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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le Foods Market-유기농 전문 마켓

2008.08.02 07:27 | 여행 | jinachoi74

http://kr.blog.yahoo.com/jinachoi74/310 주소복사

비록 탑블로거는 아니지만 내 블로그에도 Regular(단골)들이 좀 있다.
시누이 미움을 안받으려(?) 출근도장 찍는 나의 올케 김윤영씨,
미국에서 사귄 좋은 친구, 영주권자 구리스(요즘 이사갔다고 바쁜척! 통~들르질 않네),
-여기까진 개인적으로 얼굴 마주치는 사이,다음부턴 블로그의 바다에서 만난...
다지지마닷컴 주인장 버트씨,대체로 눈팅만 하시는 Artist 비올레뜨님,
글렌데일 사는 빨강머리앤님,마리나 델 레이의 Jade님,
토랜스에서 자유를 갈구하시는 자유인님,친정동네 춘천에서 답글 날려주시는 춘천통신원님 등....

뭔 자랑이라고 주절주절 단골리스트를 늘어 놓았냐면
오늘 포스팅이 이 단골 중 버트씨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버트 아저씨(앗,노총각이랍니다)가 흥미롭게 읽고있다는(확인불가)
'잡식동물의 딜레마by마이클 폴란'이란 책 유기농 챕터에서 이 Whole Foods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지
궁금해 죽겠다(까지는 아니었지만)며 취재요청을 하였던 것.
블로그 취재라면 사족을 못쓰는 jinachoi74가
더구나 나의 everyday 행동 반경 내 2군데나 있는
유기농 슈퍼마켓 하나 사진 찍어오는게 뭐 어려운 부탁도 아니어서
흔쾌히 OK~ 오늘의 포스팅에 이르렀다는
별로 재미는 없지만 구구절절 안타까운 사연을 알려드리며
이왕 강력 리퀘스트의 취지가 "유기농의 산업화가 미국인들을 어떻게 우롱하고 있을까"이니
최대한 그 취지를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노력은 하겠다는~!

우선 Whole Foods회사에 대해 알고 넘어가야...
1978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25살 대학생 John Mackey와 21살 Rene Lawson이
민폐스럽게도 가족들에게 손을 벌려 얻은 45,000불로 조그만 유기농 전문 가게를 하나 차렸단다.
없는 살림에 시작한 사업이라 집도 못 얻어 가게 안에서 숙식을 하며 힘들게 장사,
이차저차 운도 좋고 노력도 열심히 하여 사업체를 확장.
현재는 미국,캐나다,영국까지 270여개의 지점을 갖춘 자연+유기농 전문 소매업체이다.
사실 현재처럼 유기농 1등 기업이 된 데에는
전세계적으로 부는 유기농이라는 트랜드를 잘 읽은데다
2007년의 Wild Oats라는 경쟁사를 합병한 것도 한 몫을 했다.
기업공개도 성공하여 Nasdaq에도 상장(부럽~), 주식 한주당 20달러 정도선에 거래되는 분위기.
(오늘 날짜로 21달러정도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요즘 미국 버블경기의 붕괴로 별 재미 못보는 은행주인 citi bank보다 조금 비싼 가격이다!)
미 환경부에서 25개를 선정한 Top Green Power Partners기업 중 5위에 랭크,
환경과 그린마켓팅에 성공, 잘 나가는 회사라고 할 수 있겠다.

2201 Wilshire Blvd Santa Monica 90403지점을
전격적으로 방문...

땅 넓은 미국에선 좀 귀한 지하 주차장에 멋들어지게 파킹을 하고
엘리베이터로 접근중...

내부는 대강 이러하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어디선가 홍반장처럼 직원이 나타나 '미안하지만 사진촬영금지'를 간단히 언급하고는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겼는지 틀림없이...사라진다.
그러고는 나를 계속 따라다닌 것도 아니고
직급이 낮아보이는 잔챙이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듯 하여
살짝살짝 촬영을 하였더라는
버트씨에게 생색내기용 문장이 자꾸 길어지고...

자연과 유기농을 표방하는 가게이다 보니
바닥도 나무로 깔고 브라운+베이지 계열로 상점 전체를 만들어놔
뭔가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는 한다.

파는 물건들 제품군이야 여타 다른 슈퍼마켓 Ralph's나 Vons와 크게 다르진 않으나
유기농딱지를 달고 있어야 비로소 Whole Foods스러우니
대부분의 물건들에서 "Organic"이란 단어를 찾을 수 있다.
손씻는 물비누인데 얘네들도 유기농이란다.

그러면 도대체 Whole Foods에서 주장하는 Natural의 의미는 무엇일까?
최소한의 가공을 한(minimally processed) 음식물로 경화지방산이나 인공향,색소,감미료 등을 넣지 않아야 한단다.
이를 위해 Whole Foods홈페이지에서 'Unacceptable Food Ingredients"리스트를 따로 명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유기농마켓이 선택사항이 되지만
우리딸 윤서의 단짝이지만 매일 싸우는 친구 Amelia Kamin의 경우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곳이 이곳 Whole Foods Market이 되겠다.
온갖 음식물 알러지를 모두 끌어안고 사는 에밀리아는 못먹는 음식이 태반.
소고기,우유,닭,돼지고기,밀가루,콩,오렌지,치즈 등등을 못먹는데
혹 실수로 알러지가 있는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일주일까지 고열을 동반한 두드러기가 나서 아주 고생을 한단다.
그럼 도대체 뭘 먹고 사느냐고?
쌀로 만든 음식과 야채,버팔로,칠면조 고기,인공색소 안들어간 설탕이 주요성분인 캔디 따위만 먹고 산다고...

첫 사진에 보이는 Gluten-free의 과자는 밀가루에 알러지가 있는 에밀리아의 좋은(?)간식거리가 될 수 있겠다.
미국애들도 쌀이 몸에 좋은줄은 알고 쌀과자를 먹기 시작하였다는 증거가 두번째 사진.
세번째 사진의 GoGoRice는 우리나라 햅반과 비슷한데 Whole Foods마켓이 자리잡았으니 당연히 유기농 쌀제품.
마지막 파스타들은 정제된 밀가루가 아닌 껍질 안벗긴 통곡물로 만든 몸에 좋은 파스타란다.

아무리 유기농이 대세라고 해도 
Chip에 환장하는 미국애들이 감자과자까지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유기농 재료를 써서 튀기지 않고 구워서 만들었다는 칩들이 진열되어 있다.

정말 맛없어 보이는 냉장코너.
야채나 두부로 만들어낸 햄들...생각만 해도 입맛이 절로 떨어진다...

건강을 생각해서 맛 없는것도 감수하기 위해 들르는 곳이 Whole Foods이겠으나
유독 이집서 맛으로 유명한 코너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이 Olive Bar.
병조림의 형태로 진열장에 있는 다른 슈퍼마켓과 달리
시식도 해 보면서 다양한 올리브를 골라 살 수 있어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나?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게 올리브 정도이니...그냥 구경만~

고기 진열장.
Whole Foods에서는 복제된 동물에서 나오는 우유나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비록 FDA에서는 이를 안전하다고 허용하긴 했다지만)
심지어 Whole Foods에서는 동물학대의 소지가 있는
푸아그라나 닭장에서 사육한 닭이 낳은 달걀등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여
동물 애호가들에게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결과적으로 위 고기들은
풀만 먹고(사료 No~!) 드넓은 목장에서 방목되어 곱게 자란(?)동물들의 고기가 되겠다는!

유기농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채소.

사진촬영금지라는 경고가 무색한~
다양하게 찍어봤다.

Whole Foods에서는 이른바 대기업(코카콜라 컴퍼니라던지 Nabisco,General Mills따위)의 대량 생산품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바나나는 어째 Dole메이커가 보이고...
이 바나나들이 Dole에서 신경써서 유기농으로 키운거면,
일반 슈퍼에 있는 Dole바나나들은 농약 듬뿍 뿌려 키웠다는 뜻일까?
머리속이 심난한...

베이커리류도 구비.
오른쪽 사진은 두유와 쌀우유.

초콜렛,치즈,와인의 모습.
물론 와인들도 유기농 포도로 만들었다는...

개발보다는 환경을 생각하는 그린마케팅의 분위기를 잘 타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Whole Foods이지만
비판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안티의 중심에 서있는 사람이 바로 '잡식동물의 딜레마'의 저자 마이클 폴란.
마이클 폴란과 Whole Foods의 CEO 존 매케이와의 공개서한을 통한 논쟁은 유명하다.
마이클의 논지는 Whole Foods의 유기농 제품들이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혁신적이지(progressive)않다고 말하면서
Whole Foods가 유기농 시장을 규모면에서 확장을 시키긴 했지만
그만큼 현지에서 생산되는 local food등을 희생시킨 결과라고 말한다.
따라서 Whole Foods에서의 Natural이라는건 단지 마케팅의 수단일 뿐이라는 비판도... 

"유기농"이라는 것이 단순히 propaganda(허위선전)인지,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데올로기,헤게모니인지는 내가 판단할 수는 없겠으나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작금의 소비자들로썬 매혹적인 대안임에는 틀림이 없겠다.
재활용도 안하고 일회용품의 사용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미국인들이지만~
유기농이란 타이틀의 Whole Foods Market을 좋아라 하면서도
하도 가격이 비싸놔서 Whole Foods=Whole Paycheck(전체 월급)이라는 농담이...

나야 가끔 재미로 들러 과일이나 몇개 집어오는 곳이지만
글루텐 프리 씨리얼에 쌀우유를 부어 아침으로 먹는 윤서친구 에밀리아네는
Whole Foods Mafket이 흔한 캘리포니아에 사는게 감사한 일이라고.
맛난 것도 못먹고,먹는 재미를 못느끼며 살아야 하는 에밀리아...불쌍하구나!








jade 2008.08.02  16:08  [24.219.9.122]

앗! 제 이름도 언급해주시다니, 영광입니다! ^^
오늘 아침 베니스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에 갔다 왔어요. 로컬에서 생산되는 음식을 직접 농부의 손바닥에내 돈을 쥐어주며 사먹는 기분이 괜찮더라구요. 산타모니카 파머스마켓 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베니스 특유의 지저분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참 괜찮아요. 담에 시간나면 한 번 오세요. 장소는 베니스 도서관 뒤 공터, 시간은 매주 금요일 아침 7시~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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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2008.08.03  02:41

저두 영광... 내 이름 언급 없으면 구독신청을 끊을라 했는데.... 홀푸드 마켓의 유기농 신발도 봤어요
촬영금지 경고에두 마구 찍어데는 용기 있는 "윤서엄니" 만슈무강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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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08.03  05:57

Jade님,자유인님 감사합니다.
답글 한줄을 매일 목마르게 기다리는 저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답글들을 떨궈 주시는 분들이니
어찌 극진히 모시지 않으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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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앤 2008.08.03  14:58  [69.230.77.34]

사진촬영금지가 무색하게 다른 날보다 사진이 배는 되어 보입니다^^
역시나 오늘도 꼼꼼하게 읽으리만치 학구적이고도 해학적이십니다~
멋지십니당!
제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랬고 저 역시 영광이에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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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08.03  23:33

빨강머리앤님도 들러주셨군요...감사!
이거 미국에 계신 분들끼리는 언제 Whole Foods에서라도 모여
커피농가를 착취않고 공정거래한다는 유기농 커피라도 한잔씩 마셔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당~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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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 2008.08.04  07:08  [116.41.44.223]

시누이 미움을 안받으려(?) 출근도장 찍는 나의 올케 김윤영씨입니다. ㅎㅎㅎ 홀 푸드는 작년 겨울 미국 출장 때, 사장 싸모의 극성으로 가 봤더랬죠. 나름 마케팅을 한다고 발버둥을 치는 제 눈에 홀푸드는 정말 대단한 마케팅 패키지. 비판을 받던 아니던, 대단한 노력이었습니다. 상품 선정, 디스플레이, 패키지, 스텝들까지, 너무~ 유기농스러웠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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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 2008.08.04  07:08  [116.41.44.223]

물론 거대자본이 바탕이 되겠지만, 그 노력 하나는 인정하며...물한통 사먹고 돌아왔답니다. 싸모는 그 물이 정말 맛나다고 하더만, 제 싸구려 입맛에는 그저 비싼 생수일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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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08.04  13:36

오늘 새벽 2시 20분즈음에 마침내 저 지겨고 방대한 사이즈의 하드커버를 다 읽었습니다.
폴란이 주장하는 것에 경기를 일으킬정도로 놀란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그가 주장하는 것이 작금의 타국생활을 하고 있는 인간에게 낯선 부분이 있어
과감히 지나짱에게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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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 2008.08.04  13:39

물론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말입니다.
종업원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타국에서 맹렬하게 취재를 하고
동시에 알고 싶었던 주변지식까지 나열해주신 지나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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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 2009.07.31  08:12  [173.51.151.16]

으아~ 줄줄이 쓰던 덧글이 날아가버렸습니다. ㅠㅠ; 그냥 점만 찍고 가렵니다.
근디 어쩌면 사진을 그렇게도 몰래 으다다 완벽하게 찍으셨는지요?! 혹시 사진전문 첩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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