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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가 육개장 도사도 아니고 육개장을 끓이는 방법 101가지 모두를 소개한다는 뜻이 아니다. 지역마다 집집마다 육개장을 끓여먹는 다양한 방법(아마도 101가지쯤 될~) 그중의 한가지 방법을 오늘 소개해 본다는 이야기.
그럼 육개장의 어원을 한번 살펴볼까? 우선 개장이란 개장국의 줄임말로 개고기를 고아 만든 국물을 뜻한다. 개장국은 개고기에 깻잎,대파 등을 넣어 얼큰하게 끓인 음식. 이런 요리 방식으로 개고기 대신 소고기를 넣어 조리한 것이 육개장. 소고기 대신 닭고기로 대치하면 닭개장~뭐 이렇게 되겠다. 본래 삼복더위를 이기는 음식으로 육개장을 많이 먹었다는데 유독 상가집에 가도 육개장을 많이 내는 이유는 어려운 일에 찾아와 주신 손님들을 귀하게 대접하는 의미에서 소고기가 든 육개장을 끓였다는 이야기도 있고, 자칫 건강이 나빠질 수 있는 상주들의 몸을 보하기 위해 먹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슬픔에 답답해진 가슴을 풀어주는 음식으론 땀을 흘리게 하는 매운 음식이 좋다나~
하여튼 오늘 소개하는 방법은 내가 홍제동 살적에 전라도가 고향이신 음식 솜씨 좋은 분께 전수(?)받은 레시피. 한번 끓여 봅시다...
 준비물 가짓수가 좀 된다. 소고기 양지머리 500g,숙주나물 1000원어치,고사리 한움큼,느타리 약간,대파 두뿌리. 국간장,고추가루,고추장,마늘,소금,참기름,계란.
 이마트에서 산 대파 한단.이름이 너무 재밌다-일파만파! 센스가 끝내주는~
 양지머리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고 커다란 냄비에 고기와 물을 넣고 끓이기 시작.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불을 줄여 뚜껑을 덮고는 한참(젓가락으로 고기를 찔러 무르게 푹 들어갈때까지) 삶아 육수를 내 준다.
 부드럽게 익은 양지머리는 건져내 식혔다가 결대로 찢어준다.
 이제부터 건더기 준비.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은 뒤 느타리 버섯부터 데쳐내 체에 받친 후 물기를 꼭 짜준다. *색이나 향이 적은 것부터 데친다. 왜? 재료들 한번 끓인 물로 계속 데쳐낼 예정이기 때문!
 버섯 데쳐내고 난 뒤 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숙주를 넣어 데쳐낸 후 바로 찬물에 몸을 식힌 후 건져낸다.
 적당한 길이로 썬 대파도 데쳤다가 건지고~
 커다란 볼에 건더기 재료들(고기 찢은것,고사리,대파,숙주,버섯)을 넣고 국간장3TS,고추장1ts,마늘1TS,고추가루3TS을 넣어 비벼준다. 마지막으로 참기름1TS 넣어주면 건더기 맛내기 양념 끝. 양지머리로 우려낸 육수를 다시 끓여 양념한 건더기를 퐁당!
 양지머리 우려낸 육수를 다시 불을 켜서 끓이다가 건더기 넣고 국간장과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춰준다. 마지막에 계란 한개 풀어 줄알을 쳐 주면 완성~!
 다 끓이면 이런 모양!
 남편한테 전화라도 한통 오면 오늘 저녁 메뉴를 살짝 귀뜸해 주고...
 끓이기가 어렵진 않지만... 만들기 좀 번거롭고 귀찮은 건 사실이다. 가족들 몸 보신을 위해 큰맘 먹은 주부의 수고와 정성이 필요한 음식.
 대파를 한번 데쳐내서 아주 깔끔하다. 소고기는 부드럽고 버섯은 쫄깃, 숙주와 고사리는 씹히는 맛이 좋다. 계란은 기호에 따라 넣지 않아도 되지만, 줄알을 풀어주면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육개장 한 냄비 끓여 놓으면 한 이틀은 반찬 걱정 없이 밥만 지어 총각김치 정도 곁들여 먹으면 아주 좋다. 굳이 고추기름을 내지 않아도 만들 수 있는 색다른 방법으로 한번 끓여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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