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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 2007/08/27
 

제목이 좀 거창합니다.
타이틀만 본 구리스는 '이게 드디어 사고 하나 쳤나부다...'하고 깜짝 놀랐을 듯.
구리구리! 진정하라구 별거 아니니 ㅎㅎㅎ.
Bobby Flay는 미국 유명한 celebrity chef중 한명으로
(연예인이 요리사가 된게 아니라 연예인처럼 인기가 있는 요리사라는 뜻)
Food Network(음식전문 케이블채널)에서 여러개의 쇼를 진행하면서 Iron Chef중 한사람.
Mesa Grill과 Bobby Flay Steak라는 식당들을 (지점들을 모두 포함하면 5개)
소유하고 있는 대빵 유명한 인기 요리사다.

바비를 소개한 김에 한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 풀어보자.
Iron Chef라는 프로그램은 원래 일본에서 시작한 것인데
일본판 Iron Chef 프로그램이 미국의 요리사와 대결하면서 뉴욕에 와
Morimoto(일본)와 Bobby(미국)가 한판 붙었단다.
약간 힘든 과정을 거쳤던(경미한 감전 쇼크가 있었다) Bobby가 
음식을 다 만들고 난 후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요리를 만들던 도마 위에 올라가 승리를 확신하며 두팔을 번쩍 들었던 것.
이를 본 Morimoto는 "도마위에 올라가는 행위는 진정한 요리사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신랄하게 비판을 했다고(영어로?아마도 그때는 일본말로만 했던것 같은데...).
게를 식재료로 대결을 벌였던 이 쇼는 모리모토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 쇼의 방영 이후 미국의 언론들이 난리가 났었다나?
사실 문화적 차이인데
도마와 칼을 신성시 하는 일본 사람들에겐 바비의 행동이 충분히 눈에 거슬릴 수 있는 것.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다시 한번 도쿄에서 Morimoto vs. Bobby의 2차전이 열렸던 것이니
또 다시 요리를 마친 Bobby(짜식 고집 있네)가 또 한번 카운터에 올라갔다.
이번엔 올라가기 전 도마를 후딱 집어 던지고...
드라마틱하게도 2차전은 Bobby의 승리.
이런 사건들 이후로 Bobby와 Morimoto는 친한 친구가 되었다나 뭐라나...

갈길이 먼데 너무 이야기가 딴데로 흘렀다.
하여튼 어느날 Bobby TV쇼를 보고 불현듯 홀려버린 나는
그가 만들었던 Breakfast sandwich중 하나를 따라해보기로 마음 먹은 것.
재료도 그리 복잡하지 않고 따로 받아적지 않아도 될만큼 레시피도 간단하다.

 R  U  Ready???

재료 준비.
식빵4장,바나나 1개,버터,시나몬,설탕,뉴텔라(초콜렛 스프레드).

혹 뉴텔라가 뭐야?하는 분들을 위해 클로즈업 한번 들어갑니다.
헤이즐넛향 나는 초콜렛 스프레드인데
보통 크레페의 초코맛은 얘가 다 내는 것이다.
나는 오늘의 요리를 위해 특별히 구입했다-우리집에 이런게 상주할 이유가 없었다는...

슈퍼에서 시나몬과 설탕이 아예 섞여있는 Cinamon Sugar를 사려다가
앞으로의 활용도와 비용을 감안해 봤을때 시나몬 하나만 사는게 낫다고 판단.
과감히 시나몬통을 집어들고 왔다.
Bobby도 이처럼 섞어서 사용했으니 별 문제 없겠고...
휘휘 저어 섞어놓으니 제법 그럴싸하다.

바나나는 얇게 채썰어 준비.
오늘 칼질 컨디션 좋다.
제법 얇게 썰렸다는...

빵은 한쪽 면에만 버터를 발라준다.
그리고는 달궈놓은 후라이팬에(Bobby왈 토스트기로 구워도 무방하다고...)
버터발린 쪽을 먼저 구워 양쪽면 노릇노릇 해질때 까지 익히면 되고.

다 구웠으면 버터가 발려져 있는 면에 시나몬 슈거를 뿌려주고 뒤집어 놓은 후
오늘의 가장 튀는 식재료인 뉴텔라를 바른다.
Bobby는 "Be Geneous!"라며 듬뿍(뉴텔라 거의 반통은 쏟아 붓는 느낌) 발랐는데
나는 너무 달것 같아 아주 얇팍하게 발라줬다.(오해마시길...그래도 쪼잔한 성격은 아니라는...)

그리고는 빵을 덮어주면 완성.
사실 Bobby는 이 과정에서 바나나 위에 Toasted Hazelnut를 부스러서 약간 얹었는데
나는 재료도 없거니와 땅콩종류를 별로 즐기지 않아 생략.

반을 뚝 잘라 본 모습.
제법 모양은 그럴 듯 한데...

우유와 함께 딸내미 간식으로 내준다.
물론 나도 한쪽 먹어봤고...
사진을 계속 찍느라 식은게 흠-블로그 장사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는...
윤서는 "엄마, 빵에다 쬬꼬를 바를수도 있어?"하면서 흥분하고 즐겁게 먹는다.
바나나와 초콜렛이 잘 어울리는 맛.
내가 직접 조제한(?) 시나몬 슈거도 좋았고.
뉴텔라,바나나 다 빼고 시나몬 슈거 하나만 토스트빵에 발라 먹어도 원래 맛있는데...
Gourmet 스타일만 취급하시는 Bobby가 그런걸 TV쇼에 내보내진 않겠지?
먹다보니 뉴텔라를 너무 얇게 바른게 아쉽게 느껴졌다.
듬뿍 발랐으면 헤이즐넛 향도 더 나고 맛도 좋았을 뻔 했다.
다음번엔 듬뿍 발라주마~어차피 뉴텔라도 많이 남았는데...

왠 바나나 껍질?(과 케로로??)
바나나 껍질을 까고 보니 갑자기 한국 투니버스 인기 방영작 "개구리 중사 케로로"가 생각이 났던 것.
-우와, 미국 와 있는 사이에 벌써 4기까지 방영되었다네...
 '아따맘마'와 '개구리 중사 케로로'를 얼릉 따라잡아야 하는데~끙.
이놈의 케로로 중사는 바나나 껍질만 보면 주위 사람들을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바나나 껍질쪽으로 무조건 달려가는 이상한 습성(?)이 있다.
한번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달려가 밟아 미끄덩 넘어지면서 주위에 안타까운 웃음을 주는 중사.
나도 블로그를 재미나게 써야 한다는 Obsession이 너무 강한게 아닐까 반성을 하면서...
사실 이번 글의 제목도 "Bobby Flay의 요리를 따라해봤다" 내지는
"달콤한 샌드위치 만들기" 정도로 했어야 맞는데
렌덤블로거 한명이라도 더 낚아(?)보려고 약간 허무맹랑한 제목을 지었던 것을 사과드리며
바나나 껍질을 밟고 난 후 넘어지면서 내는 케로로의 외마디 외침소리를 따라하면서 마무리.

"케~에~로~오~오~~~~!!!"
 


꾸리스 2008.05.13  14:56  [96.251.16.188]

내 그럴줄 알았지..제목만 보고는, 뭐, 차콜그릴 한판 꺼내는 줄 알고, 내심 긴장했었는데,
왠 토스트쪼각이냐~
근데, 맛은 있어보인다. 누텔라를 그렇게 덕지 바르면, 단가 올라가기에 그것만으로도 값쳐주겠다.
나로 말하자면, 왕년에 Emril 따라한 적 있었다. 다신 안하지만... 재료값만 수억들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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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2008.05.25  10:57  [121.152.233.14]

맛있어 보이네요?
와~ 나도 먹고 싶어.
그런데 이게 왜 아따맘마랑 상관이 있다는 거지?
왜 상관이 있는지 대충은 알겠지만 다른 건 모르겠네요?
여러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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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74 2008.05.25  12:15

아따맘마랑 직접 관련은 없구요...
재료에 바나나가 들어가니 케로로가 생각이 났다가
케로로와 쌍벽을 이루게 재미난 아따맘마가 떠올랐을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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