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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8/27
 

엔터테인먼트의 도시 LA에서
박물관 천국인 워싱턴 D.C스러운 느낌을 들게 해 주는 곳은
석유재벌 J.Paul Getty가 남겨놓은 Getty Center와 Getty Villa.
미국에서 달러를 가지고 최초로 Billionaire가 되신 분이
우리같은 서민의 돈을 탐할리 없으니 물론 입장료는 공짜.
멋진 건축물과 명화들을 맘껏 구경할 수 있는 곳이 게티센터와 게티빌라이다.
게티센터는 일전에 소개를 했으니
오늘은 예약을 해야지만 갈 수 있는 곳인 Getty Villa로 나서본다.

오늘의 장소협찬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Getty에 대해 잠깐만 공부하고 가볼까~
J.Paul Getty(1892-1976)는 미네소타에서 석유사업을 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USC와 U.C.Berkeley그리고 Magdalen College에서 경제와 정치를 전공,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게티의 아버지는 여자나 밝히는 이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겨 자기 사업을 다 말아먹을 것이라고 했단다)
사업을 확장,독하게 아랍어까지 배워가며 석유로 무지하게 돈을 벌어들인다.
감당 못할 정도로 돈이 벌리기 시작하자
자신의 부를 과시할 방법을 찾던 그는
경매장을 드나들며 닥치는 대로(그가 사모은 작품들이 모두 좋지는 않단다)예술품을 사들이기 시작.
자신의 집에 모아두기엔 물량이 너무 많아지자 박물관과 빌라를 짓기로 결심.
더구나 박물관을 지어놓으면 세금의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으니 귀가 솔깃할 수 밖에 없었겠다.
또 신문 팔아(?) 재벌이 된 친구 William Randolph Hearst가 바닷가에 멋들어지게 지어놓은
Hearst Castle을 보고는 셈도 났을법,자신도 Villa를 하나 지어 화려하게 꾸며보고 싶어 작업을 시작했단다.
게티빌라는 고대 그리스,로마와 에투루리아의 건축양식과 예술품의 집산지이다.

화려한 여성편력을 자랑, 다섯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
맘에 안드는 아들의 장례식에 참석도 안했던,
억만장자였어도 손님들이 자신의 집 전화를 공짜로 사용하는게 아까워 동전전화기를 집에 설치하고
손자가 납치되자 협상을 거부 이태리 갱단에게 돈을 안주다가
한쪽 귀가 잘려 우편물로 도착하자 그제서야 몸값을 협상하여(물론 깎았겠지?) 겨우 손자를 찾는 등...
돈이 많으면 성격이 괴팍해지는지, 천성이 원래 별난 것인지는 몰라도
개인적 삶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지만
부자로서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제법 실천하고 저세상으로 가신 분.
예나 지금이나 LA아가씨들이 아름다웠는지(고향은 미네아폴리스에 사업은 오클라호마에서 했지만 기부는 LA에...)
LA를 사랑하시어 바닷가에 멋진 Villa를 지어주시니
오늘날 우리같은 가여운 중생들이 주차비 8불 달랑 들고 가 멋진 예술품을 맘껏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는....


17985 Pacific Coast Hwy Pacific Palisades CA 90265.
흔히들 게티센타는 말리부에 있다~라고 말 하는데
정확히 도시 경계를 따지면 말리부 조금 못간 곳 Pacific Palisades에 위치하고 있다.
조금 유치하지만 말리부 사는 사람들은 게티빌라가 말리부에 있다고 우기고
Palisades에 사는 사람들은 자기 동네에 있다고 하면서 신경전을 벌인단다.

아무때나 기분날때 가주면 되는 게티센터와는 달리
게티빌라는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받아야(물론 무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주차비 8달러를 내고 입구로 들어서니 환영을 한다는 포스터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뭐, 맘대로 돌아다녀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박물관 안내를 받으면서 다니는 게 나을 것 같아
키가 남편보다도 컸던 멋진 금발의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게티빌라가 지어진 과정과 건축양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잘 배운 사람일 수록 영어 발음이 그렇듯이 또박또박 조리있게 이야기를 해 줘서
큰 어려움 없이 이해를 하였다는...
원래는 이곳에 게티가 목장을 낀 별장을 가지고 있다가
사들인 예술품을 창고에 하나둘 모으기 시작,빌라를 세우게 되었다는 스토리.
이름은 별장이지만 게티가 이곳에서 잠을 잔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또 황당한 뒷 얘기도...

그리스-로마 시대의 극장을 재현한 Theater.
매년 가을마다 그리스-로마극을 공연한다는데
올해는 일정이 9월달이란다.
9월이면 한국에 가 있으니 보고 싶어도 못보는...
관심 있는 분들은 인터넷으로 표를 구하여
가을밤 게티빌라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인공연못.
보기엔 별난 게 없는 듯 싶어도 
에투루리아 문명이 발굴되었던 상황을 보여주기 위한 건축을 하였다는데
보이는 벽돌들이 유적발굴지점의 지형층을 재현한 것이란다.

예약씩이나 하고 온 곳인데 생각보다 규모도 작고 볼것도 별로 없어 약간 실망을 하긴 했다.
워낙 게티센터가 볼거리가 많아 기대를 그만큼 했기 때문일지도...

캘리포니아의 햇살은 오늘도 눈부시기만 했다.
게티센터와 게티빌라를 두고 우위를 논하는 건 우습지만
굳이 하나만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물어보나마나 게티센터로 직행하기를~
미국놈들 말 하듯 표현하자면 게티빌라는 wow factor가 좀 부족한 듯...
(Wow!하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의 그 무언가 강렬한 것이 없었다.)
그래도 간만에 우아하게, 윤서 유치원 보내놓고,
남편과 나들이를 나서서 문화생활을 즐긴데 오늘 방문의 의미를 둔다.  







빨강머리앤 2008.08.25  04:41  [69.230.91.80]

저도 엘에이 오면 당연 들러주어야 하는 것처럼 다들 그래서 게티센터에 갔는데...
역시나 다들 추천할만 하다...했어요~
게티빌라는 어떤 곳일까...했는데 게티센터의 웅장함과는 다르게 아담하면서 이뿌네요^^
게티선터...참 인상 깊었고 또한 헌팅턴 라이브러리도 그러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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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앤 2008.08.25  04:42  [69.230.91.80]

그러다 옆동네 패사디나에 갔다가 우연히 들른 norton simon museum 이란곳엘 갔더랬는데요...
규모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주 아담하고 작았는데...
내부의 작품들을 보고 미술엔 문외한인 저도 기분좋은 쇼크를 받고 왔었어요...
그저 시험지의 빈칸 메우기용이나 4개보기 중 하나 찍기용으로만 달달 외웠던 기억이 나는
피카소 드가 모네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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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앤 2008.08.25  04:43  [69.230.91.80]

이런 작가들의 작품들이...버젓이 제 눈앞에 걸려져 있는게 아니겠어요...
감동까지 받을려는 순간 그 그림들이 진품이라는 말에 쇼크를 먹었어요...
이런 느낌이 쇼크구나....싶었답니다.
게티센터의 훌륭한 작품들도 멋있었지만 전 이 아담한 박물관에서의
그 작품들을 보고는 집에와서 공부까지 하는 척 했읍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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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스 2008.08.25  04:45  [76.172.30.114]

게티 빌라는, 저 마지막 사진, 연못배경으로 빨간지붕 집만 맨날 내세우는데,
저게 다인가벼~~ 연못물은 수영하고 싶을만큼 깨끗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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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08.25  18:10

내가 좋아하는 마이크 마이어스의 영화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답니다.

Stuart Mackenzie: Well, it's a well known fact, Sonny Jim, that there's a secret society of the five wealthiest people in the world, known as The Pentavirate, who run everything in the world, including the newspapers, and meet tri-annually at a secret country mansion in Colorado, known as The Meadows.
Tony Giardino: So who's in this Pentavi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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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08.25  18:11

Stuart Mackenzie: The Queen, The Vatican, The Gettys, The Rothschilds, *and* Colonel Sanders before he went tits up. Oh, I hated the Colonel with is wee *beady* eyes, and that smug look on his face. "Oh, you're gonna buy my chicken! Ohhh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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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08.25  18:13

바로 위 대사 중 열거한 인물가온데에 the gettys! 히히히히히~
몹시 좋아하는 영화라 대사까지 기억을 하고 있었다는! ㅋㅋㅋㅋㅋ
한국제목은 "그래서 난 도끼 부인과 결혼했다"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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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08.25  18:15

알다시피 샌더스 대령은 KFC!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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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 2008.08.30  07:46  [116.41.44.223]

ㅎㅎㅎ 버트님, 한국 제목이 완전...크흐흐흐흐. 가끔 드는 생각. 저 만큼 돈이 있음, 전 뭘 할까요? 흠...근데 저만큼 돈이 있다는 건 얼마나 있는 것일까...역시 중생에겐 상상도 무리야요,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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