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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8/27
 

산타모니카의 남쪽으로 Marina Del Ray라는 요트 전용 항구가 있다.
뭐, 요트가 (당근)없으니 자주 이용하거나 하는 곳은 절대 아니지만...
가까운 동네이다 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가끔 가는 곳.
언젠가 이 근처에 있는 '화로'라는 한식 고기집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마리나 델 레이 살면서 나의 초라한 블로그를 구독해 주시는 Jade님이
추천해준 또 다른 한국식당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현지인들을 위해 쉽게 소개하면 마리나 델 레이의 워싱턴길 Costco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몰에 위치.
정확한 주소는 13400 Washington Blvd. Marina Del Ray CA 90292.
주차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면 작렬하는 캘리포니아의 햇빛에
차가 따끈따끈해지는 걸 방지할 수 있어서 좋겠다.

들어서면 파릇파릇한(흐미~ ^ ^;;)스시맨들이 "어서옵쇼!"한국말로 반갑게 맞이한다.
실내는 약간 어두우면서 진한 브라운의 나무색으로 통일.
언뜻 이근처 한식당 "화로"를 따라한 듯한 느낌이 든다.

메뉴는 거의 논문 한권 수준 될 정도로 방대한...
(롤과 스시종류가 정말 많았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왔으니 런치부분만 찍어본다.
나의 선택은 Jade님이 추천한 "Spicy Pork!"

미소국이 미소를 띄며 등장...아이쿠 썰렁~

제육볶음 런치세트.
모양새는 그럴 듯~~~

솔직히 말하면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나의 입맛은 절대 미식가스럽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는 평범 미각인지라
미원이나 MSG따위를 과하지 않을 정도로만 넣으면 대충 먹어주고, 
간이 약간 짭짤하거나 달콤하면 맛있다고 하는...부끄~
그런 내가 먹기에도 설탕과 물엿을 과하게 넣어 너무너무너무!!! 달았다.
Jade님이 소개할 때는 '생강도 얹어주어 맛있다'라고 하였는데
생강은 온데 간데 없고 그저 파만 덩그라니 올라 앉았으니...
주방장이 바뀐건지, 레시피가 달라진 건지, 아니면 이날 생강이 다 떨어졌는지...
생강이라도 한입 베어먹고 싶을 만큼 단맛만 가득!
너~~무 미쿡애들 입맛에만 맞춘 sweet한 맛이라 불만이다.

브루터스(잡채), 너 마저도(설탕 들이부었어)!!
그래도 제육보다는 쪼끔 먹을 만 했다.

자칫하면 과할 뻔 했던 깨.

일본식 두부 애피타이져 카피본.
소스가 약간 싱거웠던~

음식들이 너무 달콤해 그 맛을 중화하는 의미에서 짭짤한 바닷물이 보이는
마리나 델 레이의 전형적인,아름다운 풍경은 오늘의 뽀나쓰~
사진 출처는 flickr.com

추천을 받고 찾아간 식당이나 아쉽게도 나의 입맛에는 맞지 않아 서운한 방문기였다.
설탕의 과다사용으로 조금 먹기 힘들었던 제육볶음이 안타까운 식당.
그래도 젓가락질 어눌한 미국 아줌마들이 점심을 즐기러 오는 모습은 나쁘지 않았더라는!
(뭐, 한국적 인테리어가 아름답다는 둥~칭찬을 하면서 먹더라~)
한가지 메뉴만 먹어보고 식당 전체를 판단하긴 어려우니(워낙 스시 전문점이지 않소!)
Costco에 왔다가 밥이 급하게 땡기는 분들은
가격 나쁘지 않은 런치메뉴를 공략해 보는 것도 좋겠다.


김윤영 2008.09.26  06:47  [116.41.44.223]

달다면 패스~! 유학시절 한국음식을 맛보게 해 주겠다며 아이들을 초대해 이래저래 음식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데...그들이 죽고 못사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 하지만 찍음장을 만들 때에 설탕을 넣어 달달하게 해 주어야 '환장하는 맛'이라 극찬했던 기억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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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09.26  13:38

한국음식은 달면 낭패.
허나 한국사람은 좀 달아야 해!
sweet person이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사람을 아직 이 땅에서 만나지 못했던 내 좁은 인간관계가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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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앤 2008.09.26  14:45  [69.230.91.80]

너무너무 맛나게 보이는데 말이에요 ㅠㅠ
신랑이나 저나 매콤하게 한 제육볶음 엄청 좋아라 하는데...
미쿡서 미쿡인을 상대로 하는 한식은 담백하면 망하기라도 하나봐요...
제 입맛엔 하나같이들 어떤식으로든 자극적이긴 하더라구요...
저도 결코 미식가는 못 되는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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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2008.09.27  03:02  [24.219.9.186]

어머나!!! 오랫만에 들어왔다가, 이거 죄송해서 어째요?? ;;;
전 그냥 코스코 장 보러 갔다가 한국음식 런치 먹기에 나쁘지 않아서....
(사실은 제가 좀 맛의 스탠다드가 굉장히 낮아요, 읎어서 못 먹는 수준^^;;)
근데 좀 달고 그런건 사실이에요.
미국화된 한식같은 그런 느낌이죠...
그래도 미국애들은 (많이는 아니고 제 친구들 정도) 좋아하더라구요.
역시 미국애들은 기름지고 단 걸 좋아하나봐요......
그나저나, 이제 한국에서 진짜 맛있는 거 많이 드실 수 있어서 좋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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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 2008.09.28  15:04  [76.172.14.60]

보기에는 굉장히 맛있어보이는데..
근데, Father's Office 가셨었나? 대문사진이 거기 후렌치후라이로 바뀌었네?
아니..내가 가서 선수칠라고 했는데...저건, 정말(맛과는 상관없이) 음식 포토제닉 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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