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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추위 땐 콤콤한 코다리찜

2009.03.25 23:09 | 요리 | jinachoi74

http://kr.blog.yahoo.com/jinachoi74/601 주소복사

끝내 봄이 오는가 싶더니
역시나 쉽게 허락 하질 않는다.
수줍게 꽃봉오리 내민 목련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는
올해도 잊지 않고 그 차가운 바람의 날을 세우고 있는데...

일년내내 야자수 그늘 아래서 띵가띵가(?) 노닐던
엔젤리노(Angeleno:로스엔젤레스인)들은 절대 느낄 수 없는
봄이 오는 설레임,
그 촉촉하면서 나른한 냄새,
나뭇가지에 매달린 참새 부리같이 자그마한 초록 새순의 상큼함과
또 만개한 벚꽃이 보여줄 밤구경의 황홀함은
겨울이면 부쩍 비싸지는 관리비가 아까우면서도
추위를 많이 타는 탓에 차마 보일러를 낮춰놓을 수 없었던
이촌1동 어떤 주민에겐 당당하게 허락이 된 그런 것이었다.

코리코리 콤콤한 코다리찜은
언제 먹어도 나쁘진 않겠지만
새콤상큼한 것이 땡겨오는 따스한 봄날이 오기 전
아직 시베리아 기단이 한반도를 뜨지 못하고 있을때
한번 먹어주면 가족들의 입맛을 확 돌게 해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한동안 블로그질 게으름을 피웠던 jinachoi74가
팬들에게 오랜만에 바치는 요리로 선정되었더라는
두서없이 생뚱맞게 봄타령으로 시작하는 서두....

코다리찜 준비물 : 코다리,고추가루,고추장,간장,국간장,설탕,물엿,맛술,마늘,생강,참기름,대파, 양파.
                         코다리는 하루 정도 베란다에서 말리면 살이 꾸덕꾸덕해져서 더 맛이 좋겠다.

양념장을 먼저 만들어 보자.
절대적인 황금비율은 아니지만 대충 참고하시길...
(모두 TS계량으로)
고추가루  3
간장        5
국간장     2
설탕        1
물엿        1
맛술(미림)2
고추장     1
마늘        1
생강       1/2
참기름      1

미리 씻어놓은 코다리에 양념장을 부어 간이 배어들 시간을 좀 주고...

채썬 양파는 바닥에 깔고 코다리를 넣은 다음
양념장을 만들었던 그릇에 물 한 컵 정도 부어(거 참 알뜰허네...ㅋㅋ)
조림 냄비에 끼얹어 준다.
그리고는 불과의 싸움.
처음엔 강한 불로 보글보글 끓여주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한 불로 줄여 충분히 졸여지도록 한다.
물론 중간중간 숟가락으로 국물을 얹어 주면서 골고루 맛이 배도록 하는 센스!
마지막으론 대파를 넣으면 완성이다.

청승맞게 봄타령을 해 가면서 만들어낸 코다리찜!!
참고로 옆에 누워있는 노란꽃은 조화...

드라이크리닝 해 뒀던 파카를(우~c~) 꺼내 입게 만들었던 꽃샘추위도
칼칼한 코다리찜 한 접시면 별로 무섭지 않을 태세~

불 옆을 떠나지 않고 국물을 열심히 끼얹은 주부의 노고로
코다리는 간이 잘 배어 양념장을 충분히 머금고 있는데...

매운 것 싫어하는 아이에겐 하얀 살점쪽으로,
어른들은 짭짤해진 양념장에 생선살을 푹! 찍어 드시면 아주 좋겠다.
이런 날은 평소보다 밥을 넉넉히 지어놓음이 어떨지...

버트 2009.03.26  12:04

맛있겠다! 소주 한 잔 딱 걸치고 싶네그려~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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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 2009.03.27  05:33  [76.172.14.60]

봄타령하는 묘사가 제법일세 그려~ 어디한번 시 한수 지어봄세~~
완전 맛있겠다.
난 '코다리찜' 하면, 항상 굉장히 말라있는 (거의 북어 불린듯) 생선이라 먹기 힘들었는데,
이건 멀쩡한 생선이네..
갤러리아 마트가면 무슨 생선을 찾아야 코다리인지, 갈춰줘...해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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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 2009.03.27  05:35  [76.172.14.60]

후리지아-완오브 마이 패이보릿 꽃- 조화 사용 금지!
그 향좋은 꽃이 향이 없으면 뭣에 쓰냐...배경으로도 사용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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