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 왔다. 인천공항처럼 지은지 얼마 안된 느낌으로 공항이 깔끔하고 산뜻. LA공항만큼 복잡하고 꾸질한 공항도 별로 없는 듯. 공항내 장난감 가게 앞에서 굳이 사진을 찍어달란다. 손에 들고 있는 인형은 밴쿠버 Aquarium에서 기념으로 산 흰돌고래 인형.
일찍 도착해서 참 다행이었던게 미국으로 가는 비행편 승객들은 캐나다 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미국 입국심사를 한다. 어쩐지 에어 캐나다 직원이 Check-in을 하는데 자꾸만 I-94 form을 얼른 작성하라고 성화를 해서 아니,미국가는 비행기 안에서 쓰면 되지...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것. LAX에 도착해서 입국심사를 하는가 생각했던 우리로써는 참 놀라운 일. 캐나다 공항 내에서 미국행 비행기 터미널들을 모아놓고 그쪽으로 가다보면 아예 "Welcome to U.S.A"라고 써놓고 Immigration심사대가 떡하니 있는 것. 신분이 어설픈 사람들의 입국을 원천적으로 봉쇄, 비행기조차 타지 못하게 하겠다는 미국의 강경한 뜻이겠다. 지독한 미국놈들... 입국심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게이트로 향하니 마침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서 윤서가 신이났다. 비행기 빨리타고 싶다는 재촉 안하고 재미나게 놀아주니 나도 고마운... 밴쿠버 공항 안에도 인터넷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있고... 공짜? 오~노! 이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참고로 YVR은 밴쿠버 공항의 약자. 인천공항은 ICN,로스앤젤레스는 LAX, 라스베가스는 LAS 등등... 참 캐나다선 화장실이 Restroom이 아니고 Washroom이라 했었는데 그 증거사진을 이제서야 선보이는... 처음에는 이상하더니 자꾸 보니 괜찮다. 하긴 화장실서 Rest하는 것보다 Wash하는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 기다리다 보니 안내방송이 나온다. LA발 비행기가 연착이 된다는... 아, 미국 비행기들은 연착을 밥 먹듯 한다. 거의 정시출발하는 한국 비행기는 정말 좋은 줄 아시고 타시라는!! 비행기에 타서 하나 구입해본 간식거리. 치킨 랩이라는데 차갑고 뻣뻣해서 별로~배고프니 억지로 먹었다. 그래도 오래되고 구식인 미국비행기보다 사정이 나은 Air Canada를 탄 덕에 개인용 액정화면이 설치되어 있어서 영화를 보며 돌아와 제법 지루했던 3시간이 후다닥 지나서 좋았다.
캐나다 여행을 한번 정리해 보면~ 우선 영어권 국가이니 부담없이(그래도 외국어중 제일 나은게 영어니...)갈 수 있어 좋다. 더구나 한국인들은 무비자로 30일까지 체류할 수 있는 나라니 편리. 하지만 미국서 지내다가 캐나다로 가는 여행은 미국여행의 연장선에 있을뿐 뭔가 이국적인 화끈함이 전혀 없다. 다만 쪼금 차이가 있다면 멕시코 불법 노동자들이 캐나다에 없으니 건물 청소나 공사판 인부들이 모두 얼굴 허연 백인들이라는 게 좀 이국적 풍경이랄까? 미국선 어림도 없지...3D job은 무조건 히스패닉이 담당. 캐나다가 외국인들의 이민을 적극 장려하는 이유를 대충은 알겠다는... 2010년 동계올림픽의 도시, 단풍잎의 나라,땅떵어리 넓고 인구는 거의 없는 심심하지만 자연은 아름다운 곳, 캐나다! 나로써는 두번째 캐나다 여행이었지만 세번째는 글쎄...없을 것 같다. 안녕! Bye! Adieu!!
그동안 여러 회수로 나눠 지루하게도 올렸던 [캐나다 특집]을 애독해주신 블로그 독자님께 감사드리며 다음편부터 다시 시작될 "산타모니카에서 맛나게 살아보기"에서 본분을 지키는데 충실히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얼마 안남은 한국 귀국을 앞두고 더욱 열정을 쏟을 미국맛집탐방기를 기대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