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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8/27
 

정말 오랜만의 골프 포스팅.
남편은 미국으로 골프유학 온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열심히 쳐 주지만
아직 골프에 재미를 못 느낀 나는
사실 골프 라운딩이 그리 익사이팅 하지 않은 게 사실.
그래도 남편은 나 같은 초보가 그린피 비싼 한국에서 언감생심 어디 라운딩을 나가겠느냐,
그 실력으로 나가면 캐디언니들한테 눈총만 받는다면서
미국서 한번이라도 더 잔디를 밟아보기를 권유.
어느날 또 총총히~ 말리부로 향했다.

땅넓은 미국이야 도처에 골프장 천지이지만
땅값 비싼 산타모니카 지역은 의외로 골프장이 귀한 곳이다.
뭐, Brentwood라고 아주 가까운 곳에 엄청 비싼 프리이빗 골프장이 있긴 하나
그전 회원이 저세상으로 가시는 정도에 이르러야 다음 회원을 뽑을 정도로
나름 명문인척 아무나 안들여보내주는 곳이니
매번 울타리만 구경...

우리집서 제일 가까운 축에 들면서도 비회원도 받는 가장 좋은 골프장이
바로 오늘 가는 Malibu Country Club.
나같은 초보가 치기엔 약간 아까운 듯한~그린피도 좀 비싼 곳이다.(1인당 70불)

산타모니카에서 California Incline으로 쪼로록 내려와
PCH(Pacific Coast Highway)를 타고 북으로 30분정도 쭉 가면 말리부가 나온다.
말 그대로 Freeway가 아니고 Highway이니 중간 중간 신호등이 있어서 신나게 달리질 못하는게 감질나고...

바닷가는 안개가 좀 있는듯 하더니
도착한 이곳은 구름 한점 없이 파란 하늘.
말리부 CC의 정문이 되겠다.

체크인(예약한 시간에 나타나 돈을 지불하는 과정)을 하고는
카트를 가지러 내려간다.
골프장 전경.
이곳은 그린피도 비싸고 하니 사람이 없고 한가해서 좋다.
사람 많아 진행이 밀리는 저렴한 골프장에 가면 앞뒤로 기다리는 팀이 있어
나같은 초보자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카트를 탔으면 1번홀을 향해 고고씽~

이 골프장이 좋은 이유는
물을 공짜로 하나씩 카트에 넣어주는 것과
(뭐, 평소에 즐겨마시는 Fiji water나 Volvic이 아니지만서도 ㅎㅎㅎ)
카트에 GPS가 달려서 앞팀의 위치나 그린까지의 거리 등을 알 수 있는 것.

자 1본홀 티샷 준비.

나    : 자기야 그린이 어디야, 안보이네.
         어디로 쳐야 좋지?
남편 : 어차피 한번에 그린 가는거 아닌데 그냥 멀리 보내기만 하면 돼.
         똑바로 쳐서 페어웨이에나 갖다놓을 생각이나 하셔~
나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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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나오면 유독 더 자상해지는(?????) 이프로님의 티샷 준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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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안쳐본 분들을 위한 간단한 설명.
매홀 첫 티샷은 공을 티에 올려놓고 티박스 안에서 치는 것인데
티박스는 골프장마다 돌멩이,나무 등 특색있는 걸로 표시.
블루는 선수용(거리가 제일 먼 곳에 위치),화이트는 아마추어 남자용
레드는 레이디티(그린과 가장 가깝다) 그러니까 여성용 티박스가 되겠다.
그럼 우리의 이프로님은? ^  ^ 블루.
나는? 뭘 물어보시나, 당근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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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샷 어프로치와 퍼터를 잡고계신 이프로님.
사장님 나이스 버디~!

앞팀 진행을 잠깐 기다리는 중.
혹 카트 운전을 안해본 분들을 위한 쓸데없는 설명.
왼쪽 아래 Go를 밟으면 움직이고 Stop을 누르면 멈춤.세워놓을 때는 Park를 꽉~!
참고로 카트는 후진도 됩니다. 마지막 사진의 F는 앞으로 나아갈때,R은 뒤로 갈때...헤헤~

요즘 연습이 뜸했냐,왜 우드가 안뜨고 땅으로만 구르냐...등등
구찌를 연신 먹어가며 어찌저찌 전반 9홀이 끝나고...
한국 골프장처럼 그늘집이 없으니
나인홀 돌고나서 클럽하우스 옆 작은 매점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를 산다.
핫도그와 샌드위치.
운동하다가 야외에서 먹는 핫도그는 정말 꿀맛~!
냠냠...

이리가고 저리가는 공을 쫓아다니느라 18번홀이 다가올 수록 지친다.
남편은 초짜 골퍼인 나를 데리고 다니느라 또 힘들테고.
이프로님 마무리 한말씀!
"아이언은 그럭저럭 맞는데....하여튼 퍼터 연습 좀 하셔!"
"아,넵..."

이렇게 말리부에서의 즐거운(?) 한때가 지나고 있고...

말리부는 유난히 팜츄리와 잘 어울리는 동네인 것 같다.
산불 잘 나는데 집값만 비싼 동네라 별로 정은 안들것 같지만서도...

간만에 땀 좀 내고 운동을 한 날.
남들은 너무 재미있어서 탈이라는 골프가 나는 아직 별로일까?
아마 만만한 골프버디가 없어서일 듯.
돌아오는 길에 말리부해변은 써핑족들로 득실득실...
한국가면 그리울 거다, PCH!

지난달 남편의 선배님이 미국 우리집에 방문중이실 때 이야기.
골프광인 남편 덕에 어린나이에(?? 30대초) 골프를 시작하게 된 나...
운동신경이 별로인데도(참고로...고등학교때 100m달리기 20초 ㅠ.ㅠ)
몸무게 근수도 어느정도 되고 튼튼한 다리를 가진 덕에
우리 프로님 말씀에 따르면 어드레스 서 있는 모습이 '쎄리'와 비슷하다는...
(우리 송프로님의 LPGA 후배 되시겠습니다,박세리선수)
거기다 프로님을 잘 만나 여자치고는 비거리가 쫌~(으쓱) 되다보니
남편이 선배님께 은근 마누라 골프실력을 자랑 했던 것.
선배님께서 궁금해 하시며 나의 파워스윙(?)을 좀 보자고 하시니
대연선배님의 골프 원정훈련의 빡빡한 일정에서 특별히 짬을 내시어 선배님,남편, 나 이렇게 셋이서
퍼블릭 나인홀이라도 돌자고 어느날 우루루 나섰던 것이다.

공원이 넘쳐나는 미국 LA라도 그리피스파크는 규모도 큰데다가 
LA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유명하면서 인기가 있는 곳이다.
이 공원 안에 골프장이 두 곳 있는데 그중 하나가 Roosevelt인 것.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9홀코스만 있으니 간단하게 운동하시길 원하는 나이드신 분들이나
18홀 돌면서 진행을 느리게하는 초보들이 민폐끼치는걸 피하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물론 나의 경우는 후자.
실력이 되시는 분들은 그리피스 파크에 있는 다른 골프장 Wilson코스로 가면 되겠다.
참고로 Wilson코스는 코리아 타운과 엄청 가까운 지리적 여건상 직원 빼고는 거의가 한국인이다.
심지어 그늘집에서는 라면과 김밥을 사 먹을 수 있고...

가격도 아~주 좋다.
13.50달러에 골프를 칠 수 있으니...
카트를 빌리면 3달러 추가요~

남편이랑 둘이서만 가면 남편은 잘 못치는 나를 챙겨(구박??)주느라 바쁜데
이날은 선배님이 함께 계셔서
정겹게(??) 서로 구찌(한자 口의 일본식 발음/'말발'정도로 해석)도 놔주고
농담도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라 재미있었다.
이맛에 골프치나?
하긴 너무너무 재미있는 건데 친구 없으면 절대 못하는게 골프와 나이트라지... 아마....


이날은 또 특별히 선배님이 초보인 나를 위해(?)
트러블 샷 공략법을 손수 모범(??????)을 보이시며 레슨해주셨다.
약간 오비성 볼로 나무 옆으로 공이 갔을 때와 페어웨이 벙커샷 탈출법 등등...
선배님 나이스 아웃!!

저 멀리 갈색의 돔형 지붕이 그리프스 파크의 상징 천문대의 모습이다.
이날은 선배님이 아틀랜타에 며칠 다녀오셔야 해서 비행기 시간에 맞추느라
9홀 끝까지 돌지 못한것이 약간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도 나의 드라이버는 심한 슬라이스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래도 나의 빠워스윙(?) 맛보기는 보셨으니
한국 가시거든 제수씨가 우드 3번은 제법 치더라는 좋은 소문만 내 주시길...
(선배님,말도 안되는 퍼팅실력은 비밀입니당...)
초짜 골퍼를 위해 일부러(???) 어려운 곳으로 볼을 보내
트러블 샷의 진수를 몸소 실천해서 보여주신 값진 교훈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윤서아빠, 다음번에 둘이서만 골프치러 나가면 이날처럼 구박않고 웃으면서만 치면 안될까??



골프 카테고리는 떠~억 하니 만들어 놓고 글수가 몇개 안되는게 민망한데다가
어제 연습장에서 레슨을 받다보니 영주권자(크리스)의 실력이 나날이 향상하는데
나는 너무 안이하게 연습도 안하고 안주해 있었던 것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오늘은 자진하여 Ranch에 연습볼치러 나섰다.

-크리스 너 어제보니 드라이버거리가 제법이던걸...

내가 너무 몸무게만 믿고(E=mc²라 하지 않았던가???) 파워스윙쫌 하는 줄 알았는데
크리스가 생각보다 키도 큰데다가 프로님을 잘 만나 스윙을 제대로 배워 따박따박 치기 시작하더니
시어머니가 물려주신 비장의 무기 금딱지 시가 자그마치 1600불짜리 "마루망 마제스틱 드라이버"가 생기면서
비거리가 연습 게을리한 슬라이스 확나는 나의 드라이버 거리와 거의 맞먹으려고 한다.
엄청난 위기의식을 느낀 나...이제부터 에브리데이 레인지행, 나 만나려면 이제부턴 연습장으로 찾으러 오라는....

비장한 말투는 이제 끝.
여기는 바로 Rancho, Pico+Patricia에 있다.

입구는 이런 분위기로 생겼고...
여타 다른 퍼블릭 골프장과 비슷하다.
한국 사람이 많아 거의 한국골프장이라 해도 손색(?)없는...

입구에 있는 골프장 설명과 옛날 골프채 전시모습.
예전엔 저렇게 헤드가 작을걸 많이 썼었다는...
요즘은 어쨌든 공을 멀리 보내보려고
머리가 점점 커지고, 사각형도 나오고,금박도 칠해보고(너무 많이 써먹니,크리스?)....

18홀 정규 골프코스가 있지만은 워낙 시내에 있는 골프장이라 사람이 많이 몰려서
골프치려면 밀려서 보통 5시간 걸리는 18홀이 여기선 6-7시간 걸리기 일쑤라
나는 아예 엄두도 안낸다.
그냥 소박하게 레인지볼이나 친다는...

한국도 골프인구가 늘고 있지만 미국도 타이거우즈땜에 골프를 정말 많이 친다. 
여자골프는 랭킹1위 로레나 오초아가 멕시칸이라 미국놈들은 지네나라 사람이 우승 안한다고
LPGA경기는 TV방영도 잘 안해준다.
우리나라선 한때 미쉘위가 잘해서 좋아하곤 했는데
알고보면 미쉘위는 미국국적이라 미국애들이 더 좋아했었다는...

하여튼 이날은 볼 큰거 한박스 사가지고 열씸히 쳤다.
드라이버,우드,샌드,7번 두루두루 쳐준다.
허리 열심히 돌리고 왼쪽 다리에 힘 빠~악 주느라고 나중엔 다리가 좀 후들거렸다는...
(윤서아빠! 나 기특하지?)
남편은 내가 골프좀 잘 쳤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필드에 데리고 다닐만하게...


지난번 Target에 가서 윤서 골프채 사주면서 하나 집어왔던 스폰지밥 골프공이다.
크리스! 내가 스폰지밥으로 너 한번 대적해주마.
 음~하하하하!! 음~하하하하하하!! - 너무 웃으니 히스테릭해진다.여기까지....

남편에 의하면 내 수준에 제일 잘 맞는 골프장이 바로 이곳 Penmar다.
퍼블릭 나인홀이니 나같은 골프 초보딱지 바로 뗀 사람들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싼맛에 주로 애용하는 곳이니...


1233 Rose Ave.
우리집선 그냥 local로 링컨길 가다 로즈 만나 좌회전 하면 된다.

이곳은 입구에 있는 식당.
여기서 카트도 빌려준다.
음식도 먹을만 한 수준...

미국 골프장들 가격이야 대체로 착한(?) 편이지만
이곳은 조금 더 싼것 같다.
시니어 할인을 받으면 8불이면 치니
여기선 나이드신 분들은 골프치는게 돈이 제일 적게 드는 일이라 말 할 정도...

보통 Join을 시켜서 4-5명이 치는 경우가 많은데 거의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대부분이다.
하긴 골프 잘 치는 젊은이가 이런 퍼블릭 나인홀에 올 이유도 없고...
거리도 별로 길지 않아 여자들 치기 안성맞춤이다.
그래도 여기서 라운딩 하면 할아버지들이 나더러 잘 친다고 칭찬도 하고...
레이디 티에서 치면 웬만한 할아버지들보다 드라이버 거리는 더 나가니
Penmar에선 잘난 척 좀 할 수 있어 좋다.
아직 골프경력이 많이 안되어 그런지 나인홀 정도만 도는게 나에겐 딱 적당한것 같다.
18홀을 다 돌고 집에 오면 저녁에 꽤나 피곤한 것이...운동부족인가?

크리스랑 Penmar 한번 나가려고 하는데 어째 잘 안된다.
크리스씨...얼릉 발가락 뼈 금간거 나으셔, 나랑 라운딩 좀 하게.
자꾸 펑크내니까 남편이 너가 일부러 나를 피하려고 한다는 둥....말하쟎아.

지난 2월달에 시어머니께서 미국에 오셨을때 
송프로님한테 필드레슨도 받을겸 어머니가 나의 실력도 한번 보신다고 하셔서
Robinson Ranch에 나갔었다.
Valley쪽에 있어 우리집선 좀 멀었지만 여기 사장이 한국사람이라
한국신문에 할인쿠폰이 난게 있어서 싼맛(?)에 이곳을 선택해 가게 되었다.


송프로와 어머니(위),어머니와 내가 찍은 사진(아래).
물먹는 곳도 군데군데 있었다.
나는 이날 아무생각 없이 청바지를 입고 갔다가 Jean을 입고치면 안된다고 해서
송프로님이 빌려주신 비옷 바지를 하나 더 껴입고 치느라고 땀나서 죽는줄 알았다.
Public코스 아니고 이런 Private골프장은 원래 청바지 못입고 치는 것은 알았지만
대체로 제지하지 않아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이곳은 약간 엄격한 편이였다.
-별로 고급 골프장도 아니면서....치!
그래서 찍은 사진이 꼭 스키바지 입고 있는것 같다.


전에도 한번 언급했지만 골프치면서 사진을 찍는게 만만하지가 않아서 사진이 좀 거시기하다.
로빈슨 렌치 이름이 있어서 증거사진겸 카트를 찍었다.
오른쪽은 어머니와 내 골프백.
둘다 같은 메이커라 세트같았다.

이 홀은 벙커가 쓸데없이 많은게 특이해 찍어본것.
10개씩이나 왜 만들어 놨는지...

요즘은 캘리포니아가 우기라 먼산들이 약간 푸르스름하지만
원래는 먼산이 사막스러우면서 골프장 그린만 파란 이런 풍경이
이동네 Valley쪽에 있는 골프장의 전형적인 그림이다.
이곳 Robinson Ranch는 36홀짜리 골프장인데
코스가 많이 길지 않아 여자들 치기에는 좋지만
그린들이 바로 눈앞에 안보이고 구불구불해서 레이아웃은 별로 좋지 않은편이었다.
그리고 골프장에 있는 식당이 서비스도 별로이고 음식도 맛이 없어서 점수 또 마이너스.
쿠폰 있으니까 갔지 또는 안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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