 여자나 밝히는 이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겨 자기 사업을 다 말아먹을 것이라고 했단다)
사업을 확장,독하게 아랍어까지 배워가며 석유로 무지하게 돈을 벌어들인다.
감당 못할 정도로 돈이 벌리기 시작하자
자신의 부를 과시할 방법을 찾던 그는
경매장을 드나들며 닥치는 대로(그가 사모은 작품들이 모두 좋지는 않단다)예술품을 사들이기 시작.
자신의 집에 모아두기엔 물량이 너무 많아지자 박물관과 빌라를 짓기로 결심.
더구나 박물관을 지어놓으면 세금의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으니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었겠다.
또 신문 팔아(?) 재벌이 된 친구 William Randolph Hearst가 바닷가에 멋들어지게 지어놓은
Hearst Castle을 보고는 셈도 났을법,자신도 Villa를 하나 지어 화려하게 꾸며보고 싶어 작업을 시작했단다.
게티빌라는 고대 그리스,로마와 에투루리아의 건축양식과 예술품의 집산지이다.

화려한 여성편력을 자랑, 다섯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
맘에 안드는 아들의 장례식에 참석도 안했던,
억만장자였어도 손님들이 자신의 집 전화를 공짜로 사용하는게 아까워 동전전화기를 집에 설치하고
손자가 납치되자 협상을 거부 이태리 갱단에게 돈을 안주다가
한쪽 귀가 잘려 우편물로 도착하자 그제서야 몸값을 협상하여(물론 깎았겠지?) 겨우 손자를 찾는 등...
돈이 많으면 성격이 괴팍해지는지, 천성이 원래 별난 것인지는 몰라도
개인적 삶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지만
부자로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제법 실천하고 저세상으로 가신 분.
예나 지금이나 LA아가씨들이 아름다웠는지(고향은 미네아폴리스에 사업은 오클라호마에서 했지만 기부는 LA에...)
LA를 사랑하시어 바닷가에 멋진 Villa를 지어주시니
오늘날 우리같은 가여운 중생들이 주차비 8불 달랑 들고 가 멋진 예술품을 맘껏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는....


17985 Pacific Coast Hwy Pacific Palisades CA 90265.
흔히들 게티센타는 말리부에 있다~라고 말 하는데
정확히 도시 경계를 따지면 말리부 조금 못간 곳 Pacific Palisades에 위치하고 있다.
조금 유치하지만 말리부 사는 사람들은 게티빌라가 말리부에 있다고 우기고
Palisades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동네에 있다고 하면서 신경전을 벌인단다.

아무때나 기분날때 가주면 되는 게티센터와는 달리
게티빌라는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받아야(물론 무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주차비 8달러를 내고 입구로 들어서니 환영을 한다는 포스터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뭐, 맘대로 돌아다녀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박물관 안내를 받으면서 다니는 게 나을 것 같아
키가 남편보다도 컸던 멋진 금발의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게티빌라가 지어진 과정과 건축양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잘 배운 사람일 수록 영어 발음이 그렇듯이 또박또박 조리있게 이야기를 해 줘서
큰 어려움 없이 이해를 하였다는...
원래는 이곳에 게티가 목장을 낀 별장을 가지고 있다가
사들인 예술품을 창고에 하나둘 모으기 시작,빌라를 세우게 되었다는 스토리.
이름은 별장이지만 게티가 이곳에서 잠을 잔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또 황당한 뒷 얘기도...

그리스-로마 시대의 극장을 재현한 Theater.
매년 가을마다 그리스-로마극을 공연한다는데
올해는 일정이 9월달이란다.
9월이면 한국에 가 있으니 보고 싶어도 못보는...
관심 있는 분들은 인터넷으로 표를 구하여
가을밤 게티빌라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인공연못.
보기엔 별난 게 없는 듯 싶어도 
에투루리아 문명이 발굴되었던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건축을 하였다는데
보이는 벽돌들이 유적발굴지점의 지형층을 재현한 것이란다.

예약씩이나 하고 온 곳인데 생각보다 규모도 작고 볼것도 별로 없어 약간 실망을 하긴 했다.
워낙 게티센터가 볼거리가 많아 기대를 그만큼 했기 때문일지도...

캘리포니아의 햇살은 오늘도 눈부시기만 했다.
게티센터와 게티빌라를 두고 우위를 논하는 건 우습지만
굳이 하나만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물어보나마나 게티센터로 직행하기를~
미국놈들 말 하듯 표현하자면 게티빌라는 wow factor가 좀 부족한 듯...
(Wow!하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의 그 무언가 강렬한 것이 없었다.)
그래도 간만에 우아하게, 윤서 유치원 보내놓고,
남편과 나들이를 나서서 문화생활을 즐긴데 오늘 방문의 의미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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